일기

내가 한 일들 되돌아보기

목공 공부/청년목수학교 4기[2023.8.7.~12.2.]

17주차. 77일째. 작은집-몰딩 샌딩, 가구, 실리콘

Reinyk 2023. 11. 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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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구가 다 들어왔다.
우리조 작은집에 들어가는 가구는 파티션, 상부장, 접이식 선반 3개이다.

다들 열심히 스테인 칠하고 바니쉬 바르고 샌딩했다. 상부장은 경첩, 스토퍼달고 문이 맞도록 열심히 하느라 정말 담당조원분들이 고생 많으셨다.

내가 직접 한건 아니지만 하는 과정을 보니...
문에 라탄을 달기 위해 레일을 파고 라탄을 재단하여 얹은 후, 홈에 본드, 라탄, 환심 순으로 놓고 끼운다. 숫장부가 있는 강마루 조각을 활용해 쳐서 끼우는 모양이다. 다 끼우고 주변 라탄을 잘라낸다.
경첩 구멍 뚫고 경첩을 피스로 박는다. 문을 여닫아보면서 경첩 피스를 풀고조여 위치를 조정한다.
스토퍼를 양문의 가운데에 맞춰 달고 철물을 고정한다.

가구를 설치하고 나니 부피가 엄청 큰 가구는 아니지만 하나하나 수공이 많이 들어가고 디자인이 잘 어울려서 무척 예뻤다.

설치하느라 생긴 피스구멍, 긁힌 상처 등을 내일 보수하기로 했다. 내일이 찐막!

일찍 가려다가, 어제 쏴둔 실리콘이 파티션 설치하며 여기저기 때타고 패여서 보기 좋지 못해 아예 긁어서 떼어냈다. 떼어낸 김에 투명 실리콘을 쓰면 좋겠다 싶었다. 흰 실리콘의 잔해를 나무색 오일스테인을 조심히 발라 적당히 덮고 투명실리콘을 쏘았다. 과연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잘 나왔으면 좋겠다...
한 김에 문 주변에도 실리콘 쏘고 자잘한 일 좀 하다 끝냈다.

오늘 달이 참 크고 예뻤다. 구름도 가리지 않았던 둥그렇고 온화한 빛깔의 보름달이었다.
내일 기능사 시험보러가는 동기분들 모두 맑은 달처럼 좋은 결과 있기를!

오늘 점심 함바집. 굉장히 오랜만인 느낌. 반찬과 부대찌개 모두 맛있었다.
실리콘 쏘고 다정한 같은조 동기가 사다준 레몬배음료 한병 마셨다.
저녁은 학원에서 햄버거 얻어먹었다. 티렉스버거 맛있었다. 제로콜라와 감튀까지.

#바오밥목공전문학원 #청년목수학교4기 #식사일기

나는 종종 내가 쓸모없게 느껴진다.
형태를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연습이 부족한가보다. 목공 관련 작업을 할 때 이해가 느린데다 힘도 부족한 편이고 뭘 하는지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뭘 미리 공부해가지도 않는다. 고쳐야할 점들이다. 스스로 고민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하는데 지레 겁먹고 도전하길 머뭇거리는 내 모습에 스스로 화가 나지만 덜컥 해 볼 용기는 또 부족하다.

내 안의 화를 남에게 울컥 보이지 말고 갈무리 할 줄 알아야 되는데 그것도 참 어렵다.

하루하루 타인과 함께 무언가를 할 때마다 더 수동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 의식적으로 주도적인 행동을 하려하자. 주도적이 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겠지. 묻고 찾아 꾸준히 익히기.

오늘 참 반성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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