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코앞인 금요일이다~
잠을 설쳤다. 요새 식사량이 늘어서 그런가 소화 능력이 떨어졌나 수면의 질이 떨어진 느낌이다.
집을 나서는데 어제 눈이 와서 아침까지 길에 눈이 얼어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 녹아 있었다.
오전에는 캐디안 도면 그리기 계속 연습! 하면 할 수록 어렵다. 그리는 방법은 어느정도 숙지했지만 도면을 파악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 서랍이 어떻게 조립되는지, 문 크기는 어떤지 등 자세히 살펴야 한다.
기본적으로 가구제작 도면에서 보이는 부자재들의 크기는
- 목다보 8∮, 30mm
- 서랍레일 너비 35mm 또는 45mm(광폭), 길이는 50mm 단위. 예를 들어 서랍 깊이가 269라면 서랍레일 따로 치수 표기가 없어도 250mm 길이로 그리면 됨
- 싱크경첩 구멍 끝에서 간격 4mm, 지름 35∮
등 이 있다. 빠르게 그리기 위해서는 기본 치수들은 기억해두자.
하면 할 수록 집중력 급속 하락으로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도면이나 자세히 살펴보면서 쉬엄쉬엄했다. 다음주 월요일이 바로 내부평가 보는 날인데 잘 할 수 있으려나...
점심은 곤짠지랑 깻잎김치 남은걸로 김치볶음밥 해먹었다. 집에 점점 먹을것이 풍족해져서 빨리 해치워야겠다는 생각으로 후닥닥 볶아먹었다. 볶음밥 양념이 많이 남아서 한끼 더 해먹을 수 있겠다.
오후에는 낮은 스툴 만들기가 이어졌다. 장부 연귀도 치고 구멍 잘못 뚫은 부분 가로대도 자투리 나무로 만들어 끼워주기로 했다. 처음 잘라낸 장부 연귀가 덜잘렸는지 조립이 꽉 맞게 안 되어서 분해하고 다시 연귀를 조금 더 잘랐다. 여유롭게 자르는게 좋겠다.
오후에 스툴 조립을 해보고 있는데 청년목수학교때 강의를 해주셨던 마법망치 선생님께서 오셨다. 학원에 볼일이 있어 오신김에 들러보셨다고 한다. 이래저래 하는 모습을 보시고 조언도 해 주셨다. 기술자라면 꼼꼼히 살피고 귀찮다고 넘기지 말 것. 자신감 있게 내 작업물을 내보일 수 있도록 하나하나 디테일을 살릴 것. 나무 재단 후 거스러미나 각을 쳤을 때 각도가 제대로 나오는지 등을 잘 살피는 것과 같이 말이다. 선생님께서는 응원 말씀 남기고 가셨다.
사실 좀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던 것 같다.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다시 잘 기억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자라면 꼼꼼하게 세부적으로 살펴서 자신감있게 내 작품을 내놓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내가 할 수 있을지 갑자기 자신감이 없어진 느낌ㅠ 어떤 일이라도 전문가가 되려면 꼼꼼함과 깊은 생각, 자세한 조사 등이 필요하겠지. 이 수업 끝나면 목수 현장을 찾아보겠지만 잘 안되면 생산직 일을 하러 가볼까. 한 가지 일을 계속 집중해서 하는건 그나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 속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뭐든 다양하게 해보다보면 하나 정도는 맞는 옷이 있었으면 좋겠네.
남은 시간에 낮은 스툴을 본드 발라 조립하고 윗판 마름질이랑 집성을 했다. 넓은 판이 없어서 2개를 집성 해야했다. 비스켓조이너를 써서 구멍을 파고 본드 발라 비스켓 꽂은 뒤 조립해주었다.
낮은 스툴 샌딩이랑 눈메움 하느라 시간을 다 써서 팀버렉스 1차 마감을 수업 끝날때까지 못했다.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10여분정도 후닥닥 팀버렉스 칠하고 문질러 주고 나왔다.
다음주에는 2차 마감하고 상판까지 붙여서 마무리해야겠다.
'목공 공부 > 과정평가형가구제작산업기사 2기[2023.12.19.-2024.5.2.]'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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