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원래 하던 일이 너무 지치는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남들은 후회하지 않겠냐고 하지만 그만두었을 때 너무나 후련했고 만약 다시 그 일을 한다면 너무 힘들 것 같아 그만둔 것을 나 개인적으로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만두고 쉬면서 새로운 일을 무엇이든 도전해 보려했다. 그 때 발견한 것이 청년목수학교! 내가 이 프로그램을 발견했을 떄는 이미 3기가 시작한 뒤였다. 그래서 그만둔 김에 잠시 쉬면서 4기에 도전해 보고자 마음먹었다.
어떤 직업이라도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자 할 때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가장 1순위로 나는 시간에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을 이룰 수 있는 직업으로 다양한 직업이 있지만 어쩐지 목수라는 직업이 내 눈에 들어왔다. 물론 목수도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이동이 잦다는 점, 몸이 힘들다는 점 등...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봤을 떄 나는 나름 무던한 사람이라 어디서 살던 어떻게 살던 무난히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동이 많은 목수지만 내가 하고 싶을 때 일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내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 결과물을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무척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목수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청년목수학교는 바오밥목공전문학원에서 2022년 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바오밥목공학원은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해 있다. 내가 원래 살던 곳은 경북이라 멀지만 대상자가 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여 주거비는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지원 기간을 기다리고 있다가 기간에 맞춰 지원서를 작성하여 보냈다. 보낸 후 지원 마감일 까지 쉬었다. 지원 마감일 다음주에 1차 합격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무척 기뻤다.
면접을 보러 가야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원한다면 줌으로 원격 면접을 할 수 있도록 학원에서 준비해 두셨다고 한다. 마침 그 기간에 비가 자주 세게 와서 혹여 이동 중에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원격면접으로 부탁드렸다.
면접 당일은 화창했다.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ㅎ..ㅎ
줌으로 면접을 했다. 면접 질문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떠올려본다. 자기소개와 목수가 되고자 하는 이유, 목수가 되었을 때의 어려운 점을 알고 있는지 내가 이전 직업을 그만둔 이유와 특별히 어떤 목수가 되고 싶은지, 만약 이 면접에서 탈락하면 어떻게 할 건지 등을 물어보셨던 것 같다.
어영부영 대답하고 말문이 막혀 면접을 막 마치고 나서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ㅠㅠ 그래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망하지 말고 다른 학원을 알아보아야지 마음먹었다.
결과날....
합격하였다!!
생각지도 못한 결과여서 무척 기뻤다.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된다. 많이 배우고 경험하여 멋진 목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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