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잘 쉰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지난 토요일부터 느낀건데 정말 추워졌다. 안동 집에 내려갈 시간이 없어서 있는 옷을 여러겹 겹쳐입고 나갈 준비를 한다.
오늘은 아마 페인트를 할 것 같아서 가을에 바람막이로 입었던 회색 한 벌 옷을 가장 바깥에 입고 갔다.
지난주에 이어서 나는 지붕 페이샤 샌딩부터 시작했다.
내가 외장을 하는 동안 다른 팀원들은 내부 석고 1py를 치기 시작했다.
샌딩을 시작하려는데 페인트도 하게 될 거니 저번에 인슐레이션을 하고 남겨둔 방진복을 미리 입고 하라는 팀원 동기의 제안에 그렇구나 하고 입고 작업을 시작했다.
사다리와 샌딩기를 가지고 작은집 한 바퀴 돌며 샌딩하기 끝!
이제 페인트다. 페인트 롤러를 옆 조에서 쓰고 있어서 나는 페인트 붓과 사다리를 가지고 열심히 페이샤를 색칠했다. 바깥뿐 아니라 루바 아래쪽에 보이게 되는 부분도 전부 페인트를 칠해주어야 했다. 나름 힘내서 오전 중에 한번은 다 칠했다. 칠하고 나니 점심시간이어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방진복을 벗었다. 오전 작업 중간에 방진복 지퍼를 내렸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옷에 페인트가 묻어버렸던 모양이다. 다른 동기분이 말씀해주시길 머리에도 묻었다고ㅎㅎ..
그래서 점심 식사하고 오후에는 그냥 방진복 없이 했다. 옆 조에서 사용하고 남은 롤러도 가져와서 2차로 페인트칠을 했다. 다 하고 나니 옷이 페인트 범벅. 그래도 겉의 바람막이용 옷에 묻은거니 앞으로 그 옷을 페인트 작업복으로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페인트 칠을 하고 나서는 내장하는 친구들을 잠깐 구경했다. 오전에 작업 시작할 때는 천장 평을 맞추기 위해 고민하다가, 9T, 5T 합판 자투리로 딱지를 만들어서 끼워넣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후시간에는 1py를 다 치고 천장 2py를 하고 있었다. 대단하다!
남은 시간엔 다시 나 혼자 외장. 페인트 다음엔 후레싱을 먼저 했다. 먼저 후레싱을 옮겨 왔다. 얇은 철판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가벼워서 옮기기는 쉬웠다. 준비물은 가위(전지용 두꺼운거), 망치, 슁글못이다.
순서는 박공벽 지붕 후레싱을 먼저 하고 일반 벽쪽 지붕 후레싱을 하는 것이 잇기 편하다.
1. 박공벽 지붕의 한 쪽면, 후레싱이 들어가는 부분 길이를 잰다.
2. 옆쪽 벽 지붕 후레싱과 잇기 위해 지붕 아래쪽으로 튀어나오도록 여분을 주고 길이를 어림해서 후레싱에 표시한다.
3. 후레싱 구부러진 부분 쪽을 각도를 대강 맞춰 잘라낸다.
4. 평평한 부분을 지붕 각도에 맞게 구부릴 수 있도록 꼬부랑 부분을 적절히 잘라낸다.
5. 평평한 부분을 지붕 각도에 맞게 접는다.
6. 박공지붕 한쪽 모서리에 얹는다.
7. 슁글 못을 20-30cm 간격으로 박는다.
8. 양쪽 박공지붕 한쪽 모서리에 먼저 후레싱 작업
9. 일반 벽 쪽으로 이어지는 부분 후레싱 자르기: 아래쪽 구부러진 부분을 잘라내고 위쪽 평평한 부분도 잘라서 편 후 옆면에 후레싱이 이어져 끼워질 수 있도록 적절한 크기로 위 아래를 잘라낸다.
10. 접어서 옆면에 얹은 후레싱에 끼운다.
11. 슁글못으로 고정.
12. 반복
이어지는 부분끼리는 10cm정도 겹쳐지도록 해야 한다. 이어질 후레싱의 끝 10cm 정도 구부러진 쪽 아래쪽 부분을 잘라내고 후레싱끼리 끼워서 잇는다.
3면을 다하고 4번째 면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다 되었다.
청소를 하고 조금 더 남아 작업을 더 하고 가자는 모둠원의 제안에 그러기로 했다. 다른 조원분들이 남아서 함께 도와주셨다.
후레싱을 모두 끝내고, 안쪽 내장은 2py를 조금 더 하고 나니 시간 오버!
정리하고 저녁 식사를 같이 한 후 귀가했다.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좀 힘들었다. 특히 저번에 다친 발목쪽에 고정대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 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해서 곤란했다ㅠ 최대한 그쪽 무릎에 힘이 안 들어가게 조심해서 사다리에 오르락내리락했다. 내려오다가 옆에 놓인 루바를 밟고 반대쪽 발을 접질릴뻔 해서 놀랐다. 쪼금 아픈 것 같지만, 저번에 발목 다친데 병원에서 받은 약 같이 먹으면 괜찮아지겠지. 조심하자!
내일은 역할을 바꿔 내가 석고를 쳐 보기로 했다. 2py라서 더 깔끔히 해야할 것 같다. 치수 잘 재고 잘 잘라내어야 한다. 조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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