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일어나기 힘들어진다ㅠ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지각하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 잘 하자.
50분 쯤 늦지 않게 도착.
오늘 오전에는 마지막 특강 시간이 있었다. 강사는 한영수 박사님으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안 졸고 버텨보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힘들었다... 그래도 생각나는 것을 적어본다.
사람의 삶에는 왜, 어떻게, 무엇을 할 지 고민해보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요지인 것 같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생의 사명,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비전과 나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하겠다. 내가 운으로 타고 난 외모, 자산, 학벌 등에 목매어 경쟁하고자 하지 말고 나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인간적인 성품, 남길 수 있는 유산, 인간 관계(가족이나 친구 등) 등등의 것들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진정한 나, 의미 있는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시간을 알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내게 소중한 것을 우선하여 시간을 쓰고자 계획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중요하며 계획이 잘 되었다면 바쁘지 않게 시간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다이어리에 주간 계획을 세워 실천하며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는 얘기도 있었던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많은 얘기를 해주고자 하시는게 보였다. 내가 명확히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미 있는 강연이었던 것 같다.
나는 왜 태어났느냐 한다면, 그냥 어쩌다보니 태어난 것이겠지. 그럼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느냐 한다면...?
내가 바라는 삶은 소소한 행복이 있는 삶이다. 소소한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 가족과 주변 사람을 잘 챙기고 하루 하루를 의미 있게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사실 돈은 어떻게든 벌 수 있고 산 입에 거미줄 치지는 않는다하더라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여유로운 자금이다. 오늘 강연에서 박사님이 일을 왜 하느냐 했을 때 돈을 벌기 위해서보다 다른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나는 아직 깨닫지 못했나보다. 꾸준히 생각을 해 보아야겠다.
오후에는 작은집 만들기 진행~
진행 전에 강마루 자재가 와서 강마루 붙이는 법을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다. 2 가지 종류의 접착제를 1대1로 배합하여 상용한다. 바닥에 접착제를 펴 바르고 그 위에 강마루를 붙인다. 강마루끼리의 장부에 끼울 수 있도록 고무망치를 사용해 친다. 칠 때 고무망치의 검정 고무가 묻어날 수 있으니 글루건 등으로 커버해서 사용하면 좋다. 접착제는 묻어서 굳어버리면 잘 떨어지지 않으니 필요한 부분만 바르고 다른 곳에 묻었다면 잘 닦아내는 것이 중요. 등등 여러 팁을 알려주셨다. 우리 조는 진도가 느려서 일단 기억해 두고 우리 조 강마루를 받아서 보관해두었다. 우리 조 강마루는 티크색을 선택했는데 샘플 책의 색보다 붉은 기가 조금 더 돌아서 약간 당혹했지만 나름 예쁜 색이었다.
오늘 내가 한 것은 내부 페인팅이다. 우리 조의 내부 색은 아이보리 빛으로 연한 색이어서 색이 잘 날까 고민하며 칠을 했다. 칠을 하고 남아서 잔업을 하는데 말라가면서 색이 많이 올라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부 페인팅을 하기 전에 문 틈새에 폼을 쏴 두었는데 너무 많이 쏴서 흘러 떨어지는 불상사가 있기도 했다. 폼은 너무 많이 쏘지 말자.
내부에서 작업 하는 동안 외부에서 다른 팀원은 2차 외부 페인팅을 해 주었다. 색이 선명하게 잘 나왔다. 또 다른 팀원은 창문 몰딩을 재단해 두고, 가구를 맡아서 하기로 했다. 그래서 실 치수를 측정하고 설계를 수정했다고 한다.
저녁 잔업 시간에는 외부 창문 몰딩용으로 잘라둔 원바이포 자재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고, 다른 분은 가구용 집성목을 크기에 맞게 재단했다. 재단한 판재 중에 반턱을 따서 끼워맞추고자 하는 부분이 있어서 테이블 쏘에서 턱 따내는 부분만큼 켜고 각절기와 끌로 따고 다듬었다. 18T 짜리 자재를 써서 18T 두께만큼 따내야 했는데 따 낼 때 '따내고자 하는 부분 +18mm' 부분에 한 번 켠다. 그 다음 18T 두께만큼 떨어지도록 테이블쏘 톱날 두께를 고려하여 16T 짜리 판재를 만들어 테이블쏘 조깃대에 대 주고 한 번 더 켠다. 그리고 켠 두 줄 사이의 부분을 따내면 된다.
18T 자재를 그대로 조기대에 대는게 아니라 톱날 두께를 고려해야 하는게 헷갈리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한 번 만들어두고 나니 여러 반턱 부분에 잘 활용할 수 있었다.
내일은 2차 내부 페인팅, 외부 코너와 창문 몰딩, 내부 몰딩, 바닥 강마루 등을 해야하겠다. 열심히 피해끼치지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