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가 한 일들 되돌아보기

목공 공부/청년목수학교 4기[2023.8.7.~12.2.]

12주차. 52일째. 바오밥목공학원 대표님 특강, 작은집 벽체 재단 및 조립

Reinyk 2023. 10. 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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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는 대표님의 특강이 있었다. 원래 다른 목수님 특강이 있었는데 일정 문제로 대표님 특강을 먼저 듣게 되었다. 목공학원을 하기까지 대표님의 인생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말씀들을 떠올려 보자면... 대표님이 내가 여태껏 이루어낸 것은 온전히 내 노력만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운이 따라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그에 따라 내가 이루어 낸 것을 내가 다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한 사람들과 주변에 나누고자 하신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루어 낸 것에 분명 나의 노력이 엄청 들어갔을 것이지만 거기에 더해서 타인의 기여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된사람이시구나 했다. 자신의 삶에서 어려운 일, 불확실한 일에 도전하는 용감함과 주변인을 생각하는 따뜻함이 있는 분이구나 생각했다. 나도 나 자신에게 솔직하며 내가 원하는 일을 하되 주변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야지.

 

오후에는 작은집 짓기를 했다.

지난번 바닥 T&G를 붙였던 부분 모서리 다듬는 것을 먼저 준비된 사람들이 해 주었다.

 

설계를 담당해준 동기가 어제 밤늦게까지 재단할 자재의 종류와 길이, 먹금 놓는 위치를 스케치업에 표시했다. 2개 벽체를 일단 해 두고, 오늘 오전시간 빌 때 선생님께 여러장 인쇄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인쇄 후에 높이를 수정하거나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설계 담당 동기가 쉬는시간 동안 설계를 수정하고 인쇄물에 달라진 부분을 고쳐놓았다. 수정된 것을 보고 다른 인쇄물에다 수정하고 벽 한군데에 도안을 붙여두었다.

 

오늘 시작 전에 미리 모여서 역할 분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총 6명의 인원이 반반 나뉘어 돌아가며 일을 해보기로 했다. 오늘 한 팀이 재단, 한팀이 조립을 하면 다음날은 반대로 하는 것이다. 나는 오늘 재단팀이 되었다. 고쳐써 둔 작업지시서를 재단팀이 나눠갖고 필요한 자재를 날라왔다. 날라온 자재를 나란히 두고 휨 정도를 확인하여 위아래를 표시해 둔다. 그 다음 먹금을 표시하고 각도절단기로 알맞게 자르면 되는 것이다. 처음에 할 때는 긴 자재의 방향도 생각하지 않고 먹금부터 놓아서 자재를 돌리기 어렵게 하기도 했다ㅠ 그래도 점차 숙달되어서 자재와 각도절단기의 위치와 먹금의 방향 등을 고려하여 조금 더 쉽게 자를 수 있게 되었다.

 

벽체에 필요한 자재를 다 자르고 나니 시간이 꽤 남았다. 조립팀이 조립을 하고 있는 동안 아직 조립하지 않은 벽체 탑,바텀 플레이트에 스터드와 코너 위치를 표시했다. 그렇게 하고도 시간이 남아서 조립 안된 헤더를 네일건으로 조립했다. 그리고 조립팀과 함께 세 번째 벽체를 조립하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 마치게 되었다.

 

조립 하다 보니 먹금을 넣어야 하는데 까먹은 부분도 있었고, 재단을 잘못 한 것도 있었다. 다행히 내일 조금 더 잘라내고 조립하면 된다. 일을 할 때 끝까지 잘 집중해서 하도록 하자!

 

목요일, 금요일은 하루 종일 작은집 만들기 시간이다. 목조주택 제작 책을 다시 잘 살피면서 내일 할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습하도록 하자. 내일도 화이팅!

 

오늘 반성할 점, 혹시 내가 말을 너무 예의없게 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너무 급하게 행동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내일은 조금 더 나은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는 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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