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가 한 일들 되돌아보기

목공 공부/청년목수학교 4기[2023.8.7.~12.2.]

주말 건축목공기능사반 1 2023.10.21~22.

Reinyk 2023. 10. 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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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9시부터 5시 30분 까지 하는 기능사반을 21일 부터 참여시작!

토요일 아침, 주말이라 아침에도 차가 적어 처음으로 아침에 국도를 타고 갔다. 길이 잘 닦여 있어서 막히지 않으니 국도로 운전해도 쾌적했다.

9시 5분 전쯤 학원에 도착! 빈 자리를 찾아 내 물건을 놓아두고 출석부에 서명도 한 후, 수업 시작!

기능사 시험 대비반이라 실습 위주로 돌아가다보니 거의 스스로 찾아 공부하는 느낌이었다.

토요일은 현치도 그리기부터 시작했다. 현치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기 위해서 방안자와 대형 삼각자를 잘 활용해야 했다. 정확도를 신경쓰다보니 현치도 그리기에만 20분 가까이 잡아먹었다ㅠ 자를 한번 놓았을 때 그릴 수 있는건 최대한 모두 그려두어야 한다. 현치도를 두어번 그려보고 이제 자동대패로 두께 맞추기. 자동대패의 집진백이 꽉 차서 그걸 비우는데 먼지가 엄청났다. 그리고 그 집진백 안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나무가루가 들어있어서 신기했다.

나무 두께를 맞추는데 역시 해 보니 실전에는 버니어캘리퍼스를 준비해가야겠다. 두께 재기가 편리했다.

나무를 크기 맞춰 대패질 한 후 먹금 넣기를 시작했다.

창호부분을 빼고 A부터 D까지 먹금을 넣고 재단하는 것을 차례로 해 보았다. 오랜만에 해 보니 역시 손에 안 익어서 그런지 직각으로 자르는것부터 실수 연발... 최대한 맞춰서 자르기 연습을 많이 하자. 최대 난관은 역시 장부 만들기. 특히 구멍파기다. 끌질은 여전히 어렵다.

오전 오후 열심히 해서 C부재 물매만을 남겨놓고 토요일 수업 시간이 끝났다.

마치고 나서는 카페에 가서 대화 나누며 작은집 디자인 아이디어 토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요일. 피곤하지만 약간 즐거운 마음으로 기상. 오늘도 국도를 타고 가는데 국도로 오는 방향에 기능사반 수업을 함께 듣는 동기들 집이 있어서 태워서 학원에 도착!

어제 끝내지 못한 C부재부터 다시 시작!... 했는데 큰 실수를 했다.

C부재 물매 방향이 헷갈려서 선생님께 여쭤보고 그무개로 다시 표시까지 해 놓고는 반대로 깎은것이다. 자동대패로 신나게 깎고나니 거꾸로였다. 실전이었으면 바로 실격이지만... 연습이니 반대편을 다시 깎아보았다.

자동대패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욕심부리지 않는 것 같다. 물매 기준선을 2mm이상 남겨놓고 손대패를 사용하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ㅠㅠ 

다음은 창호 부분이다 E,F,G부재에 먹금넣는 방법을 선생님께 설명 들었다. 이전 부재들은 현치도를 그릴 때 수치를 반영해서 그렸기 때문에 대고 그리면 되는데, 창호 부재들은 치수를 많이 알아두어야만 하는 것 같아 어려움을 느꼈었다. 그런데 설명을 들으니 전체 길이를 외우고 현치도에 기준을 맞춰 대면 치수를 하나하나 외우지 않아도 (비교적)쉽게 먹금을 넣을 수 있었다. 여러번 연습해 보아야겠다. 특히 그무개를 많이 사용하게 되어서 손에 익도록 연습하자.

어찌저찌 먹금을 넣고 장부구멍도 만들고 물매도 넣어서 창호 부분도 만들었는데... 조립을 하고나니 E세로부재 길이가 10mm 부족했다! 내가 처음에 잘못 재단한 것이다. 분명히 부재에 치수 똑바로 적어놓고는 이런 실수... 이것도 실전이면 바로 실격.ㅠ 정신차리자 나야! 

하나를 완성해보고 실수를 했으니 부족한 점을 보강해서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 함께 수업을 들은 동기는 각 공정별로 시간을 재어 얼마나 걸리는지, 많이 걸리는 부분은 어딘지 정리 하기도 했다. 다음번엔 나도 그렇게 해 봐야겠다.

남은 시간 동안 현치도를 한번 더 그려보았다. 이번엔 창호 부재 먹금에 참고할 수 있는 길이들 표시도 미리 해 두었다. 그리고 어려웠던 C부재 먹금 넣기 연습! 까지 하니 시간이 다 되었다. C부재를 먹금 넣을 때 나는 한쪽만 했는데 동기로부터 들은 팁은 옆에 반대편 C부재도 함께 두고 바로바로 대칭으로 그리라는 것! 다음엔 꼭 해봐야지.

오늘도 마치고 나서 카페에 간 후 공부 겸 이야기. 사실 우리조 설계 책임자가 함께 기능사반 수업을 듣고 있어서 나는 옆에서 브레인스토밍 함께 하며 말이나 함께 했다.

 

나 혼자 집중해서 하는 것이어서 꽤 재미있었다. 첫 번째 주말이어서 그런가 할 만 한가 싶기도 하다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월요일 아침에 일어났을 땐, 무척 피곤했다. 그래도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후회없이 시험을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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