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시간에는 어제에 이어 벽체 만들기 시간이 있었다. 직각이 잘 맞는지 확인했지만 역시 3mm 정도 차이가 났다... 이정도면 괜찮으니 다음 과정을 시작해도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석고보드 재단 과정을 시작했다.
석고보드를 너무 여유롭게 잘라서 석고대패로 갈아내는데 한참 ㄷㄷ 남은 석고보드들은 정확히 재단할 수 있도록 잘 재어 잘라내어야겠다.
석고보드를 자르던 중 합판 절단을 위한 테이블쏘 사용법을 알려주시겠다고 해서 테이블쏘가 있는 곳으로 쫓아갔다.
- 테이블 쏘에서 넓은 소재를 혼자 자르기 위해서는 보조다이(테이블)이 필요하다. 테이블쏘보다 약간 낮은 보조다이를 가져다놓아야 넓은 소재가 휘어지면서 이상하게 잘리거나 잘리지 않거나 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 두 사람이 함께 재단하는 경우 보조자는 소재를 잡고 움직여서는 안되고 휘어지지 않도록만 손을 아래에 대어주는 역할을 한다. 보조자가 소재를 잡을 경우 걸을 때 잡은 부분이 함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 합판을 절단할 때는 남은 소재의 활용성에 대해 생각하며 절단해야 한다. 길이와 너비를 잘 계산하여 남는 소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소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를때 수직이 잘 맞도록 일직선으로 잘라내어야 한다.
- 먼저 재단하고자 하는 크기를 맞춰 테이블 쏘에 달린 지지대의 너비를 조정한다. 학원의 테이블쏘는 조임쇠가 2개 있었는데 윗부분을 먼저 풀고 아랫부분을 푼 후에 움직일 수 있었다. 실제 치수와 다를 수 있으니 줄자로 다시 너비를 확인하고 미세 조정을 한다. 길이를 맞췄다면 풀었을 때와 거꾸로 아래 조임쇠를 조이고 위를 조여 고정한다. 이때 손으로 잘 붙잡고 풀거나 조여야 지지대가 미세하게 덜컹이거나 움직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너비를 조정했다면, 이제 재단하고자 하는 소재를 가져와 테이블쏘 앞부분에 얹는다.(톱날과 여유 있게 멀리!) 지지대에 소재가 딱 붙도록!(일정하게 잘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지지대의 대각선 반대쪽에서 소재를 들고 밀며 붙도록 한다. 합판은 무척 크니 테이블쏘에 얹은 부분보다 더 높게 들어야 처지지 않는다.
테이블쏘의 전원을 켜고 지지대에 소재가 잘 붙어있는지 계속 바라보며 소재를 톱날을 향해 서서히 민다. 밀때 계속 잘 붙어있는지 대각선 방향으로 힘을 주며 잘 붙도록 하고, 처음엔 소재의 지지대 반대편 옆쪽과 뒤를 함께 밀다가 톱날에 가까워오면 지지대 쪽으로 옮겨 민다. 톱날 뒤쪽 안전대까지 밀어내면 절단 완료이다.
- 너무 작은 소재는 테이블 쏘에서 절단하려고 하면 밀어내는 힘이 일정하게 전달되기 어려워서 비뚤어지기 쉽다. 비뚤어지면서 소재가 이상하게 절단되고, 조각이 튀는 킥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작은 조각은 각도절단기나 다른 공구를 활용해 절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현장에서는 모두 테이블쏘 활용한다고 한다.)
-테이블쏘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인것 같다. 직접 합판을 자르는 연습을 해 봤는데 돌아가는 테이블쏘의 소리와 형태가 정말 무서웠다. 소재를 절단해 주는 고마운 기계지만 다치게 되면 크게 다치니 정말 위험하다는 점에서 무서웠다. 기계가 돌아가면 사람이 급해진다고 하는데 이 무서운 공구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가 아닐까ㅠ
-전선 코드가 높게 꽂혀있어서 선생님께서 선에 걸려 넘어질뻔 했다. 합판에 부딪치셨는데 다행히 테이블쏘에 닿지 않았다. 정말 놀랐다. 코드 하나도 잘 신경써야하겠다ㅠㅠㅠ
테이블쏘의 사용법을 다 듣고 나니 오전 시간이 다 갔다. 남은 과정은 또 다음 시간에 열심히 하기로! 오늘은 테이블쏘의 유용함과 위험성을 체감했으니 충분히 배운 시간이었다.
오후 수업인 에니어그램 시간을 위한 청소시간이 있었다. 바닥의 먼지와 나무 조각 등을 쓸고 닦기, 이전 제작 작품들 해체해서 정리하기 등을 했다. 망치를 활용해 소재를 부수는데 아쉽기도, 시원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오후 시간에는 에니어그램 두번째 시간이었다. 의자를 둥글게 놓고 앉아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다.
지난 시간에 자신의 에니어그램을 찾고 탐색해 봤다면, 오늘은 성장에 대한 이야기 조금, 그리고 토의시간이 있었다.
에니어그램은 내기 이런 사람이다 유형화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에니어그램의 특정 유형을 가진 사람이 성장했을때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퇴보했을 때 어떻게 변화하게 되는지에 대한 것도 에니어그램 유형 사이의 관계로 파악해 볼 수 있었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단계1. 나에게서 부적절한 패턴이 나타났을 때, 알아차리기. 이 작업이 가장 어렵다. 왜냐하면 내 행동은 내 삶의 경험에서 성공이나 칭찬 등의 긍정적 피드백을 통해 반복된 행동이 고착화 된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하지 않고 자동화 되어 무의식 단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과정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단계2. 부적절한 패턴의 작동을 멈추기. 어떤 행동이 부적절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알아차린 다면 멈출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단계3. 새로운 패턴을 선택하기. 처음에 자동화 된 패턴을 버리고 새로운 패턴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무척 번거롭고 힘든 일일 것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시도한다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의 단초는 내게 어려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다.
에니어그램은 나의 부적절한 패턴이 무엇인지, 새로운 패턴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내 안에는 9가지 에너지가 모두 있지만 내가 가장 타고난 에너지가 있으니 그 것을 파악한다. 그 에너지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내가 가진 다양한 에너지의 장점들을 이끌어 모아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올바로 이해한지는 모르겠다. 조금씩 탐구해가면 좋겠지.
유형별 성장을 위한 조언들을 들을 수 있었다. 각 유형별로 모여서 성장을 위한 조언의 빈칸을 채워보고 정답을 강사님과 함께 맞춰보는 시간이 있었다.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낸 생각들 중에서 정답이 있어서 신기했다.
그 다음으로는 같은 유형 사람들끼리 소그룹 발표 시간이 있었다. 청년목수학교를 시작할 때의 마음과 현재의 마음, 에니어그램을 통해 확인한 새롭거나 재확인한 내 모습, 성장 조언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 에니어그램에 대한 질문이나 더 알고 싶은 것 등을 돌아가며 이야기하고 전체가 모여 유형별로 한 사람이 발표도 했다.(눈치게임에서 져서 내가 발표했다. 순서도 마지막이라 긴장 크게 한스푼..!) 서로의 이야기와 강사님의 답변을 들으며 나에게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은 공감하고 새로운 생각은 귀 기울여 들었다.
모든 유형을 아우르고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나' 부터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다는 것은 내게 있는 어두운 부분(그림자)를 잘 다스려 줄이고, 밝은 부분(빛)은 키워나가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본질, 내 유형에 대해 알고 바로 세운 뒤 양 옆의 날개번호와 연결된 번호들의 긍정적 부분을 함께 어우러지게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겠다.
다음주 세 번째 에니어그램 시간에는 내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오늘의 마지막 활동은 얘기 듣기 연습을 했다. 둘씩 짝을 지어서 존중받는 듣기, 존중받는 말하기를 직접 해 보았다. 그런 대화를 위해서는 눈맞춤, 몸 기울여듣기, 추임새, 제스쳐, 맞장구치기, 상대의 이야기에대한 질문하기, 공감형성 되는 주제 이끌어내기 등등 을 할 수 있다. 연습을 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직접 돌아가며 발표하여 찾아내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행동들이 모두 경청의 행동이 될 수 있다. 마음이 있다면 행동으로 드러날 수 있을것이다. 다음 시간에도 성실히 수업에 참여하여 나에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자.
금요일이다. 이번주는 방안에서 푹 쉬어야지. 빨래도 하구, 복습도 해야하는데 내가 할까..?
조바심 내지 말고 주말엔 푹 쉬며 보내고 다음주에 다시 열심히 하자!
오늘 내 감정
두려운, 흥미로운, 긴장된, 힘든, 신기한, 재미있는, 어색한, 즐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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