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가 한 일들 되돌아보기

목공 공부/청년목수학교 4기[2023.8.7.~12.2.]

7주차. 31일째. 세트장, 현장 견학, 운동 시간

Reinyk 2023. 9.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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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세트장 만들기가 이어졌다. 어제 세트장 A 벽체를 만들었다. 오늘은 남은 세 벽체 중에서 2개 이상 목표로 열심히 만들기 시작했다.

 

먹금 긋기 다시 복습

- 석고 한자상 300

- 석고 자반상 450

- 합판 한자상 305

- 합판 자반상 407

- 상을 걸 때 처음 한 칸은 소재 반 두께 만큼 뺀 길이를 너비로 하여 먹금을 표시한다. 이후 먹금은 정해진 상 길이만큼 떨어져 긋는다. 먹금을 그은 후 먹금과 소재 시작 모서리를 맞춰 붙이면 된다.

- 먹금을 소재의 왼쪽 끝에서 오른쪽으로 그어갔다면 먹금과 소재의 왼쪽 모서리를 맞춰 붙인다. 먹금의 오른쪽으로 소재가 나오도록

- 또는 처음부터 정해진 상 길이만큼 긋고, 소재의 중심과 먹금이 맞도록 붙이면 된다.

 

등간격≒분할

칸의 갯수와 소재의 갯수를 확인하고 소재 두께만큼 더하거나 빼서 전체 길이를 구한다.

전체 길이에서 원하는 칸 갯수만큼 나누어 한 칸(소재와 너비 합)의 길이를 구한다.

한 칸의 너비 만큼 먹금을 긋고 먹금과 소재의 시작 모서리가 만나도록 붙인다.

 

이렇게 정리해도 또 할 때 되면 헷갈린다. 같은 조원 친구들에게 미안하네ㅠㅠ

조원 동기가 내가 이해를 못하고 어벙거리자 설명도 해 주고 선생님께 가서 한 번 더 확인도 해 줬다. 고맙다~

 

열심히 만들어서 오늘은 3개의 벽체를 만들고 문과 창문이 달릴 앞 부분 벽체는 외곽과 긴 상들을 고정하는 것까지 했다.

 

조원동기들이 하는 것을 함께 하면서 내가 느낀 팁

- 일단 상을 재단할 때는 일정하게. 같은 치수인 것은 한번에 자른다. 처음 자를 때 길이가 정확하도록 신중하게 자른다.

- 상을 붙일 때 직각이 잘 맞도록 잘 고정해서 붙이는 것이 무척 중요. 상이 기니까 휘어진 상태에서 끝만 만나게 하여 타카를 쏘게 되는데, 이때 직각이 안 맞기 쉽다. 바닥에 자투리를 대어 수평을 맞추거나, 상의 방향을 고려하고 타카로 밀리는 방향을 고려하여 잘 맞춰야 한다.

조원 동기분이 이걸 무척 잘 했다. 꼼꼼하고 세밀하게 살피는 동기 덕에 직각을 잘 맞춰 붙일 수 있었다.

 

오늘의 반성

함께 일을 할 때는 상호간에 배려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조원 동기분들이 서로 잘 챙겨주고 배려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한 조가 된 동기분들과 처음엔 낯설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금씩 더 편해지는 것 같다. 배려 덕분이겠지. 나도 동기분들에게 배려하는 조원, 함께 하기 편한 조원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내가 모르는게 많아서 어렵겠지만ㅠㅠ 열심히해야지.


학원 측에서 이야기가 되었는지, 오전 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30분 정도 학원 주변의 인테리어 공사 현장 견학을 갔다. 현장을 구경하고 현장의 반장님이 설명해 주시는 포인트들을 들을 수 있었다.

- 오늘 견학한 현장은 총 공사 기간은 40일 정도, 목공 작업은 10일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

- 벽 구조체를 목재가 아닌 철골로 만들고 그 철골에 벽체를 붙인다고 한다.(경제적 이유)

- 철골에 석고보드를 붙이는데 석고보드가 흔들리지 않도록 합판을 1py에 대어 보강할 수 있다.

- MDF는 필름마감, 석고보드는 도장마감.

- 석고보드 1py는 타카, 2py는 피스를 박는다.

- 실타카를 사용하여 모서리가 있는 부분에 모서리가 망가지지 않도록 소재를 덧대어 둔다. 실타카는 정말 임시고정용이라고 이전에 배웠었는데 이렇게 활용하는 구나 알 수 있었다.

- 초목이 이런 현장에 들어오게 되면 할 수 있는 일은 잡일. 시키는 대로 잘 하고 눈으로 보고 배우기.

- 벽체를 다 하면 이 다음 작업은 타일, 필름, 도장 등 마감작업이 되고 이 때도 반장님은 계신다고 한다.

- 한 공사 현장에 전문 업체가 20곳 이상 들어오게 되고 각 전문분야들이 따로 또 같이 일을 하는 모양이다.

- 목수 일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진행 상황을 알고자 노력하면 좋겠다고 한다.

- 앞으로 지나가는 길에 공사 현장을 (안전하다면) 구경할 수 있다고 허락해 주셨다.

현장에는 테이블 쏘와 각도절단기가 있었고 본드도 있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 나도 할 수 있을까? 있을거야!


날씨 탓인지 많은 동기분들이 오후시간에 무척 피곤해 했다. 실행력 있는 동기분이 학원측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여쭤주셨다. 수업 진행도 빠른 편이니 잠시 시간을 빼어 운동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학원 측에서도 조정을 해 주셨다. 그래서 오늘 만들던 세트장을 정리하고 학원 근처의 공원으로 다 함께 이동! 안전을 위해 짐을 실어야 할 1-2개 차량 말고는 인솔 선생님과 다 함께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아무렴 안전이 가장 중요하지.

 

공원에 도착하니 넓고 좋았다. 다들 적극적으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했다. 배드민턴, 축구, 피구, 농구, 플라잉디스크... 다들 에너자이저인가보다. 잠시 쉬었다가 또 다른 활동을 하는데 대단했다. 나는 피구만 좀 하고 남은 시간에는 쉬면서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학원 측에서 다과비로 치킨도 사주신 모양이다. 활동을 마치고 가 보니 치킨이 와 있었다. 치킨도 먹고, 음료도 마시며 동기분들의 활동을 구경했다. 재미있었다.

 

오늘의 반성 하나 더.

체력과 힘을 길러야겠다. 내가 목재를 드는 모습을 본 동기분이 팔이 부들거린다면서 많이 힘드냐고 물어보았던 일이 기억났다. 내 힘이 많이 부족한 편인가보다ㅠ

오늘 운동을 하는 동기분들을 보면서 오전 내내 만들기를 하고 오후에 또 이렇게 적극적으로 스포츠를 하는 모습을 보니 내게 체력 이슈도 있겠다는 생각.

헬스를 해야 할까? 사는 방 근처에 운동시설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아니면 홈트라도 해야하는데... 내가 혼자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일은 CNC와 가구 수업 두번째. 내일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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