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가 한 일들 되돌아보기

목공 공부/청년목수학교 4기[2023.8.7.~12.2.]

6주차. 28일째. 세트장 만들기(건축목공시공 도면 파악, 계획 수립, 먹금, 바닥틀)

Reinyk 2023. 9. 1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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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이다! 하루 종일 세트장 만들기 수업이 예정되어 있다.

 

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오전에는 탁자를 치우고, 적재되어 있던 자재를 이동하는 등 장소 정리를 먼저 했다.

장소 정리가 끝난 후에는 실제 시공 순서에 맞게 시공 전에 해야 할 도면 파악, 계획 수립 단계에 대해 강의를 듣고 간단한 시험을 봤다. 

1주차 즈음에 배웠던 내용들의 복습 느낌이었다.

도면이 어떤 종류로 분류되는지, 도면이 하는 기능, 도면에 나타난 기호와 선의 의미, 사용처 등등이 도면 파악의 주 내용이었디.

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건축물의 설계 단계, 기본 설계시 검토사항(연면적, 건폐율, 용적률), 설계 변경, 공정표, 물량 산출 관련 지침과 셈법, 침엽수와 활엽수의 차이, 목재의 적절한 함수율 등의 내용을 알아보았다.

 

열심히 적었는데 적은 노트를 오늘은 두고 와서 간단히 적어둔다.

 

이론을 복습한 후에는 먹금 치기를 실습했다.

1. 가장 긴 쪽 면 먹금을 하나 치고 기준으로 삼는다.

2. 줄자를 활용해 기준 먹에 원하는 위치에 표시를 한다.

3. 레벨기를 띄워 첫 번째 기준먹과 수직이 되는 선을 띄우고 선에 맞게 먹금을 친다.

4. 필요한 부분에 레벨기를 옮겨 선을 맞춰 먹금을 친다.

5. 수직 수평 기준먹이 생겼다면 그 선을 기준으로 필요한 거리를 마주하는 두 곳에 표기하여 먹금 칠 수도 있다.

- 레벨기 사용하기: 전원 켜기-> 레벨기가 수평 맞추도록 기다리기-> 바닥을 향해 수직수평선 띄우기, 기준 먹과 레이저가 일치하도록 기준선에 레벨기를 옮기고, 나사를 돌려 미세조정하기-> 기준먹과 레이저 한 줄이 맞았다면, 수직 레이저에 맟춰 먹금 치기

레벨기는 현장에서 내장이든 외장이든 정말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사용법을 익혀두면 좋겠다. 한번 만져봤는데 기준먹을 치고 기준먹에 레이저를 맞추는 것이 꽤 어려웠다. 기준먹에 맞출 때는 먼 곳을 먼저 맞추고 가까운 곳을 맞추는 것이 더 편하다고 한다. 한 곳의 레이저를 맞췄을 떄 반대편이 안 맞는 경우 레벨기 안맞는 쪽을 살짝 움직여 주면 조정할 수 있다.

 

어찌저찌 먹금을 치고 점심 식사!

 

점심을 먹고 오니 자재가 배달온다. 배달온 자재를 이동하는 통로에 차를 대어서 차를 이동하고 자재 이동도 기다렸다. 

자재가 다 오고 나서 이제 본격적으로 제작 시작!

목재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목재의 휘어진 정도 확인하기

- 바닥이 완전히 수평이 아니기 때문에 자투리 자재를 바닥에 놓고 그 위에 목재를 올려 둔다. 목재를 뒤집어 가며 가장 평평한 소재를 2개 골라 장선의 위아래 뼈대로 둔다, 나머지 자재들을 확인했을 때 위쪽으로 아치인 방향이 윗면이 되도록(목재는 자연스럽게 아래로 휘어지게 되므로 처음에 위로 휜 상태로 장선에 올려야 추후 중력에 의해 조절될 것).

 

목재의 확인을 다 했다면 자재 치수 확인하고 각도절단기를 사용하여 적합한 길이로 절단했다.

일단 오늘 한 것은 장선 뼈대 새우기였다. 2440*2440 크기의 바닥틀을 올려야 하는데 그것을 위한 장선을 만든다.

위아래 목재가 될 것을 2440 길이로 절단하고 상을 걸기 위한 먹금을 그었다. 그리고 위 아래 2 두께만큼을 뺀 길이로 가운데 들어갈 장선을 절단했다. 먹금 그은 곳 중심을 맞춰 장선을 타카로 2번씩 쏴서 고정했다. 가운데 기리바리를 재단하려는데 시간이 다 되었다. 

 

장선을 붙이고 나서 오류를 발견했다.

300상으로 걸으라고 했는데 처음부터 300씩 거리를 재어 먹금을 긋고 선 중심에 그대로 박아버린 것이다. 상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상의 거리는 중간에 들어가는 상들의 거리보다 반 두께만큼 작아지게 된다. 나머지 상들은 가운데에서 가운데 거리가 상의 기준이 되어 상 안에 한 두께만큼이 들어가는데, 첫 번째와 두 번쨰 상은 첫 번쨰 상이 온전하게 한 두께가 들어가고 두 번쨰 상의 반 두께가 포함되어 총 한 개 반 두께 만큼이 거리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해진 상 거리만큼 정확히 표시를 했고, 이런 경우 상을 붙일 때 상의 가운데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상의 시작 부분이 그어둔 금과 맞도록 붙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 중간 상들의 거리는 맞게 되었으나 첫번째 상이 작아지게 되면서 1220 거리에 상이 걸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작은 세트장을 만드는 것이고 2440 외곽선 부분에 상이 걸릴 수 있으니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항상 상거리와 등간격 거리를 잘 구별하자. 아직도 헷갈린다. 지금도 내가 위에 써 둔게 맞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한달여동안 상을 많이 걸어볼테니 연습하며 잘 익히도록 하자. 넓은 범위에서 실수를 하면 상을 걸 수 없게 되니 말이다.

 

 오늘은 장선을 만들어 보는데서 시간이 다 되었다. 가운데 넣을 지지대는 내일 이어서 만들게 되겠다. 금요일도 화이팅!

조원들이 모두 둥글둥글 서로 양보를 잘 해주었다. 대신 결정이 명확하지 않으니 서로 대화하며 차근차근 해나가기로했다.  내가 나이가 많으니 이끌어 가야할 것 같은데 자신이 없어서 큰일이다. 이끌지 못하더라도 짐이 되지는 않도록 열심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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