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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평가형가구제작산업기사반을 수강하고 있는 중 학원에서 2024년에 새로 시작하는 강좌들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좀 더 귀가 잘 열린 건 역시 내가 이전에 들었던 청년목수학교! 올해도 진행된다는 기쁜 소식~

목수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기술을 쓰는지 어느정도 체계적으로 맛보기 할 수 있는 과정이다. 목수의 기술은 넓고도 깊으니 맛보기라고 해도 내가 노력하는 정도에 따라 넓고 깊게 접할 수도 있다.

여러 분야의 목수 분들을 특강으로 뵐 수 있다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 수강하고 인상깊었던 점은 일을 함에 있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력,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지원되는 것이 많아서 큰 메리트가 있기도 했다. 이미 4기를 수료했지만 5기를 다시 듣고 싶을 정도ㅋㅋㅋㅋ

가~끔 목수 일 배우는 곳에 대해 검색해서 여기로 흘러들어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한 번 기록해 둔다.

지원 기간은 3월 26일까지! 지원 조건 등의 자세한 내용은 학원의 수강 신청 홍보 글을 참고!

https://blog.naver.com/baobab_incubator/223369114562

 

<청년목수학교> 5기 교육생 모집 (~03.26)

✔️ 국비 100% 지원 무료 과정 ✔️ 취업지원금 월 100만원 지급 ✔️ 진로상담 및 취업 지원 바오밥목공...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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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동안의 목수학교 생활이 끝났다.

어렴풋하게 알고는 있던 나의 단점들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였고,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결코 만나지 못했을 인연들도 생겼다.

이 경험은 나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어릴적부터 크게 하고 싶은게 뭔지 잘 모른채 여건 되는 대로 살아온 30년이었다. 어떻게 운을 잘 타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알고 앞으로 잘 안 될 수 있다는 것도 각오하며 어영부영 해오던 일을 그만두었다. 그 일을 그만두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겠지만 그 때는 그게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일을 계속하는게 무서웠다.

그만두고 쉬는 기간,  필라테스도 규칙적으로 다니고 부모님과도 더 가까이 지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평화롭지만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이 감도는 그런 일상이었다.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 막막한 기분.

사실 일을 그만두려 했을때 청년목수학교를 알게 되었다. 이미 앞 기수가 시작해서 다음 기수에 도전해보자며 유예기간을 둔 휴식이긴 했지만,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시간을 흘려보냈기 때문에 스스로 더 불안했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다행히 청년목수학교에 붙어서 즐겁고 의미있는 4개월을 보낼 수 있었다.

지내면서, 그리고 지내고 나서 돌아보니...
내가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구나 하는걸 실감했다. 난사람은 못돼도 된사람은 되고싶었는데 인내심, 끈기, 열정 모두 부족한 적당적당 인간이었다. 인격적으로도 타인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밴댕이 소갈딱지같은 소심한 사람이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행동하며 노잼인간이다.
활발하기를 해, 말주변이 좋기를해, 능력이 있기를해...

이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건 인생의 과제겠지. 타인을 부러워하는데서 그치지 말고, 이런 내 자신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나를 잘 다독여 발전하는 노력을 기울이자.

나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
성실함.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 몸이 유연한 편. 즉흥적인 부분이 있어 새로운 일을 선뜻 해본다. 시간을 잘 지킨다. 운전을 좀 거침없이 하는편. 잘 웃는다. 낙천적이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난다. 잠잘때 뒤척임은 적은편.
아, 목수학교다니며 쪼끔은 힘이 붙었다.
이만하면 내 장점을 많이 떠올릴 수 있는걸지도?

목수학교에 다니면서 목수가 어떤일을 어떻게 해나가는지 배운것도 큰 얻음이었다.
새로운 경험들로 가득찬 시간이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커다란 얻음. 어찌보면 가장 큰 얻음이다. 함께한 사람들에게 많은 기쁨을 얻어간다. 나도 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기를 바라본다. 제발~~

여차여치 학원을 마졌으니 또 새로운 일과 배움을 향해 나아가야겠다.
정말 오랜만에 집에 내려가야지. 일상을 또한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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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청년목수학교 수료하는 날!

오전에 물건정리. 번호순으로 주르륵 놓여 있는 물건들이 왠지 기분이 좋아.😚

이론실로 이동해서 작은집 프로젝트 과정 발표시간이 있었다. 쭉 찍었던 사진을 함께 돌아보며 한달을 추억했다.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나누고 영상들도 돌아보니 약간 마음이 말랑해진다.
우리조 피피티 만들면서도 시간을 돌아보게되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았는데 다른조 발표를 다 보고 나니 더 그랬다. 정말 인상적인 한달여의 제작과정이었다.

드디어 대망의 수료식!
대표님의 격려말씀이 있었다. 울컥(1)
다음은 특강 수업을 해주신 이일헌 선생님의 격려말씀. 울컥(2)

두분께서는 현장에 나가게 될 수료생들이 마주할 현실을 각오하라는 느낌으로 말씀하시면서 감정을 보여주시는데 더 감사했다.

마음이 울렁거리는데 선생님께서 선물을 한보따리 주셨다. 국산기업 코메론. 품질 인정 코메론! 사실 이전에 코메론 줄자랑 칼을 사서 알차게 잘 쓰고 있었다. 요번에 좋은 아이템 득템했다. 감사함다! 톱손잡이도 곧 구입해야지.

그 다음 순서로는 열일해주신 학원 선생님들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분들! 역시 감사하다🥰
선생님의 역할이 정말 어렵고 때론 마음같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서 마음고생도 하셨겠지만 덕분에 꽉 채운 4개월의 시간을 보내고 갑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길고도 짧은 4개월이었다. 소감을 말하며. 울컥(3) 표정도 굳어서 눈물찔끔🥲 자리에 앉은 순서대로 소감말하기 릴레이 였는데 앞 순서 친구들이 감정을 잘 표현해 줘서 나도 함께 감정을 쪼금 드러낼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수료증을 받아들고 수료식이 끝났다. 학원에서 두 번째 수료증!

실습실에서 같이 사진도 찍고 마무리했는데 아쉬워선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낮에는 근처 동기네 집에 가서 조금 쉬다가 회식!
마지막이니 동기들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1차 노란돼지집 용이점에서 식사, 2차 낭만소애 주점(나는 술은 안마셨지만 재밌는 얘기를 많이 했다),3차 동기네 하우스에서 졸린 눈을 껌벅이며 잡담과 보드게임까지! 놀다가 따뜻한 바닥에서 잠이든다.

#식사일기
학원에서 어묵도 얻어먹고, 점심은 욕심내서 좀 과식했다. 과자도 좀 주서먹고 회식때도 고기랑 국수, 냉면, 홍차토닉도 먹어서 배가 빵빵하다.

다음엔 뭘 해야할까 하는데 동기분으로부터 좋은 얘기 👂 귀띔했다.

바오밥에서 다른 수업을 들어볼까한다. 갈대같은 내마음. 정하고나니 더 재미있을것 같아 기대된다.

즐겁게 놀고, 며칠 쉬고, 또 다른 경험에서 배워보자!🤭

#바오밥목공전문학원 #청년목수학교4기 #수료 #코메론 #줏대없는내마음 #아쉬운날 #즐거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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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이 곱아드는 추위가 몰아친 날.
아침부터 집을 들어나르기 위해 분주하다.

우리조는 실습실 가장 안쪽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나왔다. 가장 바깥쪽 조는 일찍부터 와서 준비해서 출발했다.

집이 다 나오고 나니 실습실에 한달 간의 흔적이 가득! 트럭 오기 전에 대강 쓸고 치우기.

트럭이 집을 싣고 출발했다.
선생님께서 따로 출발하시고, 조원들이랑 한 차로 출발!

가면서 작은집을 끝내며 느낀점 등을 활발히 이야기해주는 멋진 구성원들이었다.

기부처에 도착. 미리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까먹었다;; 만들면서 꾸준히 연락을 드렸어야 했는데 생각이 닿지 않았다ㅠㅜ 다행히 기부처와 알고계신 동기분이 많이 소통해주셨다.🙇‍♀️

주춧돌을 놓고 지게차에 실린 집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맞추는데, 시멘트 바닥인데다 경사가 꽤 있어서 높은쪽은 동바리를 잘라내버리고 주춧돌 철물을 아예 구부러뜨려 집을 얹었다. 부족한틈은 딱지를 끼워 맞추기. 여차저차 수평 맞게 설치!

기부처에서 점심으로 뜨끈한 만둣국을 차려주셨다. 정말 추운날인데 만둣국 먹으니 속이 확 풀렸다. 수제 유자차도 얻어마셨다. 정말 맛있었다.😋

나오는데 늠름한 강아지랑 발랄한 고양이 있어서 귀여웠다.

설치를 마치고 나오는데 시원섭섭한 느낌. 한달여를 함께한 첫 집!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하면 느낄 기분이겠지?

추운날 밖에서 있으니 다들 피곤했다. 차분히 운전해서 학원으로 돌아왔다.

학원에서는 청소하고 학원 물품을 제자리에 정리정돈을 했다.

10분여 틈이 있었는데 어제 설치한 컨테이너 휴게실에 들어가서 쉬었다. 하루만에 소파와 의자, 테이블, 냉난방기까지 완비! 편했다.

마지막으로 취업 지원 관련 안내가 있었다. 세상에 나 하나 어딘가 일할 회사 있겠지. 좋은 회사에서 회사에 도움되고 나도 성장할 수 있는 일, 기회를 잡기 위해 또 열심히 해봐야지.

다들 CNC, 개인 가구 만들기를 한다는데 멋지다! 나는 피곤해서 바로 방으로 돌아왔다. 내일은 발표와 정리, 수료식이 예정되어 있다. 슬라이드 정리를 좀 해야겠다.

#바오밥목공전문학원
#청년목수학교4기 #작은집 #설치 #추워 #위드반려견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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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학원에 도착!

오전에 학원오니 휴게실 용도로 사용될 컨테이너가 설치되는 중이었다! 아쉽게도 이번주면 수료라서 나는 이용할 수 없겠지만 설비가 다 되면 정말 편하게 이용할수 있을것 같다. 며칠만 지나도 새로운 느낌의 학원이 될것 같다. 매일 발전하는 멋진 학원~ 사진을 깜박했네. 밖은 춥다.

더 일찍 새벽같이 나와서 열일해주신 팀원분 덕분에 오전에 바로 발판 만들기를 시작했다.
2×8,2×6 구조목을 사용했고 남은 오일스테인으로 색을 입혀주었다.

다 만들고 나서 청소! 먼지를 닦고 굴러다니는 나사못들 정리했다.

청소까지 하고 나서는 내일 집 배송관련하여 필요한 물건 챙기기. 페인트 남은거랑 수공구. 함께 가시는 선생님께서 합판을 잘라다 수평 맞추기 용, 바닥 경사 맞추기용 쪼각들 만들어주셨다.

수업 마칠때 주춧돌 관련 설명도 해주셨다. 임팩드릴에 복스, 나사 챙겨두었다.

점심은 함바집 가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짜장에 밥, 콩나물무침, 미역줄거리볶음, 마카로니 샐러드, 분홍소시지와 버섯전, 가자미?구이.
저녁은 방에 와서 파우치죽! 낙지김치죽이랑 누룽지 닭죽 데워먹었다. 매콤 고소.

중간중간 눈이 흩날렸다. 많이 추운 날이었다.

#바오밥목공전문학원
#청년목수학교4기 #식사일기 #청소 #손시려

집에와서 작은집 진행과정 정리자료 만드는데 사진이 많이 들어가 분량이 많다. 좀 지웠는데도 아까워서 많이 못 잘라냈다. 내일 한번더 걸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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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구가 다 들어왔다.
우리조 작은집에 들어가는 가구는 파티션, 상부장, 접이식 선반 3개이다.

다들 열심히 스테인 칠하고 바니쉬 바르고 샌딩했다. 상부장은 경첩, 스토퍼달고 문이 맞도록 열심히 하느라 정말 담당조원분들이 고생 많으셨다.

내가 직접 한건 아니지만 하는 과정을 보니...
문에 라탄을 달기 위해 레일을 파고 라탄을 재단하여 얹은 후, 홈에 본드, 라탄, 환심 순으로 놓고 끼운다. 숫장부가 있는 강마루 조각을 활용해 쳐서 끼우는 모양이다. 다 끼우고 주변 라탄을 잘라낸다.
경첩 구멍 뚫고 경첩을 피스로 박는다. 문을 여닫아보면서 경첩 피스를 풀고조여 위치를 조정한다.
스토퍼를 양문의 가운데에 맞춰 달고 철물을 고정한다.

가구를 설치하고 나니 부피가 엄청 큰 가구는 아니지만 하나하나 수공이 많이 들어가고 디자인이 잘 어울려서 무척 예뻤다.

설치하느라 생긴 피스구멍, 긁힌 상처 등을 내일 보수하기로 했다. 내일이 찐막!

일찍 가려다가, 어제 쏴둔 실리콘이 파티션 설치하며 여기저기 때타고 패여서 보기 좋지 못해 아예 긁어서 떼어냈다. 떼어낸 김에 투명 실리콘을 쓰면 좋겠다 싶었다. 흰 실리콘의 잔해를 나무색 오일스테인을 조심히 발라 적당히 덮고 투명실리콘을 쏘았다. 과연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잘 나왔으면 좋겠다...
한 김에 문 주변에도 실리콘 쏘고 자잘한 일 좀 하다 끝냈다.

오늘 달이 참 크고 예뻤다. 구름도 가리지 않았던 둥그렇고 온화한 빛깔의 보름달이었다.
내일 기능사 시험보러가는 동기분들 모두 맑은 달처럼 좋은 결과 있기를!

오늘 점심 함바집. 굉장히 오랜만인 느낌. 반찬과 부대찌개 모두 맛있었다.
실리콘 쏘고 다정한 같은조 동기가 사다준 레몬배음료 한병 마셨다.
저녁은 학원에서 햄버거 얻어먹었다. 티렉스버거 맛있었다. 제로콜라와 감튀까지.

#바오밥목공전문학원 #청년목수학교4기 #식사일기

나는 종종 내가 쓸모없게 느껴진다.
형태를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연습이 부족한가보다. 목공 관련 작업을 할 때 이해가 느린데다 힘도 부족한 편이고 뭘 하는지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뭘 미리 공부해가지도 않는다. 고쳐야할 점들이다. 스스로 고민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하는데 지레 겁먹고 도전하길 머뭇거리는 내 모습에 스스로 화가 나지만 덜컥 해 볼 용기는 또 부족하다.

내 안의 화를 남에게 울컥 보이지 말고 갈무리 할 줄 알아야 되는데 그것도 참 어렵다.

하루하루 타인과 함께 무언가를 할 때마다 더 수동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 의식적으로 주도적인 행동을 하려하자. 주도적이 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겠지. 묻고 찾아 꾸준히 익히기.

오늘 참 반성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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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사 시험 봤다!

지난주에 학원에서 도구함과 그 안의 도구들(안전모, 삼각자, 그무개 등등...)을 대여해 두었고, 시험장소가 지내고 있는 방에서 멀지 않아서 적당히 일어나서 갈 수 있었다. 아침에 핫식스 한 캔 마시며 출발했다.

4층에 시험장이 있었다.
차를 주차장에 대고 가져온 준비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올라갔다.
8시 30분이 되자 시험관님이 유의사항을 안내해주시고 자리 번호를 뽑았다. 뽑은 자리번호와 이름을 서명하고 휴대폰 수거.
자리에 짐을 옮겨두고 집합.
시험지 배부받고 1쪽부터 4쪽까지 유의사항을 읽어주셨다.
9시부터 시험이 시작되었다.
오전에 3시간 하고,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오신 분들이 계셔서 20분 정도 중간 쉬는 시간이 있었다. 나는 점심은 준비해가지 않았다.
오후에 남은 2시간 시험시간이 있었다.
어찌저찌 시간 내에 가공과 조립까지 마치고 제출했다.
중간 점검하고 나면 수정해서는 안된다길래 가조립 해보고 중간점검 번호 적혔는데 찐 조립해보니 대패질 덜된 곳도 있고 수직도 안맞고ㅠㅠ 일단 한군데서 10mm 이상 차이나지는 않는것 같다. 더 손댈수 없어서 어쩔수 없이 그대로 제출.
시험관님이 채점을 위해 하나하나 꼼꼼히 보시는것 같다... 감점이 많이 될 것 같다... 혹시 떨어지더라도 실망 말고 다시 해보자. 시험 결과는 12월 3일에 나온다더라.

시험을 마치고 대여물품 반납을 위해 학원으로 갔다. 반납하고 아직 수업시간 이길래 껴서 쪼금 일했다. 창문 몰딩 샌딩하고 내부 실리콘 쏘기 했다. 아쉽게도 투명 실리콘을 못 찾아서 흰 실리콘했는데 너무 티가 난다. 선생님께서 하는걸 보고 투명한게 있다고 하셨는데 이미 쏴버려서 돌릴 수 없었다. 아쉽지만 넘기기...

학원에서 꼬치어묵 기계를 오늘 작동해서 일 마치는 시간에 어묵 얻어먹었다. 맛있었다! 동기가 호두과자도 나눔해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내일은 작은집을 마무리 해야하는 날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끝까지 열심히 해야겠다.

#건축목공기능사 #바오밥목공전문학원 #청년목수학교4기 #간식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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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다. 이번주도 지나간다. 다음주가 마지막 주가 된다. 벌써 시간이 흘러 청년목수학교가 마칠때가 일주일 앞이라니 생경하다. 다음주에도 열심히하자.

 

오늘도 둘씩 나뉘어서 일을 분담했다.

두명은 가구를 제작하고, 두명은 내외장 남은 일들을 하기로했다.

나는 내외장 남은일 팀이었다. 오늘 한 일은

오전에

- 내장 창틀 실리콘 쏘기: 쏘고 시간 너무 두지 말고 비눗물 묻힌 손가락으로 다듬어 줘야 한다. 안그러면 굳어서 손가락으로 다듬었을 때 밀린 자국 남는다ㅠ

- 단상 턱 몰딩 붙이기: 순간접착제로 붙여야 하는데 설명 안읽고 목공본드랑 타카 쓰다가 끝타리 깨먹고 톱질해서 다듬어 붙였다. 식은땀 났다;;;

- 박공벽 장식 붙이는거 보조: 다른 팀원분이 길이 재고 비스듬한 각도 있는 부분 조기대 만들어서 하시는데 참 대단해 보였다~

- 콘센트와 스위치, 전등 달기 보조: 전기를 잘 아시는 다른 조 동기분이 와서 설명하고 도와주셨다. 스위치는 음극양극 잘 구분해야 하니 전선 넣고 불 한번 켜보기. 콘센트는 상관없다고. 전등을 다는데 집에있을때 아버지께서 전등 갈때도 했던 생각이지만, 천장을 계속 보고 달아야 해서 힘들어 보였다. 

전등까지 달고 불을 켜 보니 분위기가 참 좋았다. 설계 담당한 친구가 색과 모양을 많이 고민하더니 그 결과가 멋지게 나왔다.

 

오후에

- 외장 실리콘 굳은거 다듬기

조금 하다가 다음주 월요일 기능사 시험 준비물 대여 문제로 선생님께 불려가서 대여할 물건을 골라 정리했다. 나보다 먼저 시험보는 분이 있어서 그분 시험 마치고 준비물을 인계받기로 했다.

오후 잔업 시간에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다,

- 상부장 오일스테인 바르기: 곱게 펴 발라주기. 뭉친 스테인이 그대로 굳으면 울퉁불퉁해지니 유의. 모서리쪽 확인하고 두껍게 발렸으면 닦아내주기.

- 접이식 선반 될 판 레너 바르기(반쪽)

- 파티션 조립하는거 거들기: 한옥 느낌이라 격자무늬였어서 가구 담당팀원분들이 정말 고생하셨다. 끼울 때도 최대한 평평하게 양 쪽을 같게 넣어야 하는게 포인트. 기울어지면 칸 너비에 걸려서 안들어간다.

 

까지 하고 나니 저녁 시간, 학원에서 햄버거 사주셔서 얻어먹었다.

 

손이 거칠거칠 하다. 겨울이라 더 그런가보다. 점심시간에 동기분이 빌려주신 핸드크림 향이 참 좋아서 즉석에서 인터넷으로 같은 제품 구입했다. 어서 왔으면 좋겠다.

 

거의 매일 쉬지 않고 7~8시까지 작업하니 점점 효율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잘 쉬고 열심히 일하는게 정말 중요하구나 체감했다. 주말을 잘 쉬고 기능사 시험도 후회없이, 작은집 제작도 후회없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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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조금 일찍 떠졌는데 일어나는게 힘들었다. MP가 없는 느낌...
오늘도 50분 쯤 도착. 다들 이르게 나와서 준비중이었다.

아침에 같이 모여 업무 분배 토의.
강마루 깔기에 배정되었다. 두명이서 같이 했고 나는 보조 역할 이었다.

강마루 깔기 준비물: 강마루, 재단을 위한 각절기, 본드, 본드 짤 통이나 짤주머니용 비닐, 본드 펴기위한 헤라(없어서 올록볼록 무늬 있는 자재 자투리 잘라서 썼다.), 장갑 등.

본드를 바닥에 펴바른다. 듬뿍 떠서 평평한 면으로 주욱 긁어가며 펴발라 준후, 무늬 있는 면으로 한번더 긁어 본드 결 내주기. 본드는 생각보다 더 얇게 긁어발라도 가능.

강마루를 붙이는데 숫장부가 벽에 붙도록 해주면 다음 강마루를 끼울때 치기 편하다고 한다. 강마루 자투리 조각을 끼워서 망치로 치면 강마루도 덜 상하고 잘 껴진다.

새어나오거나 주변에 묻은 본드는 가능한 빨리 닦아주기. 물티슈 쓰면 되는데 시간 지나면 굳어서 잘 닦이지 않으니 주의 필요.

여기서도 지그재그. 한 줄을 온장으로 시작했다면 다음줄은 앞줄 자르고 남은 조각으로 시작. 그러면 일정한 반복 패턴 나오니 미리 조각 재단 가능.... 한데 우리조 작은집이 바닥이 사각형이 아니라 약간 사다리꼴이 되어버려서 나중에는 계속 재단해 와야 했다.

끝부분에 걸레받이 돌린다면 걸레받이 두께 고려하여 끝까지 꽉 맞지 않아도 괜찮을수 있음.

강마루 조립 작업을 주도한 팀원분이 너무 고생 많으셨다.

오후 시간 넘겨서까지 해서 작은집 강마루 까는데 끝부분 자투리 재단 필요한 부분은 창 몰딩 돌리던 우리팀 리더 분이 해보았고 잘 맞게 했다. 대단하다.

이후 추가 시간동안에 다른분들 걸레받이 돌리는 동안 외부 실리콘 좀 쏘았다. 어제 못했던 마스킹 테이프를 오늘 써 보았다.

테이프 붙이고 실리콘 쏘기, 헤라로 한번 긁어주기, 테이프 떼내기, 테이프연결부분 일어난 실리콘 비눗물 묻힌 손으로 다듬어주기.

그리고 외부 못질한 곳 페인트로 덮어주는거 조금 하다가 저녁 얻어먹고 귀가했다.

매일매일 함께 작업하고, 주변에서 보이는 동기분들의 행동과 태도에서 많이 배운다.
무슨 일이라도 진취적인 표현을 하며 완벽하기 위해 계속 달려나가는 모습,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주변을 배려하여 분위기를 유화해주는 모습, 계속 배우고 고민해서 더 나은 방향을 향해 발전하는 모습 등... 나에게 부족한 부분들이 어떤점이 있는지 주변 분들을 보면서 알게되는것 같다.

오늘 마루랑 실리콘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기술이 정말 필요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기회가 되면 마루나 실리콘 등등 다른 것도 배워보아야지.

본드가 묻어서 오늘 내 작업복에 색이 하나 추가되었다. 회색 옷에 파랑, 하양, 갈색 얼룩이 가득~
실리콘 하면서 손에 세제가 계속 묻게 되어 손이 붇는 느낌. 씻고 나서도 손이 까끌하다. 핸드크림 조심히 발라주어야겠다.

나는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는걸 학원에서 팀작업 하면서 많이 느낀다. 말버릇도 행동도 부족해... 최대한 피해주지 않고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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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일어나기 힘들어진다ㅠ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지각하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 잘 하자.

50분 쯤 늦지 않게 도착.

 

오늘 오전에는 마지막 특강 시간이 있었다. 강사는 한영수 박사님으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안 졸고 버텨보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힘들었다... 그래도 생각나는 것을 적어본다.

사람의 삶에는 왜, 어떻게, 무엇을 할 지 고민해보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요지인 것 같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생의 사명,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비전과 나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하겠다. 내가 운으로 타고 난 외모, 자산, 학벌 등에 목매어 경쟁하고자 하지 말고 나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인간적인 성품, 남길 수 있는 유산, 인간 관계(가족이나 친구 등) 등등의 것들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 진정한 나, 의미 있는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시간을 알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내게 소중한 것을 우선하여 시간을 쓰고자 계획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중요하며 계획이 잘 되었다면 바쁘지 않게 시간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다이어리에 주간 계획을 세워 실천하며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는 얘기도 있었던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최대한 많은 얘기를 해주고자 하시는게 보였다. 내가 명확히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미 있는 강연이었던 것 같다.

 

나는 왜 태어났느냐 한다면, 그냥 어쩌다보니 태어난 것이겠지. 그럼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느냐 한다면...?

내가 바라는 삶은 소소한 행복이 있는 삶이다. 소소한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 가족과 주변 사람을 잘 챙기고 하루 하루를 의미 있게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사실 돈은 어떻게든 벌 수 있고 산 입에 거미줄 치지는 않는다하더라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여유로운 자금이다. 오늘 강연에서 박사님이 일을 왜 하느냐 했을 때 돈을 벌기 위해서보다 다른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나는 아직 깨닫지 못했나보다. 꾸준히 생각을 해 보아야겠다. 

 

오후에는 작은집 만들기 진행~

 

진행 전에 강마루 자재가 와서 강마루 붙이는 법을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다. 2 가지 종류의 접착제를 1대1로 배합하여 상용한다. 바닥에 접착제를 펴 바르고 그 위에 강마루를 붙인다. 강마루끼리의 장부에 끼울 수 있도록 고무망치를 사용해 친다. 칠 때 고무망치의 검정 고무가 묻어날 수 있으니 글루건 등으로 커버해서 사용하면 좋다. 접착제는 묻어서 굳어버리면 잘 떨어지지 않으니 필요한 부분만 바르고 다른 곳에 묻었다면 잘 닦아내는 것이 중요. 등등 여러 팁을 알려주셨다. 우리 조는 진도가 느려서 일단 기억해 두고 우리 조 강마루를 받아서 보관해두었다. 우리 조 강마루는 티크색을 선택했는데 샘플 책의 색보다 붉은 기가 조금 더 돌아서 약간 당혹했지만 나름 예쁜 색이었다.

 

오늘 내가 한 것은 내부 페인팅이다. 우리 조의 내부 색은 아이보리 빛으로 연한 색이어서 색이 잘 날까 고민하며 칠을 했다. 칠을 하고 남아서 잔업을 하는데 말라가면서 색이 많이 올라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부 페인팅을 하기 전에 문 틈새에 폼을 쏴 두었는데 너무 많이 쏴서 흘러 떨어지는 불상사가 있기도 했다. 폼은 너무 많이 쏘지 말자.

내부에서 작업 하는 동안 외부에서 다른 팀원은 2차 외부 페인팅을 해 주었다. 색이 선명하게 잘 나왔다. 또 다른 팀원은 창문 몰딩을 재단해 두고, 가구를 맡아서 하기로 했다. 그래서 실 치수를 측정하고 설계를 수정했다고 한다.

저녁 잔업 시간에는 외부 창문 몰딩용으로 잘라둔 원바이포 자재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고, 다른 분은 가구용 집성목을 크기에 맞게 재단했다. 재단한 판재 중에 반턱을 따서 끼워맞추고자 하는 부분이 있어서 테이블 쏘에서 턱 따내는 부분만큼 켜고 각절기와 끌로 따고 다듬었다. 18T 짜리 자재를 써서 18T 두께만큼 따내야 했는데 따 낼 때 '따내고자 하는 부분 +18mm' 부분에 한 번 켠다. 그 다음 18T 두께만큼 떨어지도록 테이블쏘 톱날 두께를 고려하여 16T 짜리 판재를 만들어 테이블쏘 조깃대에 대 주고 한 번 더 켠다. 그리고 켠 두 줄 사이의 부분을 따내면 된다.

18T 자재를 그대로 조기대에 대는게 아니라 톱날 두께를 고려해야 하는게 헷갈리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한 번 만들어두고 나니 여러 반턱 부분에 잘 활용할 수 있었다.

 

내일은 2차 내부 페인팅, 외부 코너와 창문 몰딩, 내부 몰딩, 바닥 강마루 등을 해야하겠다. 열심히 피해끼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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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로운 월요일이다!

주말에 잠을 잘 못 잤는지 몸이 뻐근하고 피곤해서 일어나기 힘들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지각은 아닌 시간에 학원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벌써 우리 조 팀원분이 와서 내부 샌딩을 하고 계셨다. 대단하다.ㄷㄷㄷ

겉옷을 걸치고 툴벨트 입고 다른 분들도 오셔서 일을 시작했다.

지난주에 사이딩과 창틀 보양작업을 마친 벽에는 다른 분이 페인트칠을 시작했고, 나는 다른 벽의 문과 창문에 덜 된 보양작업을 했다. 마스킹 테이프로 틀을 둘러가며 비닐 붙여주기. 페인트 칠이 어느정도 진행되다가, 팀원 분이 외벽 코너에 붙일 마감재를 재단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자재를 먼저 가지러 갔다. 외부에 적재 된 원바이포 자재 한 묶음을 가져왔다. 코너에 달린 처마 모양에 따라 마감재를 재단해 주어야 했다. 필요한 부분 길이를 재고 붙여야 하는데 처음 할 때 박공벽 부분 비스듬히 잘라야 하는 걸 잊어버렸다. 뒷부분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일단 넘어갔다ㅠ

한 곳을 하고 있는데 다른 팀원분들이 하던 일을 마치고 다른 코너 쪽을 맡아주셨다. 각각 재단하고 나니 점심시간!

점심은 학원 동기분들이랑 중국집에서 시켜먹었다.

점심 먹고 외부 코너 몰딩 재단된 자재들을 흰 색 페인트칠 해 주었다. 바깥에 가져나와서 페인트 칠을 하고 그대로 말려두었다.

페인트 칠을 마치고 들어오니 외부 페인트를 칠하는 중이었다. 페인트 붓과 롤러를 활용하여 칠하는데 사이딩과 사이딩 틈새를 붓으로 먼저 칠해주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롤러로 칠해주면 되겠다. 페인트가 방울져 흘러내려 그대로 굳으면 울퉁불퉁 매끄럽지 못하므로 잘 문질러 주어야 하겠다.

1차 페인트를 마치고, 내부 작업을 시작했다.

좌식 디자인이라 작은 집 안에 내부 단상이 들어간다. 내부 단상을 위한 장선과 멍에(다이꼬바리)를 재단한다. 먼저 벽에 붙은 테두리를 본드칠 해서 벽에 붙이기! 그리고 타카쏘기. 사실 본드를 빼먹고 타카를 쏘아버려서 그 아래쪽 틈에 투바이를 추가로 작게 잘라 본드칠해서 붙여주었다. 상에 타카를 쏘았기 때문에 문제는 없겠지만 혹여나 해서 보강!

테두리를 박고 바닥에 일정 간격으로 멍에 부착, 그리고 장선을 올려 하나하나 조립. 조립하다 시간이 다 되었지만, 조금 더 남아서 장선까지 완성하고 그 위에 12T 합판을 재단해서 붙이는 것 까지 오늘 작업 완료! 

인원이 조금 부족해도 다들 성실히 일하는 분들이 조원이어서 나도 덩달아 성실히 일할 수 있었다. 앞으로 피해가 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동안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

 

내일 오전은 마지막 특강, 그리고 오후 작은집 때는 2차 페인팅과 외부 코너 부착, 내부 페인팅, 가구 제작이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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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금요일

어제 다른 팀원분들이 일찍 나와서 일을 하겠다고 하셔서 나도 일찍 가보려 했다.
아침 햇살 음료 한 병 마시면서 학원으로!
8시 조금 넘어서 도착하니 이미 조원분이 먼저 와서 퍼티를 하고 계셨다.
나는 뭘 할까 하다가 페인트와 붓을 좀 옮겨두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이 와서 역할을 나누었다.
한분은 퍼티 계속, 또 한 분이 페인트, 나랑 다른 한분이 사이딩을 하던거 이어서 하기로...!
- 사이딩 붙일때 수평 잘 맞게 봐가면서 붙이기. 잘 안맞으면 한쪽을 조금씩 올리거나 내려가며 조절.
- 창틀에 걸리는 부분은 벽 끝에서 창틀 시작과 끝 위치 길이, 아래줄 사이딩 부터 높이 재어서 재단하여 걸거나 따로 잘라서 끼울수도 있음.
- 못 자국은 페인트 칠하기 전에 퍼티 등으로 가려주면 깔끔함.

사이딩을 하다하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 생각이 별로 없어서 안먹고 퍼티 완료하신 조원분이 지붕 용마루 벤트 작업 하는걸 도왔다.
- 용마루 벤트를 이어붙일 때는 가운데가 잘 맞도록 보면서 피스박기.
- nail here 선에 맞춰 아스팔트 슁글을 벤트 너비보다 조금 더 넖게 자르고 타르 부분을 사다리꼴로 잘라서 슁글 못으로 붙이기
- 벤트 양 끝 쪽에도 슁글 타르 없는 방향이 처마로 나가도록 붙이기(기존 지붕에 붙은 슁글과 수직방향)

지붕 작업 완료!

오후시간에 오전에 이어서 사이딩 계속.
다른 조원분들도 다 사이딩에 붙었다.
하다가 현관이 있는 쪽 사이딩은 현관을 붙이고 해야해서 현관 다는 것도 진행 되었다.
창과 마찬가지로 수직, 수평이 잘 맞도록 쐐기 등을 박아가며 맞추고, 외벽에 붙을 사이딩 두께만큼 문도 튀어나오도록 해주어야 한다. 나는 붙잡는 역할 정도 하고, 남는 시간에는 사이딩 다 붙은 벽쪽 페인트 칠하기전 창과 루바에 페인트 튐 방지를 위해 마스킹 비닐 붙이기를 조금 했다. 페인트는 한쪽 벽에만 오전에 칠해진 상태고 다른 벽에는 아직이다.
마스킹 작업 하다가 현관이 달리고 난 후 다 같이 사이딩을 이어서 했다.
시간이 끝날때까지 조금 남은 상태여서 잔업을 하려는데 다른 팀 동기분들이 오셔서 도와주셨다.

- 박공지붕벽 삼각 사이딩 재단: 조기대 만들기. 사이딩 아래턱 선 유의해서 하나를 수평으로 두고, 다른 사이딩을 지붕 각도에 맞닿게 해서 겹친다. 그 부분에 선 그려서 잘라내면 지붕 각도 조기대가 된다. 턱 튀어나오는거 고려해서 사이딩 길이를 재단해서 조기대 하나로 양쪽에 각도를 표시해서 플런지 쏘 등으로 재단. 길이 맞춰보며 재단 조정.

도와주신 덕에 1조각 정도를 남기고 사이딩 거의 완료! 월요일에 쪼금 남은걸 하고 다음 작업으로 가기로...!

저녁시간에는 동기분들과 회식하고 보드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반성거리
하루종일 열심히 하다보니 지쳤나보다. 막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다른 조원분들에 비해 내가 부족한게 더 크게 느껴지고, 짜증도 났다. 더 최악인건 그걸 막 티냈다는거다. 다른 조원분들도 힘든건 마찬가진데 짐을 더 얹는 행동인거... 😞 끝내고 나서 돌아보니 미안했다
내 기분이 내 행동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자.
다음주엔 더 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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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쓰기 잊지 않았는데 어제는 적을 생각을 못했다. 많이 피곤했는가보다.

 

11월 14일 화요일에는 석고 2py 작업을 세 명이 함께 했다.

치수를 재어 재단하여 퍼즐 맞추기 하듯 끼워맞춘다. 석고 2py를 할 때는 정확해야 할 것 같아서 조기대를 사용했다.

벽과 맞닿는 부분은 코너비드로 막히니 1mm 정도 오차는 괜찮다고 한다.

창틀과 맞닿는 부분은 창문 몰딩이 들어가야 하니 석고보드가 창틀보다 튀어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2py를 칠 때 주의점은 1py의 재단선이 가려지도록 해 주어야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

또 본드가 주 고정재료가 되고 타카는 본드가 마를 때까지 임시고정해주는 역할. 422 타카로 박았다.

타카핀 자국은 추후 페인트 마감때 안보이도록 퍼티를 잘 해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타카는 박지 않는 것이 좋다.

거의 하루 종일 석고2py 작업을 해서 다 마무리할 수 있었다.

조금 남은 오후시간에는 루바를 어떻게 다는지 알아보고 몇개 달아보았다.

- 루바 다는 법: 루바의 길이를 알맞게 재단한다. 실리콘을 소핏네일러와 서브페이샤 아래부분에 쏜다. 암 장부가 끝에 닿는 방향으로 루바를 끼워넣는다. 루바 숫장부에 다음 루바를 계속 끼워넣는다. 2명이 같이 하면 한 명은 재단하고 한 명은 치수재고 조립하는 역할로 나뉘나보다.

오후에 같은 조 팀원이랑 남아서 퍼티를 하는데 다른 조 시간되시는 분들이 도와주셨다. 좋은 동기분들이다.

 

11월 15일 수요일

오전에는 두 팀으로 나뉘어 2명은 루바를 달고 2명은 내부에서 샌딩 및 퍼티를 했다.

나는 내부 팀이었는데 샌딩은 다른 친구가 해 주는 동안, 실리콘으로 집 내부 모서리에 뜬 공간을 채워주었다. 면을 만들어주어서 추후에 코너비드를 붙일 때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한다. 오전에 샌딩을 하고 이어서 2차 퍼티와 코너비드 붙이기를 시작했다.

우리가 사용한 코너비드는 테이프 형태로 금속에 종이가 붙어있다. 금속과 종이를 모두 붙여야 하며, 코너 테이프 자체는 접착력이 없어서 먼저 붙일 벽에 퍼티를 듬뿍 바른 후, 코너테이프를 그 위에 붙여야 한다. 코너테이프는 미리 길이에 알맞게 재단해둔다. 재단할 때 정길이보다 조금 작게 해서 금속부분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게 좋았다. 코너테이프를 반 접어서 벽 모서리에 끼워 붙인 후 잘 눌러 펴 붙인다. 그 위에 퍼티를 얹어 단차가 줄어들도록 다듬어주면 코너테이프 붙이기 완성이다.

코너테이프를 붙이며 1차 퍼티 샌딩한 부분에 2차 퍼티를 했다. 확실히 1차 퍼티를 하고 나서 그런지 망사테이프 자국이 덜 꺼끌거리는 느낌이다.

오전에 퍼티를 어느정도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점심 생각이 없어서 점심은 스킵. 좀 더 퍼티질을 하다가 차에가서 낮잠을 30분 정도 잤다.

오후에 퍼티를 이어서 더 하고 일단 할 수 있는 퍼티칠을 다 했다.

그리고나서는 지붕 팀이 하는 것을 도왔다.

지붕 팀은 오늘 방수 시트 까는 것 부터 시작했고, 오후에는 아스팔트 슁글을 붙이고 있었다.

방수 시트와 아스팔트 슁글은 모두 지붕 아래 부분에서 위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깔아야 한다. 지붕 보다 1인치 정도 튀어나오게 깔아야 한다. 방수시트는 튀어나오게 깔고, 슁글 깔기 전에 지붕 사이즈에 맞게 잘라낸다. 지붕 가운데 용마루 벤트 들어갈 부분을 잘라내어야 한다. 양 쪽에 방수시트가 용마루에 겹치게 깔고 ㄷ자 모양으로 양 쪽 방수시트를 잘라낸다.

아스팔트 슁글은 슁글 타르에 붙어있는 비닐을 떼어내고 지붕 아래쪽부터 올라가며 붙인다. 재단할 때는 칼이나 가위 사용. 슁글 못으로 고정한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 때 슁글 끼리 반 정도 겹치게 배치하여야 한다. 

사실 오늘 나는 지붕에 올라가지 않고 슁글의 비닐을 떼어내고 올려주는 일만 해서 위에 적은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슁글 비닐 떼어내기 팁: 핀셔나 스퀘어 등 철물의 모서리로 아스팔트 슁글 비닐 끝부분을 문지르면 공기가 들어가면서 비닐이 일어난다. 그럼 그 부분을 잡고 떼어내는데, 이 때 테이프를 접지 않고 쭉 당겨 떼내야 끊어지는 일이 덜해서 편하다. 동기분이 알려주신 꿀팁 덕분에 쉽게 떼어낼 수 있었다.

 

지붕 작업을 하는 중에 시간이 다 되어서 정리하고 오늘을 마무리했다. 내일은 샌딩과 퍼티를 내장에서 해야하고 지붕 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하겠다. 오늘은 못 올라가봤지만, 두려움을 이기고 내일은 지붕에 올라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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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잘 쉰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지난 토요일부터 느낀건데 정말 추워졌다. 안동 집에 내려갈 시간이 없어서 있는 옷을 여러겹 겹쳐입고 나갈 준비를 한다.
오늘은 아마 페인트를 할 것 같아서 가을에 바람막이로 입었던 회색 한 벌 옷을 가장 바깥에 입고 갔다.
지난주에 이어서 나는 지붕 페이샤 샌딩부터 시작했다.
내가 외장을 하는 동안 다른 팀원들은 내부 석고 1py를 치기 시작했다.
샌딩을 시작하려는데 페인트도 하게 될 거니 저번에 인슐레이션을 하고 남겨둔 방진복을 미리 입고 하라는 팀원 동기의 제안에 그렇구나 하고 입고 작업을 시작했다.
사다리와 샌딩기를 가지고 작은집 한 바퀴 돌며 샌딩하기 끝!
이제 페인트다. 페인트 롤러를 옆 조에서 쓰고 있어서 나는 페인트 붓과 사다리를 가지고 열심히 페이샤를 색칠했다. 바깥뿐 아니라 루바 아래쪽에 보이게 되는 부분도 전부 페인트를 칠해주어야 했다. 나름 힘내서 오전 중에 한번은 다 칠했다. 칠하고 나니 점심시간이어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방진복을 벗었다. 오전 작업 중간에 방진복 지퍼를 내렸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옷에 페인트가 묻어버렸던 모양이다. 다른 동기분이 말씀해주시길 머리에도 묻었다고ㅎㅎ..
그래서 점심 식사하고 오후에는 그냥 방진복 없이 했다. 옆 조에서 사용하고 남은 롤러도 가져와서 2차로 페인트칠을 했다. 다 하고 나니 옷이 페인트 범벅. 그래도 겉의 바람막이용 옷에 묻은거니 앞으로 그 옷을 페인트 작업복으로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페인트 칠을 하고 나서는 내장하는 친구들을 잠깐 구경했다. 오전에 작업 시작할 때는 천장 평을 맞추기 위해 고민하다가, 9T, 5T 합판 자투리로 딱지를 만들어서 끼워넣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후시간에는 1py를 다 치고 천장 2py를 하고 있었다. 대단하다!
 
남은 시간엔 다시 나 혼자 외장. 페인트 다음엔 후레싱을 먼저 했다. 먼저 후레싱을 옮겨 왔다. 얇은 철판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가벼워서 옮기기는 쉬웠다. 준비물은 가위(전지용 두꺼운거), 망치, 슁글못이다. 
순서는 박공벽 지붕 후레싱을 먼저 하고 일반 벽쪽 지붕 후레싱을 하는 것이 잇기 편하다.
1. 박공벽 지붕의 한 쪽면, 후레싱이 들어가는 부분 길이를 잰다.
2. 옆쪽 벽 지붕 후레싱과 잇기 위해 지붕 아래쪽으로 튀어나오도록 여분을 주고 길이를 어림해서 후레싱에 표시한다. 
3. 후레싱 구부러진 부분 쪽을 각도를 대강 맞춰 잘라낸다. 
4. 평평한 부분을 지붕 각도에 맞게 구부릴 수 있도록 꼬부랑 부분을 적절히 잘라낸다.
5. 평평한 부분을 지붕 각도에 맞게 접는다. 
6. 박공지붕 한쪽 모서리에 얹는다.
7. 슁글 못을 20-30cm 간격으로 박는다.
8. 양쪽 박공지붕 한쪽 모서리에 먼저 후레싱 작업
9. 일반 벽 쪽으로 이어지는 부분 후레싱 자르기: 아래쪽 구부러진 부분을 잘라내고 위쪽 평평한 부분도 잘라서 편 후 옆면에 후레싱이 이어져 끼워질 수 있도록 적절한 크기로 위 아래를 잘라낸다. 
10. 접어서 옆면에 얹은 후레싱에 끼운다. 
11. 슁글못으로 고정.
12. 반복


 
이어지는 부분끼리는 10cm정도 겹쳐지도록 해야 한다. 이어질 후레싱의 끝 10cm 정도 구부러진 쪽 아래쪽 부분을 잘라내고 후레싱끼리 끼워서 잇는다.
 
3면을 다하고 4번째 면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다 되었다.
청소를 하고 조금 더 남아 작업을 더 하고 가자는 모둠원의 제안에 그러기로 했다. 다른 조원분들이 남아서 함께 도와주셨다.
후레싱을 모두 끝내고, 안쪽 내장은 2py를 조금 더 하고 나니 시간 오버! 
정리하고 저녁 식사를 같이 한 후 귀가했다.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좀 힘들었다. 특히 저번에 다친 발목쪽에 고정대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 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해서 곤란했다ㅠ 최대한 그쪽 무릎에 힘이 안 들어가게 조심해서 사다리에 오르락내리락했다. 내려오다가 옆에 놓인 루바를 밟고 반대쪽 발을 접질릴뻔 해서 놀랐다. 쪼금 아픈 것 같지만, 저번에 발목 다친데 병원에서 받은 약 같이 먹으면 괜찮아지겠지. 조심하자!
내일은 역할을 바꿔 내가 석고를 쳐 보기로 했다. 2py라서 더 깔끔히 해야할 것 같다. 치수 잘 재고 잘 잘라내어야 한다. 조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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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아침. 춥다. 갑자기 겨울이다.
겉옷을 두개 걸치고 간다. 먼지막이용 얇은거, 도통한 점퍼.

오전에 학원에 도착하니 다들 오들오들.
오후 정원 시공 수업 이동을 위해 오전 작은집을 평소보다 일찍 끝내라는 안내를 받고 시공 시작!

오늘도 팀원 분들은 내부 벽을 치는데 내 발목 불편함을 양해해주셔서 나는 지붕 페이샤 샌딩과 2차퍼티를 배정받았다.
사다리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며 샌딩을 하고, 2차 퍼티는 구멍이 눈에 많이 띄는 한쪽면만 했다.
다른 면에 마감 페인트칠을 하려 했는데 시간 오버!
정리하고 오후수업을 위해 이동&점심 식사.
작은집 기부처중 한곳에 정원이 시공되어서 기부처 근처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고 이동했다.
아슬아슬 시간 맞춰 도착. 늦지 않게 조심하자!

도착하니 벌써 꽃이 와서 다같이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호다닥 달려가서 손 보태기.

다 내린 다음엔, 원래 심겨있던 맥문동을 뽑아서 정리하는것이 먼저였다. 삽으로 식물 주변을 파서 뿌리째로 들어낸 후에 흙을 털고 모아서  옆으로 치워두었다.
정리 후에 푸르네 정원 선생님께서 정원길을 그리고 조별로 구역을 나눠주셨다.
우리조는 안타깝게도 인원이 적기 때문에 작은 구역을 주셨다.
바오밥 선생님께서 우리조 시공 과정을 많이 도와주셨다. 감사하다!
구역이 정해지고, 흙을 뒤엎어서 식물을 심을 수 있는 땅으로 만들어야 했다. 삽으로 엎고, 호미로 흙을 부수고 식물 뿌리를 걷어내는 것이다.
같이 시답잖은 얘기도 하면서 열심히 땅고르기!
다음은 식물심기다. 키가 큰 식물부터 작은식물까지 차례로 심는다. 심을때 식물이 원래 심긴 높이, 코가 막히지 않도록 맞춰 심고, 포트의 흙과 새로운 장소의 흙이 따로놀지 않도록 꼭꼭 눌러준다. 흙이 따로놀면 사이로 공기가 통해서 뿌리가 말라버린다니 주의!

식물을 심기 전에 미리 배치해서 3미터 정도 떨어져 바라보고 모양을 살펴서 예쁜 형태로 심어야 한다. 배치하기, 멀리서보기, 심기 이 과정을 반복한다. 숙련기술자분은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서 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오늘 우리는 배치 형태를 선생님께 확인받고 수정해가며 심었다.

다 심고 나면 바크를 식물이 심긴 곳에 뿌린다. 바크는 물이 쉽게 마르지 않도록 도와주고, 잡초가 자라는것을 어느정도 방지해준다고 한다.
입구를 땅에 가까이 대고 도톰히 뿌린 후, 손으로 골라 평평하게 한다. 키가 작은 식물은 손으로 훑어 드러내주거나, 그냥 두어도 올라오기도 한다고.

그리고 흙길 위에 마사를 뿌린다. 마사까지 뿌리니 멋진 정원 완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둘러보며 식물을 다듬어주기도 해야한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오늘 해 본 정원 시공이다. 구조물이 없는 정원이었는데 정원 구조물을 보고싶다면 정원박람회를 가보면 좋다고 한다. 기회 닿는대로 가보아야겠다.

날이 추워서 손이 시렵고, 삔 발목이 좀 불편했지만 다 함께 간식도 먹으며 열심히 정원을 만들고 결과물을 보니 왠지 뿌듯했다.
기부처의 분들도 정원을 보며 즐거웠으면 좋겠다.


집에 와서 씻고나서 어제 다친 발목을 보는데 복사뼈 아래라 못 본 부분에 멍이 들어 있었다. 멍 빠지는것도 꾸준히 기록해보아야지. 멍 생긴거 알고 나니 좀더 저린것 같은 착각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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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방을 나서는데 어제 내가 차를 얻다 세웠는지 기억이 안 났다. 여기 세웠나? 저기 세웠나? 한 바퀴 돌고 나서 지하주차장에 세웠구나 알고는 차를 찾았다.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아슬아슬 50분 쯤 학원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오전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간담회를 갖는다며 강의실에 모이는 시간이 있었다. 학원의 교육방향과 운영 방법을 더 좋게 하기 위해 학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었다. 사람이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타인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자리를 만든다는건 참 대단한 일인것 같다.
 
간담회 후 작은집 짓기가 이어졌다. 석고를 재단하는데 연습이 안되어서 그런지 자르기 어려웠다. 중간중간 많이 해봐야 했는데 게을러빠져가지구 연습을 못했다... 그리고 치수도 잘못 봐서 맞춰 자르는데도 실패했다. 멍청한 나야... 
게다가 석고를 들고 나가는데 잘못 디뎌 발을 삐었다. 아.. 바보야...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점심을 먹고 와서 지붕 관련 이론 설명을 선생님께서 해 주셨다. 지붕에 후레싱을 걸어 고정하고, 그 다음에 방수포, 아스팔트슁글, 용마루벤트 순이다. 슁글을 제외한 모든 못 박은 자리에는 실리콘을 쏴서 방수처리를 해 주어야 한다. 지붕 넓이보다 손가락 한마디정도 튀어나오도록 방수포, 슁글을 붙여야한다. 슁글까지 붙이고 깔끔한 마감을 위해 튀어나온 방수포는 잘라내야한다.
 
다음날도 실습이 있으니 조원들이 혹시 몰라 병원을 미리 다녀오라고 해서 학원에 양해를 구하고 1시간 정도 병원을 다녀왔다. 다행히 뼈나 인대가 크게 다친건 아니고 살짝 놀란거라고... 한 일주일 정도면 통증은 사라지겠지만 부목으로 고정은 더 오래 하고 있으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과 일주일치 약을 받아 학원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석고 자르는건 발목에 부담이 될테니 천장 퍼티를 해 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팀원이 해 주어서 감사히 하겠다고 했다. 지붕 퍼티를 발랐던 부분에 쪼그라들면서 패인 자리에 다시 퍼티를 발라 주었다.
석고를 붙이는 팀원들은 석고가 기울거나 처지는 문제가 발생하여 왜 그러는가 이유를 찾았는데 천장은 특히 석고 모서리 부분에는 꼭 상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상이 없으면 구조적으로 불안정하여 처질 수 있다고... 그리고 천장 컬러타이와 평행하게 박공벽에 상을 걸어야 했는데 한 쪽을 이전에 내가 했었다. 하기 어려워서 꾸역꾸역 했는데 제대로 평이 안 맞은 모양이다. 또 그걸 맞춘다고 팀원분들과 선생님들도 고생을.. 죄송하다. 피해 끼치지 않는게 목표인데 자꾸 멀어지고 있다.
 
어쨌든 오늘은 천장석고 1py를 하고 지붕 페이샤에 퍼티칠을 했다. 내일은 퍼티를 샌딩하고 페인트 칠하기, 내부 벽체 석고 치기 등이 할 일이 되겠다.
석고를 칠때 뒷면을 잘라 꺾어 컬러타이와 지붕면 각도에 맞게 붙이면 2py에 절단면이 보이지 않게 온장을 쓰는 방법이 있다는걸 배웠다. 내일 석고치는팀이 그렇게 진행할 계획이다.
내일 오후에는 정원 실습이 있다. 그것도 기대된다. 다른 분들에게 피해만 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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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을 설쳤다. 자기 직전에 많이 먹고 잤더니 그런가 보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45분쯤 학원 도착! 그래도 늦지 않았다.
오전 수업은 특강이 있었다. 김채이 목수님께서 특강을 해 주셨다. 청년목수학교 4기에 여성 수강생이 이전에 비해 많이 늘어나서 학생들이 이 분께 특강을 듣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학원에서 수용하셔서 연락을 취해 특강을 성사시켜 주셨다. 김채이 목수님의 경험과 인생의 태도, 목공 팁들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김채이 목수님께서는 쉬는 시간도 없이 다이렉트로 오전 시간 내내 열강해 주셨다.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기억나는 것들을 정리해 보자...
- 유연한 태도, 여자와 남자의 신체적 차이로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되 모든 일을 똑같이 따라가고자 노력하기. 반장님이 남녀 개별로 잘하는 것에 따라 일을 배분할 때 여자에게 힘을 덜 쓰는 일을 시키고 남자에게 힘쓰는 일을 더 시킬 수 있지만 차별이 아니라 현장의 상황이 그러한 것을 알아두기. 목수 현장은 시간이 돈, 잘하는 것을 살려서 일을 시켜야 한다고...
 
- 자기를 많이 알리기. 목수 업계는 요즘 인스타로 자신을 알리고 연락을 취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구인을 할 때, 반장님 입장에서 구직자의 인스타 계정을 확인하며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할 수 있으니 피드를 자주 올리고 성실하게 기록하는 것이 좋다. (여기다 글로 쭉 쓰는 건 계속해 왔는데 인스타는 한 달 전쯤에 올리고 사진을 골라내는 게 번거로워서 잠시 놓아두었었다. 오늘부터 간단하게라도 내 모습이나 내가 한 거, 사용하는 거 올려봐야지... 그냥 올리면 안되구 태그를 달아야 한다고 하신다. 어렵지만 뭐 또 해보는거지.)
 
- 모든 일이 나의 경험이 됨. 긍정적인 태도로 모든 일에 임하기. 기왕 하는 일 작은 일이라도 내가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김채이 목수님께서는 젊을 적 가구 디자인과 제작을 하는 걸로 목수일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김채이 목수님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변 사람들의 일을 맡아 고민하며 성실히, 고객의 돈을 아끼며 가성비 있게 일을 해 주고, 처음 해 보는 일도 꺼리지 않고 최대한 여건이 되는 대로 받아들여 고민해서 풀어나가는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분인 것 같다. 그러면서 인맥을 쌓고 평판을 쌓아 현재의 모습을 이루어 내신 거겠지. 
 
- 목수 일은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다. 시간이 돈인 프리랜서들이므로 실수 없이 시간 내에 하려 하면 마음이 급해진다. 따라서 현장은 대부분 말이 험하고 큰 소리가 종종 나기 마련. 현장에서 하나하나 세세히 가르쳐 주지 않으니 눈치껏 잘 따라가야 한다. 이때 팁은, 지시 내용을 어디든 바로 적기(현장의 벽이나 바닥 어디라도, 석고보드 위, 각재 위 등), 적은 지시사항들 사진으로 찍어두기(적어둔 부분 위에 마감이 덧대지면 안 보이니 나중에 재확인하기 위해), 지시 사항은 한 번 더 묻고 확답을 듣고 실시하기(소란스러운 현장에서 말하는 사람도 지시받는 사람도 말실수할 수 있으니 더블 체크하기, 예:석고 2380으로 잘라와! / 석고 2380 말씀이시죠? / 그래! , 왜 여러 번 묻냐는 반장님이 계실 수 있지만 실수해서 자재와 시간, 수고를 날리는 것보다는 말 한 번 더 하는 것이 좋다.)
 
- 초목의 준비물은 정말 기본 수공구로 충분. 필기구(손바닥만 한 수첩과 두꺼운 샤프: 오늘 김채이 목수님께서 선물로 주셨다! 현장에서 일주일만 있으면 잃어버릴 거니 저렴이로 충분하다고 알려주셨다.), 망치, 석고대패 등. 정말 기본을 챙겨가고 현장에서 융통성 있게 쉬는 시간에 기공님들께 현장에서 좋은 공구 여쭤보면 팁을 얻을 수도??
 
- 현실: 목수 현장은 남자끼리의 공간인 경우가 아직까지 대다수. 몸으로 하는 일이다 보니 남자들끼리 있을 때 웃통을 벗고 맨몸으로 하기도 하고 성적인 얘기를 하기도 한다고... 화장실 문제도 있고. 그러면 여자가 있을 때 같이 일하는 동료 남성들이 불편한 건 당연하지만, 여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실천으로 보여주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 같다.
 
- 가구 제작: 아직 먼 얘기지만 본인의 작업스타일을 알려주셨다. 간단히 손그림이나 스케치업으로 외경 치수가 적힌 입체도를 받으면, 숫자만 주르륵 적는 것이 아니라, 외경과 함께 실제 잘라야 할 내경 치수를 정리해서 그림과 함께 괄호로 표시해 둔다고. 각 면별로 번호를 붙여 몇 번이 크기가 가로세로두께 얼마인지, 몇 개가 필요한지 정리해서 한 쪽짜리 지시서를 만들어 두면, 나중에 내가 다시 확인하기 좋고 인계를 할 때 설명하기 쉽다고 한다.
 
오늘이 마지막 특강 시간이었다. 특강을 와 주신 여러 목수님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공통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성실함과 융통성인 것 같다. 목수는 대다수 프리랜서 직업과 같이 끊임없이 스스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 직업이니 일하는 시간 외에 쉬는 시간에도 직업적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매번 다른 작업 현장을 마주하게 되니 융통성 있게 둥근 해결을 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인 것 같다. 사실 모든 직업이 안 그런 직업이 있겠냐마는, 현장에서 오래 일하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만고불변의 진리가 있나 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점심 식사 후, 오후시간에는 작은집짓기 시간이었다.
김채이 목수님께서는 오후시간에도 조금 더 머물러 주시면서 석고를 자르는 모습 시범도 보여주시고, 본인 툴벨트와 차 안의 작업 세트(기계들. 김채이 목수님께서는 페스툴 앰버서더다. 차 안에 가득한 페스툴...!)를 보여주시기도 하셨다.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
 
오늘 한 것은 창달기, 인슐레이션, 내부 석고상, 페이샤 포크찹, 퍼티 등이 있었다.
어제에 이어 맞은편 벽 픽스창을 달았다. 실리콘 쏘기, 창 끼우기, 수평 보고 쐐기 꽂아 맞추기, 피스박기, 이지씰 붙이기.
인슐레이션을 어제 그제 했던 친구들이 계속하는 동안, 내부 석고를 적게 자르고 온장으로 잘 붙이기 위해 내부 석고상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와서 그걸 하기로 했다. 2py때 깔끔히 나오도록 1py를 중간부터 시작하고, 많이 잘라서 붙여보기로... 석고상에 대해 머리를 많이 안 돌려서 긴 거만 박고 딴 걸 하다 보니 인슐레이션을 끝마친 팀원이 창문이 걸리는 작은 스터드들에도 석고상을 해야 한다면서 본인이 하겠다고 알려주었다. 매번 해야 할 일을 잘 끝마치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석고상을 잘 마무리하지 못한 채로 페이샤와 이어지는 포크찹 부분을 재단하는 일을 시작했다. 모양이 딱 떨어지지 않아서 직쏘로 자르고 대패로 다듬어 만들었는데, 피스로 박아보려 할 때 드릴 구멍을 안 뚫었더니 쩍 갈라졌다. 이럴 수가..! 그래서 다시 재단해서 이번엔 드릴 구멍 뚫고 조립 성공. 여러 번 오르락내리락해야 해서 힘들었다... 그걸 하고 나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도 쪼금 남은 시간이라도 뭘 해야 할 것 같아서 옆 조를 보니 퍼티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퍼티를 가져다가 지붕 페이샤의 못구멍을 막아주었고, 조금 하다 보니 시간이 다 되어서 남은 건 다음에 이어하기로... 청소를 깔끔히 하고 도구도 제자리에 정리하고 수업이 끝났다.
 
오늘은 저녁시간에 기능사 보충 공부 시간이 있었다. 현치도 그리기를 한번 해 보고, 부재 먹금 넣기, A부재 자르기 정도를 해 보았다. 선생님들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머릿속에서 많이 그려보아야겠다. 아... 각절기 사야 할까... 계속 고민만 하고 있다.
목재 공부를 위한 책도 사면 좋겠는데 계속 고민... 어서 질러버리자.
 
내일도 작은집이다. 폐 되지 않게 생각 많이 하고 신중히 실행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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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정말 호르몬에 휘둘리는 동물이다. 내가 특히 더 그런건가...? 오늘의 컨디션은 우상향! 아침과 오전엔 피곤했다가 오후가 되니 좀 업되고 있다. 업될수록 조심해야 한다. 너무 가벼워진 내가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경솔히 행동하기 쉽기 떄문이다. ...평소라고 경솔히 행동하지 않는 건 아닌 것 같다. 반성...

 

오전에는 강의실에서 세 번째 정원 수업 시간이 있었다. 첫 번째 시간과 같은 선생님께서 오셨고, 그 시간에 마무리하지 못한 나무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다.

정원에 사용되는 나무는 정원수라 하며, 정원수가 될 수 있는 5가지 조건이 있다.

1. 꽃이 예쁠것

2. 열매가 예쁠것

3. 단풍이 예쁠것

4. 수형(나무의 모양)이 예쁠것

5. 수피(나무 껍질)이 예쁠것

위 다섯가지 조건 중에서 하나라도 해당하면 정원수로 사용된다. 사람들이 주변에서 볼 수 없는 예쁜 점이 있는 나무가 정원수가 되는 것이다.

 

관목 중에서 꽃이 예쁜 나무로는 박태기 나무, 미선 나무, 조팝나무 등이 있다. 박태기 나무와 미선나무는 꽃이 먼저 피는 나무이다. 박태기 나무는 핫핑크색 꽃이 피지만 가을에 열리는 콩깍지 모양 열매가 관상용으로 그다지 예쁘지 않기 때문에 꽃이 지고 나서 가지를 훑어서 꽃을 정리해주어야 한다. 미선 나무는 이른 봄(3-4월)에 피며 향이 무척 좋다고 한다. 조팝나무는 눈내린 듯한 흰 꽃이 피는 것이 특징이다. 앞의 세 나무는 3-4월에 꽃이 피며, 5월에 꽃이피는 병꽃나무, 6월의 인동덩굴, 7~8월의 수국(산수국, 나무수국 등)과 수국과 비슷하게 생긴 불두화, 공조팝 등이 있으며 가을부터 겨울까지 쭉 이어 꽃을 볼 수 있는 붓들레아(번식력이 엄청 강함, 수형이 그다지 예쁘지 않음, 전정을 강하게 해야함)가 있다. 새순이 날 때 황금색인 황금조팝도 있다. 새순만 황금빛이고 묵은 순은 초록빛이 되기 때문에 황금빛 잎을 보기 위해 가지치기를 해서 새순을 돋게 한다.

 

열매가 예쁜 식물로는 작살 나무(9월, 보라색 열매), 낙상홍(한겨울 내내 빨간 열매), 흰 말채나무(여름에 흰 열매, 사실 얘는 열매보다는 11월 잎이 진 후 빨간 수피를 겨울 내내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음), 화살나무(빨간 열매, 단풍이 자주색~핫핑크 색으로 예쁘게 물듦) 등을 예시로 보여주셨다.

 

그 외에 단풍이 예쁜 나무로 벚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등이 있다고 한다.

 

나무로만도 정원을 할 수 있다. 나무는 1년 내내 비슷한 형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원에서 골격 역할을 하며 꽃이 그 아래서 화려함을 뽐내고, 나무가 앙상해지는 겨울을 보완해주는 그라스류를 함께 사용하면 예쁜 정원이 된다.

 

교목 중에서 정원수의 예시로는 산수유 나무(3월 이른 봄의 꽃과 열매), 산딸나무(5월에 흰 꽃 중앙에 빨간 점), 칠자화(여름에 흰 꽃, 가을에 빨간 꽃받침, 수피가 뜯어지는 독특한 점), 배롱나무(수피가 매끈매끈하여 예쁘다고 함) 스카이로켓 향나무, 서양 측백나무는 수형이 예쁜 나무이며 자작나무는 흰 수피와 가을의 노란 단풍이 매력포인트이다.

 

정원을 디자인 할 때는 색의 대비를 잘 활용하면 좋다. 황금색 옆에는 적자색을 두면 서로 대비되어 잘 보인다.

 

선생님께서 얼마 전 춘천의 제이드가든을 다녀오셨는데 거기서 이끼정원을 인상깊게 보셨다고 한다. 한번쯤은 가볼만하다ㅗ...

우리나라에서 숲 정원이 이제 막 시작 되고 있지만, 애로사항이 있다. 숲 정원이 되기 위해서 나무와 초화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초화가 자라려면 빽빽한 숲이어서는 안된다. 해가 드는 곳에서 초화가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벌목을 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벌목에 아직까지 껄끄러워하는 편이라고 한다. 사람도 좁은 곳에서 여러명이 빽빽이 있으면 불편한 것처럼 나무도 너무 빽빽하면 건강하지 못하고 광합성도 잘 하지 못한다고 한다. 적절한 감벌은 나무에게도 좋고 우리에게도 좋은 것이다.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정원에서 목공 구조물은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주셨다. 목공도 디자인이다. 의도에따라 어떻게 사용자가 행동하길 바라는지 어떤 공간이길 원하는지를 고민해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많은 레퍼런스를 탐색하고 내 의도를 고민하여 만들어야 하겠다.

 

금요일 오후시간에 정원 시공이 예정되어 있다. 정원 시공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물류 확인: 화초, 바크, 퇴비

2. 시설물 시공

3. 조명용 배선 작업

4. 디딤석: 동선 깔기

5. 교목 식재

6. 관목 식재

7. 초화류 식재: 큰키-중간키-작은키 순으로 식재

8. 멀칭: 바크

9. 물주기

10. 토양 다짐 및 표면 정리

 

우리가 실습할 것은 물류를 확인하고, 디딤석 대신 바크를 활용하여 동선을 구분하고 큰키부터 작은키 순서대로 식물 식재하기와 멀칭하기, 물주기와 정리까지 해 보게 되는 것이다. 금요일이 기대된다!

 

식물을 포트에서 옮겨 심을 때, 흙을 털어내고 새 흙으로 꼭꼭 다져 심으면 좋지만 빠르게 하지 못하면 잔뿌리가 말라 식물이 정착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포트 흙 째로 심는 방법을 쓸 수 있다. 식물을 옮겨 심을 때는 식물이 원래 흙에 심겨있던 높이와 동일한 높이로 심어야 하며, 흔들거릴 것 같으면 그 높이 아래의 흙을 꼭꼭 눌러 다져주어야 한다. 원래 식물의 흙 높이보다 더 높게 흙을 올려버리면(식물을 깊게 심어버리면) 식물이 숨을 못쉬어 괴롭다고...

여기까지 정원 수업을 해 주셨다.

들을 수록 정원이 무척 흥미로웠다. 나중에 정원 관련 공부를 해서 엄마와 예쁜 정원을 만들어봐야지...

 

오후에는 작은집 만들기 시간이 있었다.

작은집 만들기가 시작되기 전에 선생님들로부터 주의 안내를 받았다. 학원의 함께 사용하는 물건들을 항상 제자리에 잘 정리할 것, 그날 일이 끝나면 청소(자재 정리, 먼지 치우기 등)을 깔끔히 할 것. 처음 작은집 시작할 때부터 강조하셨던 부분인데 다들 그냥그냥 대충 해왔다. 나도... 그래서 선생님들이 답답한 부분이 많으셨던 듯 하다. 감사하게도 좋은말로 안내해주셨으니 앞으로는 제대로 정리를 잘 해야겠다.

 

오늘은 내부 인슐레이션을 일부 팀이 하고, 창호가 와서 더블슬라이더 창문을 부착했다. 실리콘을 바깥면 창 개구부 테두리에 쏘고 창을 끼운다. 아래에 쐐기를 꽂아 위아래 높이를 맞추고 세세한 수평을 맞춘다(수평기 활용), 수평이 맞으면 피스를 박아 고정하고 이지씰 테이프를 창호 테두리에 붙인다. 일단 여기까지 하면 기본 창 설치는 끝. 이후에 사이딩 등을 붙이고 몰딩까지 한다고 한다.

쐐기를 만들 때는 결방향에 유의하여 잘라내야 한다.

창문을 하나 달고 나니 시간이 다 되어서 청소 시간! 오늘부터는 청소를 마치기 1시간 전부터 해서 자재도 다 옮기고 깔끔히 하기로...!

쓰고 남은 합판을 밖으로 빼냈는데 혼자서 옮기니 힘들었지만 어떻든 옮길 수 있었다. 열심히 청소하고 나니 공간이 넓어졌다. 정리는 중요하구나.

다들 피곤해서 오늘은 일찍들 들어갔다. 나도 정리를 마치고 CNC로 출력하고 조립해두었던 선반을 정리한 후에 집으로 귀가했다.

자기 전에 스트레칭 잘 해서 몸을 잘 풀고 자자. 내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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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다. 마치 금요일같은 월요일이다. 3주째 금요일이 계속되고 있는 느낌이다.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다. 그래도 학원에 간다.

 

느적느적 평소보다 10분 쯤 늦게 학원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아래쪽 주차장엔 차가 가득해서 위쪽 가구반 앞에 차를 댔다. 내리니 비가 조금씩 온다. 카톡 확인을 못해서 몰랐는데 오늘 특강을 가구반에서 한다고 한다. 그래서 가구반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플레이빌더라는 빌더팀의 팀장님께서 오셔서 특강을 해 주셨다. 빌더란 어떤 목수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빌더라는 직업을 해나가야 하는지 등의 내용이었다.

빌더는 집을 짓는 전체 과정을 할 줄 아는 목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크게 과정을 따라가보면,

바닥 기초(우리나라 동결한계 등을 고려하여 적당한 깊이의 땅파기, 콘크리트 기반 만들기, 바닥 설비, 화장실 구분 등)

골조(바닥 플레이트(밑깔도리) 부터 스터드, 헤더 등 1층 벽체, 2층 장선, 2층 벽체, 천장 장선(실링조이스트), 지붕(박공, 모임, 외쪽지붕 등등) 세우기)

외장(OSB, 투습방수지(타이백은 브랜드명이나 보통명사화됨) 두르기, 외부 마감(벽체, 지붕) 특히 나무가 숨쉴 수 있도록 벤트를 잘 설치해 두고 공기 길을 잘 내는 것이 중요. 등등)

내부(인슐레이션으로 단열, 내장마감(석고, 내부 벽, 계단, 창문틀, MDF 활용, 커튼박스, 등, 전기, 설비 등등)

완성이다.

 

직접 완성한 집의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시면서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조금 더 잘 되는 것 같다. 집을 짓는 과정을 설명하신 후에는 일을 할 때의 마음가짐, 태도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해 주셨다.

기억나는 이야기들은... 일을 친절히 붙잡고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시키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가르침일 수 있다는 것. 생각을 하면서 이 과정이 어떤 과정이고 이 일을 왜 시키셨는지, 어떻게 해 가야 하는지 고민해보아야 한다. 기술자는 시간이 돈이므로 일하는 시간에는 시키는 일에 집중해서 하고, 가외시간이나 내 쉬는시간의 일부를 투자하여 공부해야 한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것. 

빌더라는 일이 정말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유능한 목수가 되기 위해서, 집 짓는 과정 전체 실무와 설계를 다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는 것 같다. 와...어려운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하나 해나갈수밖에...

 

특강이 끝나고 오후시간에는 작은집 짓기가 이어졌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반쯤은 멍때리고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조원분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ㅠ

다른 분들중 일부는 인슐레이션을 재단해서 붙이는 일을 했고, 일부는 지붕 페이샤를 재단하여 붙이고 포크찹 부분 마감 모양을 내는 일을 했다. 나도 처음에 재단을 돕다가 내부 지붕쪽 석고상을 만들어 보는 일을 쪼금 깔짝거렸다. 

페이샤를 어떻게 붙여야 하나에 대해 잘 몰라서 선생님들께 여쭈는데 선생님들도 방법을 이리저리 알려주셔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애초에 지붕 OSB를 페이샤 너비만큼 넓게 재단했어야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흘려보내기 편리했을 거라고 한다. 이미 지붕 OSB를 서브페이샤 만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붙이고 결국 나중에 그 위에 후레싱을 붙이면 괜찮을 거라고...

 

여차저차 지붕 페이샤 일부, 인슐레이션 지붕을 하고 벽체를 하던 중 시간이 다 되어서 마쳤다. 내일은 컨디션을 좀 살려서 더 적극적으로 해보자. 내부 인슐레이션이 다 되면 석고를 붙여야 하는데 석고를 자르지 않고 내부에 내장 투바이를 적당히 잘라서 내부 석고상을 세워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내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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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토요일

워크샵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 온 몸이 정말 뻐근하고 피곤했다. 일어나기 힘들었지만 정신 차리고 집을 나섰다. 함께 기능사 반을 듣는 동기분들을 카풀해서 가는데 모두들 정말 피곤해했다. 전날의 여파가 크다...

 

학원에 도착해보니 학원 건물 어닝 공사를 한다고 차가 많아 복작거렸다. 그래서 학원 바깥쪽에 주차를하고 수업에 참여했다.

지난주 학원 마치고 기능사 보충 시간에 먹금까지 넣어두었던 부재를 가져와 시간을 재며 가공을 시도해 보았다.

전동대패를 쓰지 않고 손대패로 열심히 밀어보았는데 몸이 너무 힘들었다... 하필 옹이도 많아서 대패가 덜걱덜걱 걸리며 잘 밀리지 않는 바람에 손바닥에 물집이 잡혀 피부도 까져 따끔거렸다. 학원에서 전동대패를 꼭 대여해가야겠다...

장부 구멍을 파는데 어려웠다. 저번에 학원 원장님께서 끌질할때 망치를 정확히 힘있게 내리쳐 한번에 빠르게 하는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따라하는건 역시 쉽지 않다. 연습해야한다..

몸이 피곤해서 힘들었지만 어떻게 저떻게 해서 그날 오후에는 가공과 조립을 모두 마쳤다. 가공에는 거의 3시간, 조립은 17분 정도 걸렸다. 적정 시간이 가공 2시간, 조립 30분인데 가공시간이 너무 오버됐다ㄷㄷ 지쳤다고는해도 이건 너무하다ㅠ 몸과 마음을 정비하고 열심히 해야겠다.

조립까지 하고 오후에 시간이 남아서 다시 현치도 그리기부터 시작했다. 현치도를 그릴 때 수직과 수평이 잘 맞게 방안자의 눈금선과 삼각자 2개의 조합을 잘 활용하자. 현치도가 정확해야 다음 단계도 정확히 해나갈 수 있다. 

현치도를 그리고 먹금을 넣었다. A,B,D 부재의 먹금을 넣으니 시간이 다 되었따. 먹금을 넣는데 잘못된 부재에 먹금을 넣기도 하고 거꾸로 하기도 하는 등 정신이 빠진 실수를 많이 했다. 실전에선 그러면 안된다...! 남은 먹금은 다음주에 해야겠다.

원래 일요일은 모의 시험 연습을 하는 날인데 하필 심포지엄 날이라서 갈 수 없게 되었다. 다음주 토요일 마지막 시간에 더 열심히 하자.

집에 와서 일찍 잠들었다. 자지 않고 좀 더 놀려고 했는데 눈꺼풀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11.5. 일요일

일요일은 청년목수 연대체 심포지엄이 있는 날이다. 점심시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오전엔 좀 늦잠을 자려 했으나. 어제 너무 일찍 잠들어버린 바람에 일찍 깼다. 누워서 쉬다가 빨래도 좀 하고 심포지엄 장소로 출발했다.

결혼식장 한 홀을 대관해서 점심으로 그곳의 부페를 먹었다. 먹고 나서는 심포지엄의 후원자이신 대표님의 축사를 듣고, 마법망치 선생님의 말씀도 들었다. 학원 선생님들 소개를 들은 후 간단히 학원 수료생들, 4기 동기들 모두 자기소개를 했다. 그리고 나서 팀을 나눠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다. 목수 답게(?) 목재 종류 맞추기, 목재의 길이 어림하기 등 게임을 했고, 줄줄이 맞추기 게임도 했다. 노래 1초 듣고 맞추기는 시간이 부족해서 쪼금만 하다 마무리되었다. 우리 팀이 1등을 해서 상품으로 피카드라이 마커를 받았다! 팀 운이 좋았다^^

마지막 활동은 토론 시간이었다. 청년목수연대체를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으로 청년목수연대체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2회 심포지엄에서 어떤 활동이 기획되었으면 좋겠는지 등의 얘기를 조별토의하고 전체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내 생각에 아직은 다들 목수 경력이 길지 않으니 생계가 어려워 힘들수 있겠지만, 당장의 이익이 없다고하여 이 연대체를 쉽사리 놓지 말고 먼 미래의 큰 그림을 생각했을 때 친목 도모와 경험 공유 등의 커뮤니티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조언해 주시는 선생님께서는 지역별로 가까운 사람끼리 소모임을 만들어 시작해보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옛말에 먼 가족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고 했다. 물리적으로 가까워야 그나마 뭐라도 될 테니 맞는 말씀인 것 같다.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표도 결정되었고 진행하시는 것에 적극 참여해야겠다. 

참 좋은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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