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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일들 되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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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15. 9주차. Day 40. 높은 스툴 만들기-다리와 에이프런 암장부, 숫장부 따기. 조립.

Reinyk 2024. 2. 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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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완연한 봄날씨가 거짓말같이 쌀쌀한 아침. 우산을 둘러쓰고 학원으로!
오전에 외부 평가 일정이 확정되며 내부 교육과정도 조금 변동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안내를 잠시 들었다. 다음은 이전에 봤던 평가의 결과 확인. 왜 틀렸는지 궁금했던 문제가 있었는데 해설을 듣고 나니 이론 문제는 정말 작은 단어 하나 차이로 맞고 틀림이 결정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론 공부는 단어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야겠다.ㄷㄷ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고 실습실로 가서 어제 만들던 높은 스툴 만들기를 이어했다. 
각끌기로 암장부를 파 낸다. 이 때 고정을 잘 해야 딸려올라가지 않는다는 설명에 대해 실제로 경험했다 ㅋㅋㅋ
각도가 있는 장부의 경우 각도 넣은 것과 수직이 되는 방향으로 가이드를 놓으면 된다. 장부가 어떻게 끼워지는지 모양을 상상해보아야 겠다.
파내야 할 높이 만큼 마스킹테이프가 붙어있었는데 그걸 너무 믿고 너무 누르다가 마스킹 테이프가 밀려나면서 장부 하나를 관통해버리는 일이 있었다. 어쩌나 해서 선생님께 여쭸더니 맞는 크기로 조각을 재단해서 눈메움해넣으면 된다고 한다.
암장부를 다 파고 나서는 숫장부 따기. 
먼저 어깨를 딴다. 횡절기에서 각도를 조절하여 짧은 에이프런 반턱 어깨 먼저 따준다. 다음 톱날 각은 원래대로 해놓고 가이드를 대고 다른 어깨들을 모두 따 준다. 각도 방향에 유의하기. 처음 하나를 그어둔 먹금에 맞춰 따 내고 잘 따냈으면 톱날에 첫 번째 어깨 딴 부분을 걸어두고 뒤에 자투리 나무를 클램프로 고정해서 나머지 장부들을 밀어주면 일정하게 밀 수 있다. 
어깨를 딸 때는 나중에 호소다이로 뺨을 따기 쉽도록 먹금 치수보다 0.5mm 정도 깊게 따는 것이 좋다.
어깨를 다 따면 다음은 뺨 따기. 호소다이라는 목공기계를 활용한다. 처음엔 많이 남겨 두고 조금만 따낸다. 그리고 반복해서 조금씩 더 따내고 암장부에 끼워보기를 반복하면서 맞춰나간다. 뺨이 빡빡하게 맞지 않고 헐렁해지면 고정력이 없어서 본드로 고정해도 금방 무너진다. 그래서 이 작업은 서두르지 말고 신중히! 마음수양한다 생각하고 정말 쪼금씩! 정반 오른편에 있는 레버를 위에서 아래로, 몸 방향으로 돌리면 간격을 줄일 수 있는데 한 번에 절대 반의 반 바퀴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말 살짝. 30도 미만? 정도로 조금씩 돌려 간격을 줄여가며 여러번 깎아낸다. 
레버를 돌릴 때 유의점. 오래 사용한 기기라서 정밀 조정 나사에 백래시가 있다고 한다. 어느 정도 돌리는 것은 실제로 간격이 조정되지 않고 헛도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반대방향으로 돌려야 하는 때, 간격 고정 나사를 풀기 전에 정밀 조정 나사를 그 방향으로 미리 조금 돌려두어야 간격 고정 나사를 풀고 돌렸을 때 돌리는 만큼 바로 간격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 점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미세한 움직임을 착각하지 않고 필요한 많큼 깎아낼 수 있다.
처음 하나를 잘 맞춰 두면 나머지는 똑같은 간격에서 그대로 밀기만 하면 되니 처음에 신중히하자. 
각도가 있는 경우 정반에 잘 붙인 상태에서 위, 아래로 기울여 가며 더 깊은 쪽도 잘 깎아낼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위 아래를 모두 파야하는 순간까지는 정반 바닥과 옆에 붙인 채로 쭉 밀다가 달라지는 부분에서 방향에 맞춰 위나 아래로 조금씩 기울여 가며 톱날이 원하는 곳까지 들어가도록 조절한다. 
다 깎고 뒤로 빼 낼때도 들어간 방향 그대로 나올 수 있도록 유의한다. 나올때 무의식적으로 비틀며 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숫장부 뺨까지 다 땄다면 다음은 가조립이다. 가조립을 해 보고 잘 들어가지 않는 부분의 원인을 파악해서 수정해야 한다. 이번 스툴의 다리를 재단할 때 도면의 치수보다 1mm 얇게 되어버리는 일이 있었다. 한 다리에 2개의 장부가 들어가는데 다리가 얇아지니 장부끼리 간섭이 생기면서 다리가 들어가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안 들어가는 만큼의 장부를 깎아내야 한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장부의 면을 다 깎으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간섭이 생기는 부분은 한쪽 모서리 부분이니 45도로 톱날을 눕혀서 안쪽의 모서리만 깎으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새로운 걸 배웠다!
그런데 45도까지 톱날을 눕혔다가 마치고 다시 세우는 거 정말 힘들었다. 레버를 엄청나게 돌려야했기 때문이다ㅋㅋㅋ 팔뚝이 불타는듯 했다. 그래서 덜 자른걸 알고 더 잘라야 했을 때 날을 눕히기 귀찮아서 그냥 장부 면을 깎아버렸다... 쪼금 반성ㅎ
장부도 깎아서 맞추고, 모서리를 둥글게 트리밍 해 주고, 샌딩도 좀 해 준 뒤에 본드를 장부 뺨 면에 잘 펴발라 조립을 했다. 조립 하고 클램프까지 물리고 나니 시간이 다 되었다. 
오늘도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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