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가 한 일들 되돌아보기

목공 공부/청년목수학교 4기[2023.8.7.~12.2.]

8주차. 36일째. 작은집 조, 세트장, 동아리-집단상담

Reinyk 2023. 9. 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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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잔잔히 내리는 아침. 늦지 않게 학원에 잘 도착.

세트장을 바로 하는줄 알고 실습장으로 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오늘은 세트장 시작 전에 세트장 다음 과제인 작은집의 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어떤 방식으로 나눌지 의견을 모아 정한 결과 완전 랜덤으로 하기로 했다. 뽑기 프로그램으로 번호를 돌려 6.6.7명의 3개 조로 나누었다. 오늘 만들어진 조로 세트장 이후에 작은집 기부처, 기부처와 작은집의 형태에 대해 인터뷰하기, 작은집 설계, 적산, 제작, 이동 배달, 보강작업 등등 모든 과정을 해나갈 예정이다. 학원에서는 비용적인 부분과 전체적인 틀만 잡아주고 수강생들이 직접 해나가야 한다는 안내를 들었다. 

동기 여러분, 열심히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단은 눈앞에 마주한 세트장 만들기부터 해내야한다. 조를 다 짜고, 작은집 관련한 설명을 듣고나니 오전시간이 반 이상 지나갔다. 남은 시간 만이라도 세트장 작업을 진행했다. 오늘 오전과 오후 1시간 동안 천장 장선을 다 만들어 조립하고, 천장 석고보드를 붙일 수 있었다. 

내일은 우물 천장을 만들기 위해 평천장 아래에 보를 달고 달대를 연결해야 한다. 창이 있는 곳에는 커튼박스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다른 조가 먼저 해 둔 것들을 참고해서 열심히 해 보자.

 

그 뒤 시간은 동아리 시간이었다.

오늘은 동아리 몇 분이 조퇴를 하셔서 평소보다 소담한 인원으로 집단상담 동아리를 시작했다.

9월이 끝나는 주여서 9월 한달동안의 내 소비생활을 발표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제무재표 엑셀 양식에 수입과 지출을 기록한 것을 차근차근 보면서 내 한달을 숫자로 돌아볼 수 있었다. 작성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꽤 재미있었다. 돈을 쓸 때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한달을 돌아본 결과 고정비용으로 나가는 부분이 꽤 있으니 이 부분을 충당할 수 있게 기본적인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노력하자.

 

남은 시간동안은 또 계속해서 핵심 감정 찾기 시간이 이어졌다. 다른 동기분의 이야기를 듣고 내 생각도 말하는 시간이었다. 내 짧은 생각이지만 동기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짧게 나온 내 얘기로 내가 학원에서의 생활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동아리 동기분들이 보기에 내가 내 생각을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표현도 많아졌다고. 학원 동기분들이 찍은 사진속의 내 표정을 보면 내가 느끼기에도 훨씬 자연스러워 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동아리 시간에 내 얘기도 하고 생각을 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인가보다. 그러면서 학원 동기분들과 많이 어울려보기도 했고말이다. 

 

세트장 만들기를 하면서 실수가 많아서 좀 더 나를 자제하고 조용히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오늘 표현을 많이 하게 됐고 그게 좋아보인다는 뉘앙스의 피드백을 들으니 구겨지지 말고 적절히 표현해나가야겠다는 생각. 나는 주변 반응에 많이 휘둘리는 갈대같은 사람. 이제까지 내 얘기를 안 하니 상대도 반응을 해 줄 수 없고, 그러면서 피드백을 안 들었기 때문에 혼자서 땅파고 들어갔던 걸지도 모르겠다. 내 줏대를 세우면서도 너무 서두르지 말고, 적절히 반응하고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오늘 들은 피드백 덕분에 기운이 났다.

 

내일은 세트장 만들기와 가구만들기 시간이 있다. 성실히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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