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가 한 일들 되돌아보기

목공 공부/청년목수학교 4기[2023.8.7.~12.2.]

9주자. 38일째. 세트장 만들기, 가구(나무 필통, 정리함)

Reinyk 2023. 10. 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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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가 지나고 오랜만에 학원 가는 날.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나보다. 아침은 선선하다못해 서늘했다. 긴 팔 겉옷을 걸치고 학원으로!
늦지 않게 잘 도착했다. 추석때 집에서 가져온 것들을 동기분들께 나누어드리고 오전 수업을 시작했다.
 
1-4교시는 세트장 만들기!
오늘은 우물 천장 짧은 쪽 틀을 만들어 붙이고 MDF로 커튼박스를 만들었다. 조명이 들어올 구멍을 뚫고, 우물 천장 틀에 석고보드를 붙인 후 바깥에 노출되어 보이는 우물 천장 벽 부분에 MDF를 붙여 마감을 했다. 마지막으로 문에 MDF로 문틀 마감을 조금 붙이다가 시간이 다 되었다.
연휴를 지내고 와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오늘도 하면서 정신없는 느낌이었다. 재단이 이게 맞나? 어떻게 조립하는거지? 계속 혼란스럽고 자로 여러번 맞춰보고 그랬다. 그래도 해 놓고 나니 열심히 잘 했구나 쪼끔 뿌듯함! 함께한다는건 대단해~

- MDF를 덧대는 곳의 길이를 구하고자 할 때, 같은 길이라고 생각해서 가까운 곳의 길이를 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필요한 부분의 길이를 재어야 한다. 붙일 때 같게 재단하여 붙였더라도 조립하는 과정에서 휘어지거나 틀어지기 때문이다.
- 마감재의 두께를 고려하여 잘라낼 부재의 길이와 너비를 잘 계산해야한다. 그림을 많이 그려보고 형태를 머릿속에서 많이 생각해보자.
 


점심 시간 끝날 때 쯤, 지난 주 제출했던 CNC 도안이 다 출력되었다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완성된 부품들을 가지러 갔다. 톱밥이 정말 많이 나왔다. 다 털어내면서 부품을 뜯어냈다. 오류가 있어서 끝까지 관통되는게 아니라 얇게 나무비닐이 남았다고 한다. 이건 샌딩기나 사포질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뜯어내고 가조립을 해 봤는데 어느정도 잘 될 것 같아 다행이다!


오후 수업 시작 전에 워크샵 관련해서 누가 참여할 건지 무엇을 할 건지 조사를 했다. 워크샵 재밌겠다.
 
5-7교시 오후시간에는 가구 수업 시간이다.
지난 시간에 왼성하지 못했던 나무 필통을 오늘 오일 마감과 자석 붙이기 등을 하여 마감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
나무로 수납함을 조립해보는 것이 두 번째 목표이다.
수납함을 만들기 위한 나무를 몇 사람이 먼저 재단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필통 마감을 하기로 했다.
 
오늘 새로 사용해본 툴! 스케치컷이라는 앱/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적산을 할 때 사용할 수 있겠다. 사용 전 파라미터에 사용할 소재의 온 크기, 컷팅 방향 등을 입력하고, 날 두께 등을 고려하여 여분을 얼마나 줄지를 정해둔다. 그리고나서 필요한 조각의 길이와 너비, 갯수를 입력하여 계산하면 전체 소재에서 필요한 부품이 얼마나 사용될지 그림으로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무척 신기했다. 
 
12T와 18T 미송 집성 합판을 사용하는데 12T 합판 재단에 도전! 커다란 합판 온장을 테이블쏘에 올리고 필요한 크기+여분(대패질, 날두께 등)을 고려하여 필요한 너비를 먼저 재단한다. 재단된 큰 조각들은 다른 테이블쏘에 가져가서 필요한 크기 정치수로 재단한다. 
너무 작은 너비가 필요할 때는 필요한 총 너비를 대강 어림하여 자르고 길이방향으로 반토막낸다. 그리고 그 큰 조각을 다른 종절기에 가져가서 정치수로 재단하는 것이다. 너비를 정치수 재단하면 길이는 횡절기에 가서 맞춰 잘라낸다.
온장 합판을 큰 조각으로 잘라내는 것까지 해보고 작은 조각으로 정치수 재단하는것은 다른 동기분들이 해주셨다. 
동기분들이 작은조각 재단하는 동안 필통 마감 작업도 해 보았다. 뚜껑이 쉽게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석을 넣는다. 넣고싶은 위치를 자로 잘 재어서 송곳으로 자석이 들어갈 위치를 표시하고 자석 크기만큼 드릴로 파낸다. 그 후 순간접착제를 사용하여 자석을 고정하면 된다.
자석을 넣은 후 우드버닝툴로 간단히 내 이름자를 새긴 후, 사포질도 약간 하고, 오일을 발라 마무리했다. 시간이 다 되어가서 급하게 했다. 그래도 어찌저찌 다 끝낼 수 있었다.
이걸 하느라 CNC 부품 샌딩을 하지 못했다. 학원 다니는 중에 자투리 시간을 내어 열심히 샌딩해야겠다.
오늘이 마지막 가구 수업이라고 한다. 아쉽다~ 나중에 가구 수업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과 모레는 계속 세트장 만들기 시간이다. 4기 세트장 진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열심히 해서 모든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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