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73일째
오전 테이블 다리 재단된 거 가공 조금 하고 스테인칠. 다리 조립 4개 하니 오전 끝.
다른 분들은 트럭에서 짐 내리는 거 하셨다. 사실 내가 짐 내리는 데는 도움이 안 되어서 따로 만들기 하라고 안내받았다.
뭔가 치우고 나르는데 도움이 안 되니 빠져 있으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감사하면서도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
오후에도 다리 조립 계속하고 다른 분들은 선반 만드는 밑준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른 데서 오라 그랬다. 원래 다른 분 불렀는데 뭔가 오류가 있었는지 나보고 오라고 갑자기 바뀌었다.
우드슬랩에 CNC로 새기는 거 맡기러 가는데 나도 같이 다녀왔다. 간판으로 쓴다고.
규칙적인 직장이고 좋은 분들 많아서 좋았는데 오래 있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여기저기 이력서 넣어봐야지.
갔다 오니 휴가 다녀오신 동료분이 장갑을 기념품으로 사다 주셨다. 감사하다. 유용한 기념품 잘 활용해야지.
청소하고 정리하고 끝.
왔다갔다 차 안에서 운전자분이 뭔가 엄청 조언과 불평을 하시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이전에 많은 사업을 해서 성공 했다는데 그건 대단하지만 지금 이곳에서 언뜻 보이는 모습으론 잘 모르겠어서. 지금 가구 작업장에 대해 불만이 크신것 같았다.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나도 가구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마음에 반발심이 차올랐지만 그냥 그렇군요 하고 말았다.
뭔가 내로남불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타인으로부터 일부의 모습만으로 함부로 단정 받지 않았으면 하면서 본인은 다른사람을 일부만 보고 재단해버린다.
책임 책임 말은 잘 하는데 행동은 작은 일도 책임지지 않으시는 듯 하다. 오늘 차를 끌고 가서 대놓고 CNC업체 트럭 같이 타고 왔는데 작업장에 들러 이것저것 꼬투리잡기를 했다. 돌아가는 길에 작업장 외부 한켠에 폐기물 보더니 타카핀이나 가벼운 목재가 위험하지 않겠느냐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보라며 핀잔. 좀 더 좋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내용인데 잔뜩 바늘돋쳐 대한다. 내가 말을 전하고 정리하고 따로 돌아가겠다니 그냥 휙 가버린다. 나중에 지도 찾아보니 대중교통으로 꽤 걸리는 거리. 걱정 한마디가 없는데 어떻게 판단하겠나.
그러면서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겪으로 정작 불만을 직접 대면해서 제대로 얘기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그것도 주장 약할 것 같은 사람을 골라 자기자랑과 함께 줄줄 늘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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