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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평가형가구제작산업기사반을 수강하고 있는 중 학원에서 2024년에 새로 시작하는 강좌들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좀 더 귀가 잘 열린 건 역시 내가 이전에 들었던 청년목수학교! 올해도 진행된다는 기쁜 소식~

목수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기술을 쓰는지 어느정도 체계적으로 맛보기 할 수 있는 과정이다. 목수의 기술은 넓고도 깊으니 맛보기라고 해도 내가 노력하는 정도에 따라 넓고 깊게 접할 수도 있다.

여러 분야의 목수 분들을 특강으로 뵐 수 있다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 수강하고 인상깊었던 점은 일을 함에 있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력,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지원되는 것이 많아서 큰 메리트가 있기도 했다. 이미 4기를 수료했지만 5기를 다시 듣고 싶을 정도ㅋㅋㅋㅋ

가~끔 목수 일 배우는 곳에 대해 검색해서 여기로 흘러들어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한 번 기록해 둔다.

지원 기간은 3월 26일까지! 지원 조건 등의 자세한 내용은 학원의 수강 신청 홍보 글을 참고!

https://blog.naver.com/baobab_incubator/223369114562

 

<청년목수학교> 5기 교육생 모집 (~03.26)

✔️ 국비 100% 지원 무료 과정 ✔️ 취업지원금 월 100만원 지급 ✔️ 진로상담 및 취업 지원 바오밥목공...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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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동안의 목수학교 생활이 끝났다.

어렴풋하게 알고는 있던 나의 단점들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였고,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결코 만나지 못했을 인연들도 생겼다.

이 경험은 나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어릴적부터 크게 하고 싶은게 뭔지 잘 모른채 여건 되는 대로 살아온 30년이었다. 어떻게 운을 잘 타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알고 앞으로 잘 안 될 수 있다는 것도 각오하며 어영부영 해오던 일을 그만두었다. 그 일을 그만두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겠지만 그 때는 그게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일을 계속하는게 무서웠다.

그만두고 쉬는 기간,  필라테스도 규칙적으로 다니고 부모님과도 더 가까이 지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평화롭지만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이 감도는 그런 일상이었다.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 막막한 기분.

사실 일을 그만두려 했을때 청년목수학교를 알게 되었다. 이미 앞 기수가 시작해서 다음 기수에 도전해보자며 유예기간을 둔 휴식이긴 했지만,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시간을 흘려보냈기 때문에 스스로 더 불안했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다행히 청년목수학교에 붙어서 즐겁고 의미있는 4개월을 보낼 수 있었다.

지내면서, 그리고 지내고 나서 돌아보니...
내가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구나 하는걸 실감했다. 난사람은 못돼도 된사람은 되고싶었는데 인내심, 끈기, 열정 모두 부족한 적당적당 인간이었다. 인격적으로도 타인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밴댕이 소갈딱지같은 소심한 사람이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행동하며 노잼인간이다.
활발하기를 해, 말주변이 좋기를해, 능력이 있기를해...

이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건 인생의 과제겠지. 타인을 부러워하는데서 그치지 말고, 이런 내 자신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나를 잘 다독여 발전하는 노력을 기울이자.

나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
성실함.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 몸이 유연한 편. 즉흥적인 부분이 있어 새로운 일을 선뜻 해본다. 시간을 잘 지킨다. 운전을 좀 거침없이 하는편. 잘 웃는다. 낙천적이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난다. 잠잘때 뒤척임은 적은편.
아, 목수학교다니며 쪼끔은 힘이 붙었다.
이만하면 내 장점을 많이 떠올릴 수 있는걸지도?

목수학교에 다니면서 목수가 어떤일을 어떻게 해나가는지 배운것도 큰 얻음이었다.
새로운 경험들로 가득찬 시간이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커다란 얻음. 어찌보면 가장 큰 얻음이다. 함께한 사람들에게 많은 기쁨을 얻어간다. 나도 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기를 바라본다. 제발~~

여차여치 학원을 마졌으니 또 새로운 일과 배움을 향해 나아가야겠다.
정말 오랜만에 집에 내려가야지. 일상을 또한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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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다. 이번주도 지나간다. 다음주가 마지막 주가 된다. 벌써 시간이 흘러 청년목수학교가 마칠때가 일주일 앞이라니 생경하다. 다음주에도 열심히하자.

 

오늘도 둘씩 나뉘어서 일을 분담했다.

두명은 가구를 제작하고, 두명은 내외장 남은 일들을 하기로했다.

나는 내외장 남은일 팀이었다. 오늘 한 일은

오전에

- 내장 창틀 실리콘 쏘기: 쏘고 시간 너무 두지 말고 비눗물 묻힌 손가락으로 다듬어 줘야 한다. 안그러면 굳어서 손가락으로 다듬었을 때 밀린 자국 남는다ㅠ

- 단상 턱 몰딩 붙이기: 순간접착제로 붙여야 하는데 설명 안읽고 목공본드랑 타카 쓰다가 끝타리 깨먹고 톱질해서 다듬어 붙였다. 식은땀 났다;;;

- 박공벽 장식 붙이는거 보조: 다른 팀원분이 길이 재고 비스듬한 각도 있는 부분 조기대 만들어서 하시는데 참 대단해 보였다~

- 콘센트와 스위치, 전등 달기 보조: 전기를 잘 아시는 다른 조 동기분이 와서 설명하고 도와주셨다. 스위치는 음극양극 잘 구분해야 하니 전선 넣고 불 한번 켜보기. 콘센트는 상관없다고. 전등을 다는데 집에있을때 아버지께서 전등 갈때도 했던 생각이지만, 천장을 계속 보고 달아야 해서 힘들어 보였다. 

전등까지 달고 불을 켜 보니 분위기가 참 좋았다. 설계 담당한 친구가 색과 모양을 많이 고민하더니 그 결과가 멋지게 나왔다.

 

오후에

- 외장 실리콘 굳은거 다듬기

조금 하다가 다음주 월요일 기능사 시험 준비물 대여 문제로 선생님께 불려가서 대여할 물건을 골라 정리했다. 나보다 먼저 시험보는 분이 있어서 그분 시험 마치고 준비물을 인계받기로 했다.

오후 잔업 시간에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다,

- 상부장 오일스테인 바르기: 곱게 펴 발라주기. 뭉친 스테인이 그대로 굳으면 울퉁불퉁해지니 유의. 모서리쪽 확인하고 두껍게 발렸으면 닦아내주기.

- 접이식 선반 될 판 레너 바르기(반쪽)

- 파티션 조립하는거 거들기: 한옥 느낌이라 격자무늬였어서 가구 담당팀원분들이 정말 고생하셨다. 끼울 때도 최대한 평평하게 양 쪽을 같게 넣어야 하는게 포인트. 기울어지면 칸 너비에 걸려서 안들어간다.

 

까지 하고 나니 저녁 시간, 학원에서 햄버거 사주셔서 얻어먹었다.

 

손이 거칠거칠 하다. 겨울이라 더 그런가보다. 점심시간에 동기분이 빌려주신 핸드크림 향이 참 좋아서 즉석에서 인터넷으로 같은 제품 구입했다. 어서 왔으면 좋겠다.

 

거의 매일 쉬지 않고 7~8시까지 작업하니 점점 효율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잘 쉬고 열심히 일하는게 정말 중요하구나 체감했다. 주말을 잘 쉬고 기능사 시험도 후회없이, 작은집 제작도 후회없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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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로운 월요일이다!

주말에 잠을 잘 못 잤는지 몸이 뻐근하고 피곤해서 일어나기 힘들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지각은 아닌 시간에 학원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벌써 우리 조 팀원분이 와서 내부 샌딩을 하고 계셨다. 대단하다.ㄷㄷㄷ

겉옷을 걸치고 툴벨트 입고 다른 분들도 오셔서 일을 시작했다.

지난주에 사이딩과 창틀 보양작업을 마친 벽에는 다른 분이 페인트칠을 시작했고, 나는 다른 벽의 문과 창문에 덜 된 보양작업을 했다. 마스킹 테이프로 틀을 둘러가며 비닐 붙여주기. 페인트 칠이 어느정도 진행되다가, 팀원 분이 외벽 코너에 붙일 마감재를 재단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자재를 먼저 가지러 갔다. 외부에 적재 된 원바이포 자재 한 묶음을 가져왔다. 코너에 달린 처마 모양에 따라 마감재를 재단해 주어야 했다. 필요한 부분 길이를 재고 붙여야 하는데 처음 할 때 박공벽 부분 비스듬히 잘라야 하는 걸 잊어버렸다. 뒷부분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일단 넘어갔다ㅠ

한 곳을 하고 있는데 다른 팀원분들이 하던 일을 마치고 다른 코너 쪽을 맡아주셨다. 각각 재단하고 나니 점심시간!

점심은 학원 동기분들이랑 중국집에서 시켜먹었다.

점심 먹고 외부 코너 몰딩 재단된 자재들을 흰 색 페인트칠 해 주었다. 바깥에 가져나와서 페인트 칠을 하고 그대로 말려두었다.

페인트 칠을 마치고 들어오니 외부 페인트를 칠하는 중이었다. 페인트 붓과 롤러를 활용하여 칠하는데 사이딩과 사이딩 틈새를 붓으로 먼저 칠해주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롤러로 칠해주면 되겠다. 페인트가 방울져 흘러내려 그대로 굳으면 울퉁불퉁 매끄럽지 못하므로 잘 문질러 주어야 하겠다.

1차 페인트를 마치고, 내부 작업을 시작했다.

좌식 디자인이라 작은 집 안에 내부 단상이 들어간다. 내부 단상을 위한 장선과 멍에(다이꼬바리)를 재단한다. 먼저 벽에 붙은 테두리를 본드칠 해서 벽에 붙이기! 그리고 타카쏘기. 사실 본드를 빼먹고 타카를 쏘아버려서 그 아래쪽 틈에 투바이를 추가로 작게 잘라 본드칠해서 붙여주었다. 상에 타카를 쏘았기 때문에 문제는 없겠지만 혹여나 해서 보강!

테두리를 박고 바닥에 일정 간격으로 멍에 부착, 그리고 장선을 올려 하나하나 조립. 조립하다 시간이 다 되었지만, 조금 더 남아서 장선까지 완성하고 그 위에 12T 합판을 재단해서 붙이는 것 까지 오늘 작업 완료! 

인원이 조금 부족해도 다들 성실히 일하는 분들이 조원이어서 나도 덩달아 성실히 일할 수 있었다. 앞으로 피해가 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동안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

 

내일 오전은 마지막 특강, 그리고 오후 작은집 때는 2차 페인팅과 외부 코너 부착, 내부 페인팅, 가구 제작이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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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언젠가 지각을 하고 만다...!

아주 조금씩 집을 나서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이러면 안돼~~

사람은 햇볕을 받고 살아야 한다. 해가 긴 여름이 좋다... 해가 짧아지니 덩달아 바이오리듬도 함께 따라가게 되나보다. 일어나는 것이 점차 힘들어진다. 그래도 어떻게 몸을 일으켜서 방을 나선다.

원래는 30~40분 사이에 도착하는 걸 50분이 넘어서 도착했다. 남은 2주 정신 바짝 차려서 늦지 않게 다니자.

 

오늘도 2명씩 나뉘어 내부와 외부 작업을 했다. 내부는 샌딩과 퍼티, 외부는 아스팔트 슁글을 어제에 이어서 붙이는 것으로 시작해서 벽의 사이딩을 재단해 붙였다.

샌딩과 퍼티...! 정말 어렵다ㅠ 페인트 마감이 깔끔하기 위해서는 퍼티를 정말 잘 해야 한다고... 오늘 샌딩 하고 퍼티에 대해 잘 아는 동기분에게 확인을 받았다는데 영 부족해서 퍼티를 1차라고 생각하고 다시 하기로...ಥ_ಥ 내부는 그렇게 퍼티 삼매경.

외부 작업은오전에 아스팔트 슁글 붙이기를 마무리 지었다.

- 슁글 붙일 때 줄 끼리 끝나는 부분이 동일하지 않게 지그재그로 붙이기. 모든 목재 건축에서 지그재그는 기본인것 같다.

사실 지붕에 용마루 벤트를 하고 슁글까지 얹어야 진짜 마무리인데 용마루벤트 자재가 없어서 자재가 오면 하기로 했다.

슁글이 끝나고 내려와서 벽 사이딩을 시작했다.

목재 채널 사이딩을 사용했다.

- 아래 부분부터 위쪽으로 차례대로 붙여 나간다.

- 붙일 벽의 길이를 재고 재단하여 붙이는데, 재단하고 남은 자투리를 그 다음 줄에 이어서 붙이고 남는 부분만큼만 재단하여 이어붙인다. 자재의 로스를 줄일 수 있다.

- 길고 짧은 것이 지그재그로 배치될 수 있도록 한다.

- 벽 모서리에 마감재가 붙기 때문에 사이딩 길이가 벽을 넘지 않도록 하면 된다.

- 박공 벽 삼각 부분을 재단할 때, 자투리로 사이딩 온장 높이만큼 들어가는 부분을 찾아 길이를 표시하고 양 옆 높이도 체크하여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낸다. 이 때 플런지 쏘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박공 벽 가장 위쪽 삼각형 부분을 재단하기 어려워서 옆 쪽 벽을 먼저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박공벽쪽 사이딩 재단을 도와주셔서 알맞게 끼워넣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우리 조가 인원이 부족해서 진도가 가장 느린 편이다ㅠ 그래서 옆 조에서 페인트를 칠하고 말리는 동안 도와주러 귀한 동기분들이 오셨다..! 감사합니다(2)😍

 

오늘 반성 할 점. 자재는 크고 무겁다. 함께 들 때 내가 부주의하면 나 뿐만 아니라 동료도 다친다. 자꾸 행동이 먼저 나가서 동기를 소소하게나마 불편하게 하고 다치게 하는 경우가 있다.... 동기들이 내게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믿을만한 동료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고쳐야 할 점이다. 오늘도 미안한 일이 많았다. 내일부터는 더 신경쓰자.

 

내일 시간표 상으로 외부 지붕, 사이딩을 끝내야 한다. 그래야 페인트를 하는 동안 가구도 진행될 수 있을거라고...

힘내자!

일단 내부 퍼티칠을 하고 샌딩 후드득! 외부 사이딩, 페인트, 지붕 용마루 벤트까지..!! 갈 길이 바쁘다. 늦지 않게, 다치지 않게 잘 해보자ψ(`∇´)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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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쓰기 잊지 않았는데 어제는 적을 생각을 못했다. 많이 피곤했는가보다.

 

11월 14일 화요일에는 석고 2py 작업을 세 명이 함께 했다.

치수를 재어 재단하여 퍼즐 맞추기 하듯 끼워맞춘다. 석고 2py를 할 때는 정확해야 할 것 같아서 조기대를 사용했다.

벽과 맞닿는 부분은 코너비드로 막히니 1mm 정도 오차는 괜찮다고 한다.

창틀과 맞닿는 부분은 창문 몰딩이 들어가야 하니 석고보드가 창틀보다 튀어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2py를 칠 때 주의점은 1py의 재단선이 가려지도록 해 주어야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

또 본드가 주 고정재료가 되고 타카는 본드가 마를 때까지 임시고정해주는 역할. 422 타카로 박았다.

타카핀 자국은 추후 페인트 마감때 안보이도록 퍼티를 잘 해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타카는 박지 않는 것이 좋다.

거의 하루 종일 석고2py 작업을 해서 다 마무리할 수 있었다.

조금 남은 오후시간에는 루바를 어떻게 다는지 알아보고 몇개 달아보았다.

- 루바 다는 법: 루바의 길이를 알맞게 재단한다. 실리콘을 소핏네일러와 서브페이샤 아래부분에 쏜다. 암 장부가 끝에 닿는 방향으로 루바를 끼워넣는다. 루바 숫장부에 다음 루바를 계속 끼워넣는다. 2명이 같이 하면 한 명은 재단하고 한 명은 치수재고 조립하는 역할로 나뉘나보다.

오후에 같은 조 팀원이랑 남아서 퍼티를 하는데 다른 조 시간되시는 분들이 도와주셨다. 좋은 동기분들이다.

 

11월 15일 수요일

오전에는 두 팀으로 나뉘어 2명은 루바를 달고 2명은 내부에서 샌딩 및 퍼티를 했다.

나는 내부 팀이었는데 샌딩은 다른 친구가 해 주는 동안, 실리콘으로 집 내부 모서리에 뜬 공간을 채워주었다. 면을 만들어주어서 추후에 코너비드를 붙일 때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한다. 오전에 샌딩을 하고 이어서 2차 퍼티와 코너비드 붙이기를 시작했다.

우리가 사용한 코너비드는 테이프 형태로 금속에 종이가 붙어있다. 금속과 종이를 모두 붙여야 하며, 코너 테이프 자체는 접착력이 없어서 먼저 붙일 벽에 퍼티를 듬뿍 바른 후, 코너테이프를 그 위에 붙여야 한다. 코너테이프는 미리 길이에 알맞게 재단해둔다. 재단할 때 정길이보다 조금 작게 해서 금속부분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게 좋았다. 코너테이프를 반 접어서 벽 모서리에 끼워 붙인 후 잘 눌러 펴 붙인다. 그 위에 퍼티를 얹어 단차가 줄어들도록 다듬어주면 코너테이프 붙이기 완성이다.

코너테이프를 붙이며 1차 퍼티 샌딩한 부분에 2차 퍼티를 했다. 확실히 1차 퍼티를 하고 나서 그런지 망사테이프 자국이 덜 꺼끌거리는 느낌이다.

오전에 퍼티를 어느정도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점심 생각이 없어서 점심은 스킵. 좀 더 퍼티질을 하다가 차에가서 낮잠을 30분 정도 잤다.

오후에 퍼티를 이어서 더 하고 일단 할 수 있는 퍼티칠을 다 했다.

그리고나서는 지붕 팀이 하는 것을 도왔다.

지붕 팀은 오늘 방수 시트 까는 것 부터 시작했고, 오후에는 아스팔트 슁글을 붙이고 있었다.

방수 시트와 아스팔트 슁글은 모두 지붕 아래 부분에서 위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깔아야 한다. 지붕 보다 1인치 정도 튀어나오게 깔아야 한다. 방수시트는 튀어나오게 깔고, 슁글 깔기 전에 지붕 사이즈에 맞게 잘라낸다. 지붕 가운데 용마루 벤트 들어갈 부분을 잘라내어야 한다. 양 쪽에 방수시트가 용마루에 겹치게 깔고 ㄷ자 모양으로 양 쪽 방수시트를 잘라낸다.

아스팔트 슁글은 슁글 타르에 붙어있는 비닐을 떼어내고 지붕 아래쪽부터 올라가며 붙인다. 재단할 때는 칼이나 가위 사용. 슁글 못으로 고정한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 때 슁글 끼리 반 정도 겹치게 배치하여야 한다. 

사실 오늘 나는 지붕에 올라가지 않고 슁글의 비닐을 떼어내고 올려주는 일만 해서 위에 적은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슁글 비닐 떼어내기 팁: 핀셔나 스퀘어 등 철물의 모서리로 아스팔트 슁글 비닐 끝부분을 문지르면 공기가 들어가면서 비닐이 일어난다. 그럼 그 부분을 잡고 떼어내는데, 이 때 테이프를 접지 않고 쭉 당겨 떼내야 끊어지는 일이 덜해서 편하다. 동기분이 알려주신 꿀팁 덕분에 쉽게 떼어낼 수 있었다.

 

지붕 작업을 하는 중에 시간이 다 되어서 정리하고 오늘을 마무리했다. 내일은 샌딩과 퍼티를 내장에서 해야하고 지붕 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하겠다. 오늘은 못 올라가봤지만, 두려움을 이기고 내일은 지붕에 올라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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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잘 쉰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지난 토요일부터 느낀건데 정말 추워졌다. 안동 집에 내려갈 시간이 없어서 있는 옷을 여러겹 겹쳐입고 나갈 준비를 한다.
오늘은 아마 페인트를 할 것 같아서 가을에 바람막이로 입었던 회색 한 벌 옷을 가장 바깥에 입고 갔다.
지난주에 이어서 나는 지붕 페이샤 샌딩부터 시작했다.
내가 외장을 하는 동안 다른 팀원들은 내부 석고 1py를 치기 시작했다.
샌딩을 시작하려는데 페인트도 하게 될 거니 저번에 인슐레이션을 하고 남겨둔 방진복을 미리 입고 하라는 팀원 동기의 제안에 그렇구나 하고 입고 작업을 시작했다.
사다리와 샌딩기를 가지고 작은집 한 바퀴 돌며 샌딩하기 끝!
이제 페인트다. 페인트 롤러를 옆 조에서 쓰고 있어서 나는 페인트 붓과 사다리를 가지고 열심히 페이샤를 색칠했다. 바깥뿐 아니라 루바 아래쪽에 보이게 되는 부분도 전부 페인트를 칠해주어야 했다. 나름 힘내서 오전 중에 한번은 다 칠했다. 칠하고 나니 점심시간이어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방진복을 벗었다. 오전 작업 중간에 방진복 지퍼를 내렸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옷에 페인트가 묻어버렸던 모양이다. 다른 동기분이 말씀해주시길 머리에도 묻었다고ㅎㅎ..
그래서 점심 식사하고 오후에는 그냥 방진복 없이 했다. 옆 조에서 사용하고 남은 롤러도 가져와서 2차로 페인트칠을 했다. 다 하고 나니 옷이 페인트 범벅. 그래도 겉의 바람막이용 옷에 묻은거니 앞으로 그 옷을 페인트 작업복으로 입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페인트 칠을 하고 나서는 내장하는 친구들을 잠깐 구경했다. 오전에 작업 시작할 때는 천장 평을 맞추기 위해 고민하다가, 9T, 5T 합판 자투리로 딱지를 만들어서 끼워넣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후시간에는 1py를 다 치고 천장 2py를 하고 있었다. 대단하다!
 
남은 시간엔 다시 나 혼자 외장. 페인트 다음엔 후레싱을 먼저 했다. 먼저 후레싱을 옮겨 왔다. 얇은 철판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가벼워서 옮기기는 쉬웠다. 준비물은 가위(전지용 두꺼운거), 망치, 슁글못이다. 
순서는 박공벽 지붕 후레싱을 먼저 하고 일반 벽쪽 지붕 후레싱을 하는 것이 잇기 편하다.
1. 박공벽 지붕의 한 쪽면, 후레싱이 들어가는 부분 길이를 잰다.
2. 옆쪽 벽 지붕 후레싱과 잇기 위해 지붕 아래쪽으로 튀어나오도록 여분을 주고 길이를 어림해서 후레싱에 표시한다. 
3. 후레싱 구부러진 부분 쪽을 각도를 대강 맞춰 잘라낸다. 
4. 평평한 부분을 지붕 각도에 맞게 구부릴 수 있도록 꼬부랑 부분을 적절히 잘라낸다.
5. 평평한 부분을 지붕 각도에 맞게 접는다. 
6. 박공지붕 한쪽 모서리에 얹는다.
7. 슁글 못을 20-30cm 간격으로 박는다.
8. 양쪽 박공지붕 한쪽 모서리에 먼저 후레싱 작업
9. 일반 벽 쪽으로 이어지는 부분 후레싱 자르기: 아래쪽 구부러진 부분을 잘라내고 위쪽 평평한 부분도 잘라서 편 후 옆면에 후레싱이 이어져 끼워질 수 있도록 적절한 크기로 위 아래를 잘라낸다. 
10. 접어서 옆면에 얹은 후레싱에 끼운다. 
11. 슁글못으로 고정.
12. 반복


 
이어지는 부분끼리는 10cm정도 겹쳐지도록 해야 한다. 이어질 후레싱의 끝 10cm 정도 구부러진 쪽 아래쪽 부분을 잘라내고 후레싱끼리 끼워서 잇는다.
 
3면을 다하고 4번째 면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다 되었다.
청소를 하고 조금 더 남아 작업을 더 하고 가자는 모둠원의 제안에 그러기로 했다. 다른 조원분들이 남아서 함께 도와주셨다.
후레싱을 모두 끝내고, 안쪽 내장은 2py를 조금 더 하고 나니 시간 오버! 
정리하고 저녁 식사를 같이 한 후 귀가했다.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좀 힘들었다. 특히 저번에 다친 발목쪽에 고정대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 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해서 곤란했다ㅠ 최대한 그쪽 무릎에 힘이 안 들어가게 조심해서 사다리에 오르락내리락했다. 내려오다가 옆에 놓인 루바를 밟고 반대쪽 발을 접질릴뻔 해서 놀랐다. 쪼금 아픈 것 같지만, 저번에 발목 다친데 병원에서 받은 약 같이 먹으면 괜찮아지겠지. 조심하자!
내일은 역할을 바꿔 내가 석고를 쳐 보기로 했다. 2py라서 더 깔끔히 해야할 것 같다. 치수 잘 재고 잘 잘라내어야 한다. 조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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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원래 하던 일이 너무 지치는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남들은 후회하지 않겠냐고 하지만 그만두었을 때 너무나 후련했고 만약 다시 그 일을 한다면 너무 힘들 것 같아 그만둔 것을 나 개인적으로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만두고 쉬면서 새로운 일을 무엇이든 도전해 보려했다. 그 때 발견한 것이 청년목수학교! 내가 이 프로그램을 발견했을 떄는 이미 3기가 시작한 뒤였다. 그래서 그만둔 김에 잠시 쉬면서 4기에 도전해 보고자 마음먹었다.

 

어떤 직업이라도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자 할 때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가장 1순위로 나는 시간에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을 이룰 수 있는 직업으로 다양한 직업이 있지만 어쩐지 목수라는 직업이 내 눈에 들어왔다. 물론 목수도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이동이 잦다는 점, 몸이 힘들다는 점 등...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봤을 떄 나는 나름 무던한 사람이라 어디서 살던 어떻게 살던 무난히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동이 많은 목수지만 내가 하고 싶을 때 일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내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 결과물을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무척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목수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청년목수학교는 바오밥목공전문학원에서 2022년 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바오밥목공학원은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해 있다. 내가 원래 살던 곳은 경북이라 멀지만 대상자가 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여 주거비는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지원 기간을 기다리고 있다가 기간에 맞춰 지원서를 작성하여 보냈다. 보낸 후 지원 마감일 까지 쉬었다. 지원 마감일 다음주에 1차 합격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무척 기뻤다. 

면접을 보러 가야하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원한다면 줌으로 원격 면접을 할 수 있도록 학원에서 준비해 두셨다고 한다. 마침 그 기간에 비가 자주 세게 와서 혹여 이동 중에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원격면접으로 부탁드렸다. 

 

면접 당일은 화창했다.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ㅎ..ㅎ

 

줌으로 면접을 했다. 면접 질문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떠올려본다. 자기소개와 목수가 되고자 하는 이유, 목수가 되었을 때의 어려운 점을 알고 있는지 내가 이전 직업을 그만둔 이유와 특별히 어떤 목수가 되고 싶은지, 만약 이 면접에서 탈락하면 어떻게 할 건지 등을 물어보셨던 것 같다. 

 

어영부영 대답하고 말문이 막혀 면접을 막 마치고 나서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ㅠㅠ 그래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망하지 말고 다른 학원을 알아보아야지 마음먹었다.

 

결과날....

 

합격하였다!!

 

생각지도 못한 결과여서 무척 기뻤다.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된다. 많이 배우고 경험하여 멋진 목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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