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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54일째
오늘 배정받은 업무는 냉장고 음료 구분판과 배터리보관함 만들기.
음료 보관판은 간식으로 음료를 자주 사마시는데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뭐가 누구건지 헷갈리는 경우가 잦아 만들라고 하셨다. 직쏘 사용연습이 됐다. 원 따내는거 쉽지않구만. 내일 종이테이프에 이름써서 붙여둘까.
배터리겸소품보관함. 자투리 합판들로 만들기. 오전에 무슨정신이었는지 부재 사이즈를 잘못계산해서 오후에 조립할때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측판 길이와 반턱 선반 너비를 한두께씩 줄여야 했다. 이미 본드발라 조립한 것들 두드려 빼고, 본드 닦아내고 재재단. 반턱 5mm씩 더 까야해서 끌로 다듬었다. 지판 너비는 또 어찌된 일인지 반두께쯤 부족했다. 걸치는 부분이 있어서 그대로 조립해버렸다.
어찌저찌 수습해보고는 퇴근 시간 아슬아슬 완성.
오늘도 얼렁뚱땅 목공했다.
다른분들은 의자 디자인 고민하고 샘플 만들어보시는 듯 했다. 의자 높이, 좌석과 등받이의 각도, 너비, 팔걸이 높이 등 편안히 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점이 무척 많은가보다.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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