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 24일째. 벽체 만들기 후 기능사 연습, 창모양 만들어보기

오늘은 금요일! 날씨도 참 화창하니 좋았다.

 

하루 종일 벽체 만들기 실습 시간이었다.

 

잘 했든 못 했든 어제 벽체를 완성 시켰다. 시간이 남는 사람들은 기능사 연습이나 창틀 만들기 선택과제를 해 보라고 하셔서 차근차근 해 보기로 했다.

 

먼저 기능사 현치도 그리기 연습을 했다. 타이머를 켜 두고 그리기를 해 보니 15분 정도가 나왔다. 물론 정확도는 확신할 수 없다ㅠ 오랜만에 그렸더니 다 까먹은 느낌... 매일 반복 연습이 정말 중요하겠구나 하는 걸 알았다.

 

적당한 크기의 남은 부재를 가져다가 C 부재 부분 다듬기를 연습했다. 톱질을 비스듬히 해서 모양에 맞도록 잘라내어야 한다. 역시 쉽지 않다. 톱 방향을 잘못 대고 잘라서 자르면 안 되는 부분을 자르다 멈추기도 하고, 선과 어긋나게 잘리기도 했다. 먹금에 톱길을 먼저 내고 자르기를 시도하는데 톱길을 바르게 내는 것도 어렵고 톱길 이후에 바르게 잘라내는 것도 어려웠다. C 부재 모양을 자르고 대패로 물매 다듬기 연습도 했다.

 

기능사 연습을 더 할까 했는데 좀 지치기도 해서 아침에 선택 과제로 내 주신 창 모양 만들기를 했다. 이것도 장붓구멍을 끌과 톱으로 만드니까 기능사 창호부분 연습이라고 나에게 변명하면서 ㅎ...

창호의 크기에 맞추어 각도절단기로 재단하고 톱질과 끌질을 통해 짜맞춰 나갔다.

먹금을 넣을 때는 그무게를 활용하니 편리했다. 그무게를 통해 같은 크기의 먹금은 일괄로 하니 어긋나는 부분이 적었다.

무게의 치수가 변하지 않도록 잘 조이고, 검지와 중지 사이에 그무게를 끼워 쥐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학원 대표님께서 내가 그무게 사용하는 것을 보시더나 해 주신 조언!

- 그무게를 그을 때 결 방향은 쉽게 그어지나 결과 어긋나는 방향은 손에 그냥 들고 하면 잘 그어지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 이 때는 탁상 끝에 부재를 올려 잡은 후 위에서 아래로 그무게를 그으면 쉽게 그어진다. 

 

표시를 하고 난 뒤에 톱으로 잘라낼 부분을 다듬는다, 직각을 잘 맞춰 잘라낼 수 있도록 소재를 바이스에 잘 물리고 먹금을 잘 보며 톱질하자.

 

마지막은 끌질이다. 끌질 너무 어렵다.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조언을 정리해두자.

- 나뭇결의 방향을 잘 파악하면 쉽게 잘라낼 수 있다. 나뭇결을 끊으면 직각 방향에서 치기만 해도 떨어진다.

- 끄트머리를 다듬을 때 수직보다 살짝 바깥쪽을 향하도록 하여 끌을 박으면 치수보다 작아지는 일이 적어 편리하다.

- 끌의 위치를 잘 잡았다면 망치질을 세게 해서 깊이 박아넣자. 기능사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니까 빠르게 해낼 수 있도록 연습하기.

 

어떻게 저떻게 해서 창모양을 다 완성했다. 시간이 빠듯해서 접착제로 붙이지는 못했지만... 만든 창호는 버려야 하나 했는데 동기분이 재활용하신다고 한다. 왠지 뿌듯!

 

+ 동기분들이 현치도 연습하는거 옆에서 보면서 들은 팁

- 삼각자를 잘 활용하자 삼각자 하나를 잘 고정하고 다른 하나를 고정된 삼각자와 맞닿도록 하여 움직이면 직각 선을 맞춰 그리기 쉽다. 삼각자 구멍 뚫린 부분에 대고 선을 그으면 삼각자 바깥쪽과 60mm 만큼 간격이 나온다.

스아실 오늘은 중간중간 딴짓도 좀 했다. 

날씨가 화창하길래 밖에서 바람도 좀 쐬고

에니어그램 책을 가져온 동기와 함께 에니어그램 이야기도 꽃피워보았다.

중간중간 쉬어가며 해서 더 즐거웠던 것 같기도?

 

청소를 열심히 하고 수업시간이 끝났다.

다음 주에는 오늘까지 만들었던 벽체를 해체하고 가구 만들기, 세트장 만들기를 시작할 거라고 한다.

과제로 설계 했던 세트장에 소재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적산하기를 주셨다. 주말동안 천천히 해보자.

 

집에 갈까 했는데 아쉬워서 슬렁슬렁 돌아다녀보니 동기분이 자투리 나무로 모니터대 만들기를 마무리하는 것을 보았다. 옆에서 목다보를 박는 것도 구경하고 사포질도 좀 해봤다. 완성된 나무 모니터대가 멋졌다!

다음주 있을 가구 만들기 수업이 기대된다. 나도 자투리 소재를 모아서 뭔가를 만들어 보아야겠다. 

 

다이소에 가서 청소용품을 구입하고 집에 돌아왔다. 

방 정리도 하구, 빨래도 하구, 과제도 하구, 쉬기도 하면서 주말을 알차게 보내자~

 

내일은 공구야놀자 행사 구경하러 가서 공구를 많이 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