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가 한 일들 되돌아보기

목공 공부/청년목수학교 4기[2023.8.7.~12.2.]

14주차. 63일째. 간담회, 작은집 짓기-석고, 퍼티

Reinyk 2023. 11. 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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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방을 나서는데 어제 내가 차를 얻다 세웠는지 기억이 안 났다. 여기 세웠나? 저기 세웠나? 한 바퀴 돌고 나서 지하주차장에 세웠구나 알고는 차를 찾았다.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아슬아슬 50분 쯤 학원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오전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간담회를 갖는다며 강의실에 모이는 시간이 있었다. 학원의 교육방향과 운영 방법을 더 좋게 하기 위해 학생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었다. 사람이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타인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자리를 만든다는건 참 대단한 일인것 같다.
 
간담회 후 작은집 짓기가 이어졌다. 석고를 재단하는데 연습이 안되어서 그런지 자르기 어려웠다. 중간중간 많이 해봐야 했는데 게을러빠져가지구 연습을 못했다... 그리고 치수도 잘못 봐서 맞춰 자르는데도 실패했다. 멍청한 나야... 
게다가 석고를 들고 나가는데 잘못 디뎌 발을 삐었다. 아.. 바보야...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점심을 먹고 와서 지붕 관련 이론 설명을 선생님께서 해 주셨다. 지붕에 후레싱을 걸어 고정하고, 그 다음에 방수포, 아스팔트슁글, 용마루벤트 순이다. 슁글을 제외한 모든 못 박은 자리에는 실리콘을 쏴서 방수처리를 해 주어야 한다. 지붕 넓이보다 손가락 한마디정도 튀어나오도록 방수포, 슁글을 붙여야한다. 슁글까지 붙이고 깔끔한 마감을 위해 튀어나온 방수포는 잘라내야한다.
 
다음날도 실습이 있으니 조원들이 혹시 몰라 병원을 미리 다녀오라고 해서 학원에 양해를 구하고 1시간 정도 병원을 다녀왔다. 다행히 뼈나 인대가 크게 다친건 아니고 살짝 놀란거라고... 한 일주일 정도면 통증은 사라지겠지만 부목으로 고정은 더 오래 하고 있으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과 일주일치 약을 받아 학원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석고 자르는건 발목에 부담이 될테니 천장 퍼티를 해 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팀원이 해 주어서 감사히 하겠다고 했다. 지붕 퍼티를 발랐던 부분에 쪼그라들면서 패인 자리에 다시 퍼티를 발라 주었다.
석고를 붙이는 팀원들은 석고가 기울거나 처지는 문제가 발생하여 왜 그러는가 이유를 찾았는데 천장은 특히 석고 모서리 부분에는 꼭 상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상이 없으면 구조적으로 불안정하여 처질 수 있다고... 그리고 천장 컬러타이와 평행하게 박공벽에 상을 걸어야 했는데 한 쪽을 이전에 내가 했었다. 하기 어려워서 꾸역꾸역 했는데 제대로 평이 안 맞은 모양이다. 또 그걸 맞춘다고 팀원분들과 선생님들도 고생을.. 죄송하다. 피해 끼치지 않는게 목표인데 자꾸 멀어지고 있다.
 
어쨌든 오늘은 천장석고 1py를 하고 지붕 페이샤에 퍼티칠을 했다. 내일은 퍼티를 샌딩하고 페인트 칠하기, 내부 벽체 석고 치기 등이 할 일이 되겠다.
석고를 칠때 뒷면을 잘라 꺾어 컬러타이와 지붕면 각도에 맞게 붙이면 2py에 절단면이 보이지 않게 온장을 쓰는 방법이 있다는걸 배웠다. 내일 석고치는팀이 그렇게 진행할 계획이다.
내일 오후에는 정원 실습이 있다. 그것도 기대된다. 다른 분들에게 피해만 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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