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가 한 일들 되돌아보기

목공 공부/과정평가형가구제작산업기사 2기[2023.12.19.-2024.5.2.]

2024.3.12. 13주차. Day57. 보고서 과제 공유 발표, 높은 쟁반 만들기

Reinyk 2024. 3. 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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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실습실에서 나서는데 우산이 없는 줄 알고 비 맞으며 걸어나왔다. 얼음 좀 퍼가려고 잠시 아래쪽 본관 실내에 들렀는데 혹시나 해서 가방을 뒤져보니 우산이 있었다. 옷이 많이 젖지 않고 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전에는 어제 제출한 보고서 과제를 발표하며 다른 사람들과 과제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다. 의자, 서랍, 저금통, 실꽂이 등등 다양한 가구를 계획하고 있었고 시장조사와 가구 단가를 정할 떄도 많은 생각을 해서 정하는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다.
 
발표가 끝나고부터 오후까지 쟁반 만들기 시간이 있었다. 나무는 레드오크. 8T 정도의 얇은 원목으로 조립하는 쟁반이라서 제재목을 마름질하고 밴드쏘로 반으로 켜서 사용해야 했다. 1인치 제재목을 가져다가 마름질하고 밴드쏘로 켠다. 밴드쏘를 쓸 때는 종절기로 먼저 길을 내 주어야 한다. 나무 너비의 1/3 정도 높이로 톱날을 올리고 나무의 중간 쯤을 켠다. 톱날두께가 3mm이니 이를 고려하여 가운데를 계산한다. 예를 들어 마름질 끝난 제재목의 두께가 23T라면 (23-3)/2 = 10으로 계산이 된다. 10mm 만큼 조기대 간격을 주고 나무를 밀어주면 된다. 위쪽과 아래쪽를 모두 미는데, 밀 때 조기대와 처음 닿은 면이 계속 닿도록 나무를 알맞은 방향으로 돌려 밀어준다. 계산해서 날 거리를 정했더라도 정확히 중간이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같은 방향에서 밀어 양 쪽이 같은 거리만큼 떨어진 곳에서 길이 나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길을 내주고는 밴드쏘에서 켜는데 톱날이 미리 낸 톱길의 바깥쪽과 맞닿도록 하는것이 좋다고 한다. 얇게 켜면 나무가 바깥쪽으로 휘기 쉽기 때문.
밴드쏘에 밀 때 나무막대 등으로 밀고, 어느 정도 밀어 남은 부분이 짧아지면 반대쪽에서 잡아주어야 한다. 톱날이 크고 소리도 크기 때문에 무섭다. 안전에 유의!
이렇게 자르는걸 리쏘잉이라고 하나보다.

나무가 휘어있어서 마름질을 하고 보니 생각보다 얇아져서 8T가 안 나오게 되어버렸다. 있는대로 조금 더 얇게 자동대패에서 밀어준다. 6.5T 정도의 두께로 마무리되었다.


다음은 아래쪽에 풍혈을 따주는데 디자인 의자 뒷다리를 다듬었던 것처럼 가이드를 대고 테이블루터를 사용해 모양을 낸다. 가이드를 대고 연필금을 그어준다. 연필금에서 1mm정도 여유를 남기고 잘라준다. 띠톱 써도 되고 직쏘나 수공구 써서 해도 된다. 그러고 나면 클램프에 가이드와 함께 맞춰 물려서 테이블루터로 밀어주면 된다. 이번에 쓴 가이드는 아크릴 가이드였다. 가이드에 선이 그어져 있어서 그 선을 기준으로 부재를 맞춰서 금을 긋고, 테이블루터로 밀었다.
 
이제 네 모서리를 연결해 주어야 한다. 연결하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그냥 사각형 그대로 본드 연결하고 비스켓 꼽기, 양 끝을 45도로 잘라 연귀 맞춤해서 본드 연결하고 비스켓 꼽기, 사개 장부 파기, 주먹장 장부 파기 까지가 내가 여기서 배워서 알고 있는 방법이고 그 외에도 다양하게 연결할 수 있겠지.
 
어떤 방법을 해볼까 고민하다가 이번엔 장부 연결 해보기로 했다. 예시로 보여주신 쟁반 중에 하나가 장부연결 되어있었는데 주먹장으로 된 부분이 무척 예뻤다. 물론 내가 하면 그렇게 깔끔하게 나오지 않겠지만... 눈메꿈 잘 해서 만들어보기로 생각하고 시작했다. 그무개로 부재 두께만큼 끝에 선을 긋고 7등분 해서 각도 선을 그어준다. 너비가 70이어서 긋기 쉬웠다. 9도로 그어보니 너무 티가 안나서 각을 20도 주어서 먹금을 넣어 주었다. 암장부는 부재 2개를 종이테이프로 묶어서 한번에 잘라주었다. 두께가 얇고 장부 크기가 작아서 한 번에 해도 괜찮았던 것 같다. 숫장부는 암장부를 끝내고 네 모서리를 각각 짝지어서 먹금을 넣고, 하나씩 잘라주었다. 숫장부 3번쨰거까지 하고 나니 시간이 다 되었다. 
 


다른 분들은 연귀로 자르고 붙이는 거로 하시는지 벌써 바닥이 들어갈 홈도 파고 합판도 재단하셨다. 내가 선택한 방법이니 조바심 내지 말고 차근차근 해보자.ㅋㅋㅋㅋ
 
이번주에 남은 시간에 쟁반을 2개 만드는데 알고보니 낮은 쟁반이 높은 쟁반의 뚜껑이 될 수 있는 형태였다. 나중에 낮은 쟁반 만들때 높은 쟁반 너비 고려해서 뚜껑이 맞도록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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