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작 3일차다.
오전에 가자마자 어제 덜 했던 목다보 뚫기부터 시작했다.
구멍을 뚫고 몸통을 조립해본다. 조립을 해보니 목다보가 어긋나게 잘못 뚫은 곳도 있고 홈끼리 어긋나버린 곳도 있었다...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다시 뚫을 수 있는 곳은 다시 뚫고, 홈을 좀 더 넓게 트리머로 다듬기도 했다. 여차저차 일단은 가조립 완료. 조립 하고 나니 오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작업을 위해서 목재 마름질을 했는데 너무 얇게 마름질 하는 바람에 한 것은 다른 가구를 만드는데 쓰기로 했다...ㅠ 월넛 비싼데. 자투리 나무도 쓸 수 있는 조그만 소품을 생각해 봐야겠다.
점심은 햄양파계란을 볶아서 케찹과 고추장 양념을 한 무언가를 해서 먹었다. 내가 요리했는데 그냥 손 가는 대로 해봤다. 다 맛있는 것들이라서 결과물도 맛있었다.
오후에 다시 마름질 부터 시작했다. 월넛을 재단하고 마름질을 했다. 나는 리쏘잉 생각만 했는데 사실 작은 조각이 필요한 거라서 종절기에서 폭을 가늘게 자르는 것도 가능했다. 여차여차 조각내고, 초시아게대패질도 해줬다.
조각을 가져와서 우르르 쏟은 다음 나란히 늘어놓았다. 색을 확인하고 방향 체크. 수직이 맞도록 하기 위해 틀을 만들고 놓아보는데 아뿔싸. 내가 길이를 정재단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조각을 하나하나 다시 길이재단 해야했다. 작업 순서를 잘 고려하자.
재단을 마치고 다시 틀에 잘 맞춰 놓은 다음 클램프를 물려준다. 잘 조여지고 원하는 너비가 나왔으면 본드를 바르고 천을 덮어주면 된다. 나는 당겨서 붙여야 하는줄 알고 당기느라 용을 썼는데, 만드는 영상을 다시보니 그냥 얹는 거로도 가능했던 거였다ㅋㅋㅋ 하기 전에 재확인 했어야 했는데... 어쨌든 붙이고, 천을 하나 얹은 다음 다림질도 해 줬다.
오늘은 여기까지. 제발 내일 잘 말라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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