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99일째
오전에 다른 분들 모두 어제까지 만들던 가구들 트럭에 싣고 현장으로 이동하셨다. 할 일 전해듣고 작업장에 혼자 남아 야금야금 손잡이 만들었다.
손잡이 만들고 나니 다른 분들 돌아올때까지 1시간여 남아서 원형톱 거치대 만들었다. 처음 만들어봤는데 이래저래 좀 아쉽다.
오후엔 다시 가구 만들기. 폭재단 테이블쏘에서 한거 받아서 플런지쏘로 길이 재단. 재단 마치고는 조립.
계획상 오늘 가구를 어느정도 마무리지어야 해서 오랜만에 야근. 저녁먹고 남은 부분 조립하고 문짝 경첩 타공하고 마쳤다.
오전에 조용한 작업장에서 혼자 만들고 있자니 조용해서 좋으면서도 좀 허전한 기분도 들고 그랬다.
나중에 공방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일을 함께할 마음맞는 사람들이 있다면 더 멋지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오늘 오후엔 서른먹은 어른답지 못한 일이 있었다. 같이 일하는 동료분과 가구 제작하다 답답한 마음을 경솔히 짜증난다는 말로 표현해버린것이다. 퇴근후 카톡으로 미안한마음을 전했지만 더 조심해야 하겠다.
당장 오늘만 해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인간 관계를 꾸준히 잘 쌓아갈 자신이 없다. 함께 일하면 즐겁고 좋지만 오래 인연이 이어지면 결국 안 맞는 부분이 있으니 불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마도 혼자 일하고 인간관계는 가끔 만나는 친구들과 점점이 만들며 충족하는게 내겐 적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반성. 내일은 좀 더 나은 내가 되자.
타인에게 설명을 할 때는 구체적인 단어를 쓰고 명확히 하기.
말은 밷기전에 한 번 더 생각하기.
어투를 둥글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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