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107일째
작업장 인원들 둘둘둘 나뉘어 여러 현장으로 가서 일한 날이다. 대개는 일부 인원 차출인데 오늘은 전원 이동!
나는 작업장 근처 현장이었다. 각 실에 상 걸려있는데 면 치는 일 했다. 총 세명. 한 분이 따로 하시고 나랑 다른분 두 명이서 같이 했다.
오전엔 지하 층에서 청소하느라 한시간쯤 쓰고 두어시간 방 두개 1py 작업, 점심 먹고 이어서 1py 치기. 학원 말고 합판 면 붙이기 한 거 처음이라 어설펐다. 합판 위를 기어다니느라 무릎도 뜨끈하다.
1py는 틈이 어느정도는 벌어져도 2py치는 경우는 통과다. 그래도 너무 조각내면 2py칠때 많이 고민되니 주의.
문 앞쪽에 상을 조금 더 연장했어야 해서 투바이로 만들고 면 맞게 합판 붙여주었다. 이거 다 치는데 오후 4시 쯤 된 것 같다.
이어서 2py 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고민.
다른방 작업하시던 목수분이 와서 보시고는 설명.
1py 조각들을 2py때 한 면으로 덮어 이어지게 배치하기.
따내야 할 부분을 고려해서 가능한 쉬운쪽으로 배치하기.
위 사항들을 고려해서 어느 벽을 기준으로 얼마나 떨어지게 할지 결정.
온장을 가능한 많이 쓰고 어떻게 놓으면 덜 따낼 수 있는지 생각🤨
다른분들 2py치시는 동안 퇴근시간이 다 되어와서 청소와 정리. 그래도 마지막에 한 거 따내고 끼워넣느라 좀 늦게 마쳤다. 덜 된 건 다른분이 다음날와서 이어 하실거라고 한다.
현장에 먼지가 많다. 이곳이 유난한 건지 다른분들 기침에 콧물까지 난리였다. 나도 평소보다 기침이 잦았다. 목구멍이 꽉막힌 느낌. 머리카락도 뻣뻣ㅋㅋㅋ
무거운걸 많이 안들어도 괜찮다며 배려해주시는데 감사할 따름이다.
오랜만에 현장 재밌다. 그치만 같이 일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부담을 드리는 것 같다. 다들 괜찮다하시지만 죄송. 다른거 더 잘 할 수 있도록 찾아 열심히하자.
일 마치고 작업장 귀환.
재단 스테인 하고 계시길래 도우려다 옻칠 수업 있는 날인거 깜박해서 급히 인사드리고 퇴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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