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내가 한 일들 되돌아보기

목공 공부/청년목수학교 4기[2023.8.7.~12.2.]

2주차. 9일째. 목공기능사 연습

Reinyk 2023. 8. 1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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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목공기능사 지붕 만들기 실습을 계속한다.

어제는 A,B,C,D 부재를 일단 자르고 끌질은 어느정도 마무리 했지만 대패질은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마무리하였다.

어제 한 것에 이어서 오늘은 대패질을 하여 물매(경사) 만들기 부터 시작했다.

대패질을 계속 하니 허리와 어깨가 피로해져서 E,F,G 부재 다듬기를 시작했다. 미리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도안에 표시되어 있는 부재의 길이를 보고 더하기 빼기로 계산하면서 먹금 표시하기에 들어갔다. 

처음 해 보아서 혼란스러웠으나 어찌저찌 오전 내내 붙잡고 씨름하며 다듬었고, 점심을 먹고 대패질과 창틀 만들기를 번갈아 하다 오후 3시 좀 넘어서 조립하고 못질까지 해서 일단 완성을 할 수 있었다.

완성해 놓고 보니 아쉬운 점이 무척 많았다. 길이를 잘못 표시하여 창틀의 직각이 맞지 않았고, 장부끼리, 물매 맞닿는 곳끼리 딱 맞도록 만들지 못했다. A 부재에서 장붓구멍을 거꾸로 뚫기도 했고, 잘못 잘라낸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잘한 점을 꼽자면 지붕의 수직이 잘 맞았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첫 시도에 완벽할 수는 없겠지ㅠ 오늘 해 본 것을 토대로 다음번에는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자!

 

반성할 점

- 다듬는 순서: 끌질, 톱질, 대패질 순서로 진행한다. 톱질을 미리 해서 경사가 있는 상태에서 끌질을 하려고 하면 지지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깔끔한 끌질이 어려울 수 있다. 대패질은 가장 마지막에 한다. 특히 EFG 부재의 장부, 장붓구멍 등을 만들때 끌질 먼저!

- 부재의 길이 계산 잘 하기. 오늘 잘못 표시해서 창틀의 수직이 맞지 않고 삐딱해 졌다. 길이 수치를 정리해서 숙지해두자.

- 그무게 사용: 10mm, 15mm 등 많이 표시해야 하는 짧은 길이는 그무게를 미리 맞춰 두고 사용하면 편리하다. 손을 가위 형태로 두고 그무게의 손잡이를 끼워 잡아 부재에 대고 그어 자국을 낸다. 그무게 사용법 연습하기.

- 톱질: 부재의 잘라낼 금이 바닥면과 수직이 되도록 기울여 바이스에 고정하고 톱날이 들어가는 면의 먹금에 미리 톱길을 만들어 놓고 톱질을 하는 것이 편하더라. 특히 C 부재를 다듬을 때 유의하기.

- 부재를 잘라내기 전에 방향 잘 확인하기. A부재의 오른편을 뾰족하게 만들기 위해 톱질을 했는데 방향을 잘못 보고 세로로 잘라야 할 것을 가로로 자른다거나 하는 일이 있었음.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현치도 잘 보고, 부재 확인 잘 하기.

- 추가로 준비해야 할 것: 얇은 샤프나 연필(정확한 선을 긋기 위해), 색펜(현치도와 부재 먹금 잘라낼 부분을 명확히 표시하기 위해)

- 시뮬레이션 하기: 바오밥 학원 원장님께서 학생들 제작 과정을 살피시더니 조언을 해 주셨다. 단계를 정리하여 숙지하고 그 과정을 머릿속에서 계속 그려보라는 말씀이셨다. 오늘 만들어 본 것을 잊지 말고 반복해 떠올려 순서와 방법을 잘 기억해두자.

- 먹금을 최대한 정확히 자를 수 있도록 하기. 특히 장부와 장붓구멍이 잘 맞물리려면 한번에 정확히 파내고 잘라내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한번 잘못 자르면 톱으로 다듬기가 무척 어려우니 주의!

 

오늘 수업을 마친 후 목공 학원 동기들끼리 모여 회식을 했다. 2주 동안 벌써 친해진 분들도 있지만 아직 낯설고 어색한 사이인 분들도 있어서 서로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반대표, 부대표님이 주도하여 자리를 만들어 주셨다. 함께 이야기하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도 낯을 가리는 편이라 처음엔 가만히 있었지만 끝날 때 즈음엔 회식 자리의 분위기에 취해 즐거운 기분으로 어울릴 수 있었다.

나를 되돌아 보면 사람을 빤히 보는 것이 실례라는 생각에 사람의 얼굴을 잘 보지 않는 습관이 있는 듯 하다. 그러면서 사람의 얼굴이 낯서니 이름과 연결이 되지 않아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아직 이름과 얼굴을 연결짓기 어려운 분들도 있지만 잘 기억해서 좋은 동기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

 

쉬어가는 주말이다. 잘 쉬고, 잘 정리해서 다음 주에도 열심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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