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 햇살이 좋은 날이다.
오전에는 강의실에서 잠시 가구제작산업기사 도면을 같이 보며 필요한 부재의 종류와 크기를 알아보았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가구제작산업기사 과제 조립순서는 몸통 - 문 - 서랍 - 천판이다. 천판을 가장 마지막에 하는 이유는 서랍을 조립하기 편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과제의 제작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도면해석&재단:30분~40분 - 재단 전에 각 부재에 치수를 적어두어야 헷갈리지 않는다.
2. 내다지: 40분~50분
3. 풍혈: 10분
4. 목다보 측판 위(천판), 옆(가로대), 지판(걸레받이): 40분~50분
몸통 클램프 후 점심시간 짧게
5. 문 숨은경첩: 15분~30분
6. 서랍: 50분~60분
7. 미세조정: 20분
8. 마감(대패등)
5시간 시험이면 연습할 때는 4시간안에 끝낼 수 있어야한다. 왜냐하면 본 시험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 여유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설명들을 한 시간 쯤 듣고는 실습실로 갔다. 실습실에서 오늘 목표는 몸통을 만들기!
가장 먼저 한 것은 도면을 보면서 각 부재의 치수를 파악하고 어제 가재단 한 각 부재에 정치수 사이즈를 연필로 적어두는 것이었다. 요거 하는데 한 10분 넘게 걸린 것 같다. 앞시간에 보고 왔는데도 이렇다니ㅠ 실제 문제는 매번 달라지니 도면을 자주 들여댜 봐야겠다.
두 번째 과정은 재단하기. 본 시험에서 첫 재단을 시작하기 전에 대기시간은 빼준다고 하니 체크하기! 몸통이 되는 천판과 지판, 측판 2개만 일단 정재단 했다.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비슷한 부재는 횡절기에서 한번에 재단해도 된다고 하셔서 횡절기에서 한번에 재단했다. 나중에 걸레받이나 가로대가 되는 부재는 종절기를 같이 써야겠다. 재단하는데 10분 정도. 아직 정재단 안한 서랍과 문 부재들도 많으니 재단 시간도 단축하려고 노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몸통 내다지 만들기. 먹금 넣고 트리머로 내다지 따기. 트리머로만 할 때는 날 깊이를 조절하여 같은 곳을 2~3회 이상 밀어주어야 18T를 관통할 수 있다. 내다지 암장부를 하고 숫장부를 이어 하는데... 숫장부의 어깨 라인을 부재 두께인 18로 했어야 하는데 정신이 빠졌는지 28로 해놓고는 톱질을 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이런 바보가🤣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다행히 자투리 부재로 다시 잘라 써도 된다고 안내 받았다. 다시 잘라서 이번엔 제대로 먹금 넣고 장부 땄다. 땄는데 재단이 조금 달라졌는지 딱 들어맞지 않았다. 안 들어가는 부분 좀 더 파내고 아래에 풍혈도 따 준다. 여차저차 조립. 아 까먹고 있던 뒷판이 들어갈 홈파기도 했다. 6mm 위치 먹금 넣고 트리머로 밀어주기.
트리머를 쓰는데 좀 어려웠던 것. 가이드의 위치를 조절 할 때 트리머 날의 어느 쪽을 남겨야 하는지 생각해서 원하는 너비에서 트리머 날의 두께를 더하거나 빼주어야 하는데 그거 익숙하지 않아서 가이드를 맞추는 것 만 여러번 다시 해야 했다.
사실 여기서부터는 시간을 잘 재지 못했다ㅠ 하느라 정신없어서... 그렇지만 일단 한시간 이상 걸린건 확실한듯 하다ㅠ 숙달이 필요해!
네 번째는 드디어 목다보로 판 연결하기다. 시작 전에 선생님께서 목다보를 박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먼저 먹금을 넣는다 신중히! 알맞은 위치에 그려야 한다. 세로로 세워지는 판은 두께의 딱 절반만큼에 선을 그어야 한다. 멀티 게이지로 같은 치수를 맞췄다면 최대한 그을 수 있는 거 한 번에 그어주기. 먹금 넣은 위치에 가능한 정확히 송곳으로 구멍 뚫어주기. 나뭇결에 따라 구멍이 틀어질 수 있다. 최대한 가운데 맞도록 해야한다. 이제 전동드릴에 이중드릴비트를 장착하고 깊이를 조절한 뒤 구멍을 뚫으면 된다. 가로판은 두께가 정해져 있으니 관통되지 않는 정도로 조절하여 뚫는다. 세로판에 최대한 깊이 파서 30mm 목다보가 양 쪽 구멍에 끼워졌을 때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깊이 팔 때 수직을 맞추기 더 어렵다. 주의.
실제로 뚫기 전에 일단 연습부터 하라는 선생님 말씀에 따라 자투리 나무를 주워와서 목다보 뚫기 연습 시작! 연습을 한참 한다. 하다 보니 세로로 뚫을 때는 한 번에 뚫지 말고 얕게 먼저 파고 한 번 더 파서 깊이를 깊게 하면 안정적일 듯 하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ㅠ 하다보니 아주 조금씩 솜씨가 나아지는 것 같다.
연습이 덜 되었지만 마칠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아 몸통을 완성하기 위해 천판과 측판에 구멍을 뚫었다. 분명히 먹금은 정확한 위치에 그은 것 같은데 왜인지 한 쪽이 안 맞아서 당황스러웠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안 맞는 구멍을 드릴로 조금 더 넓혀서 끼워맞췄다. 약간의 단차가 생겨서 아쉽다.
목다보는 천판과 측판 말고 지판과 가로대에도 있는데 그건 오늘 하지 못했다. 다음 시간에 정재단부터 다시 해서 만들어 봐야겠다.
오늘 하면서 느낀점. 정리하면서 만들어야 하겠다. 나무 가루랑 도구들을 작업대에 흩뜨려 놓으면 다른 작업을 할 때 무척 방해되고 헷갈린다. 작업대에 도구를 배치하고 다 쓴 도구는 바로바로 제자리에 두기.
시간이 다 되어서 청소하고 마쳤다. 내 공구를 담아둔 박스가 있는데 학원에는 토요일도 수업이 있어서 주말 수업에 방해되지 않게 박스를 뒤쪽에 잘 밀어두고 퇴실했다.
선생님께서 이 과제를 시작하기 전에 기능사 과제보다 더 재미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해 보니 그 말씀이 맞는 것 같다. 기계도 많이 쓰니 힘은 덜 드는데 해 볼 수 있는게 다양해서 더 즐거웠다. 다음주도 열심히 재미있게 해 보고 평가도 잘 보려고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