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요일! 늦은 시간까지 수업을 하는 날이다.
1-4교시. 스케치업.
어제에 이어서 세트장을 스케치업으로 설계해 보는 시간이었다.
스케치업으로 설계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내장 구조 잡기의 기본들을 설명해 주셨다.
- 모든 소재는 엇갈려 쌓고 붙이는 것이 기본.(구조적 안정성과 견고함을 위해) -
-장선 위에 합판을 올릴 때는 장선의 진행방향과 직각으로 놓는 것이 안정적이다.
-주로 입구는 합판의 짧은 쪽이 있는 쪽으로 한다. 단차가 앞쪽에 생기는 것보다 옆쪽에 생기는 것이 더 낫다고 함.
-벽체를 세울 때는 바람개비 형식으로 놓기. 한 면에 벽체와 그 옆 벽체의 막힌 부분이 같이 놓이도록 둔다. 같은 방향으로 두었을 때보다 안정감이 있고 견고하다.(한 방향에서 밀었을 때 서로 지지해 주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
- 코너 넣기: 바람개비 형식으로 벽체를 두면 한 쪽은 다른 쪽과 맞닿는 부분이 되고 다른 쪽은 바깥으로 보이게 되는 부분이 된다. 바깥과 맞닿는 쪽에 벽체가 세워진 투바이를 90도 돌려 ㄱ 자로 맞닿도록 코너를 붙인다.
-코너를 붙이는 이유 1. 안정적이고 견고함. / 2. 안쪽 면에서 석고를 거는 상이 됨
-코너를 붙이는 방향에 유의하기
-외장은 거의 반드시 코너가 있는 부분부터 간격을 두고 진행해 나감. 내장은 그렇지는 않으니 상황에 따라 편한 방향에서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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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간격 계산(분할): 양 쪽에 소재가 세워져서 끝나게 됨. 소재의 갯수가 칸의 갯수보다 1개 많음. 전체 너비에서 소재의 1개 두께 만큼을 빼고 칸의 갯수로 나누기.
-상걸기 계산
-합판(1220*2440)상: 1220/3=406.6 간격으로 떨어트려 상을 설치하되, 그대로 두면 다루끼 끝과 합판 끝이 만나게 되어 이어붙일 수 없으니 처음 간격을 둘 때는 다루끼의 반절 너비 만큼 더해서 간격을 둔다. 두 번째 부터는 406.6(또는 계산 편의를 위해 406.5, 406 등)으로 간격을 둔다. 합판의 끝이 다루끼의 중간 즈음에서 만나게 해 다음 합판이 이어 붙여질 수 있도록 하는 것.
-자반상(보통 벽체에 많이 사용): 450mm 간격으로 두되 첫 번째 간격을 둘 때, 소재의 반 두께 만큼 더해서 간격을 둔다.
-한자상(자반상보다 상이 많이 들어가니 튼튼하게 붙게 됨. 천장에 많이 사용): 300mm 간격으로 두되 첫 번째 간격을 둘 때, 소재의 반 두께 만큼 더해서 간격을 둔다.
* 내부에 상을 걸 때, 상의 전체 길이 중 내부로 들어가는 만큼의 너비를 더해서 첫 간격을 둔다. 벽체가 가로와 세로가 만나니 안 쪽에서는 바깥보다 작아질 수밖에 없음. 그 간격만큼을 생각해야 하는 것.
-석고보드 2py: 소재가 적게 들어가도록(적게 잘리도록) 하되 잘린 경계선이 놓일 곳에 상(투바이 등)이 없다면 고정이 불안정하니 추가 상을 대어야 함. 2장째를 붙일 때는 1장째의 경계선과 엇갈리도록 먼저 선들이 만나는 점 가운데에 놓고 주변부를 조각맞추기 하듯 채워나가야 함.(단차가 적게 생기고 더 견고하게 붙게 됨.)
-창문과 문이 뚫리는 부분(개구부): 상을 추가하여 견고하게 만들 수 있으나, 기존 상을 이동하거나 없애지 않도록해야 함(상에 판을 걸어야 하는데 상이 없으면 걸 수 없음.)
처음에 내부에 상을 건다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외부에서 자반상 간격, 합판상 간격이 되도록 계산했더니 안쪽에 합판이나 석고보드를 붙였을 때 맞지 않았다. 설명을 들었을 때는 잘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스케치업을 해 보니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을 거는 게 어떻게 거는 건지 옆 동기에게 물었을 때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곁눈질로 보니 내가 한 것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틀린 것을 발견해서 어찌어찌 수정할 수 있었다. 틀린 점을 발견 할 수 있을 만큼은 잘 이해한 나에게 칭찬!
스케치업으로 상 위에 벽체를 붙여보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 오늘 스케치업 수업 마무리!
오후에는 벽체 만들기를 이어서 했다.
벽체를 세웠다면 직각을 맞춰야 한다. 직각 맞추기 과정을 정리해보면...
먼저 가새를 둔다. 피타고라스 정리(3:4:5 아니면 6:8:10 등)나 직각이 되는 물체 등등을 활용하여 벽체의 직각을 맞추고 임시 고정을 위한 소재가 가새. 가새를 벽체의 위쪽에 피스나 못 등으로 임시 고정해 둔다.
그 다음 대각선으로 부재가 들어가도록 벽체에 대고 잘 재단하여 끼워넣은 후 고정한다. 재단 할 때, 부재의 가운데에서부터 화살촉 모양이 되도록 재단하여 사용하면 부재가 맞닿는 양쪽 벽체를 모두 고정할 수 있다. X자가 되도록 양쪽 대각선을 모두 잇는다.
-1개의 대각선을 이은 후 반대쪽 대각선은 반으로 나누어 반씩 맞춰넣을 수 있다.
-2개의 대각선을 재단한 후 가운데 부분에 장부를 깎아 끼워 맞춰 통으로 만들어 넣을 수 있다.(좀 더 어려우나 정교함, 만족스럽다고 한다!)
마지막에 전체 대각선 2개의 길이가 같다면 직각이 맞는 것이다.
나는 1개만 대각선을 잇고 남은 부분은 반씩 해 넣었다.
열심해 했는데 이럴수가 직각이 맞지 않았다. 처음에 가새 임시고정을 어설프게 했거나 피스를 박을 때 틀어졌거나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풀어서 조금씩 잘라 내고 당겨 붙여 대각선의 길이가 맞도록 노력했다. 2-3번 고정했다 풀었다 한것 같았다. 수직, 수평 맞추기가 가장 중요하다더니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서 그렇구나 하는걸 실감 할 수 있었다.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많이 보고, 만들어야겠다.
내일은 하루 종일 벽체 만들기 시간이다. 정해진 위치에 석고 보드를 재단하여 붙인다. 잘 붙였는지 확인을 받았다면 만들었던 벽체를 해체하여 다시 길이를 재단해 두 번째 벽체를 만드는 것이다.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일도 최선을 다해보자!
* 몇 시까지 상담실로 오라는 안내를 받고 오후 벽체 만들기 시간 가운데 잠시 빠져나와 1대1 직업상담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상담을 받는모양이다. 첫 상담 시간이니 내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나의 감정은 어떤지(행동의 원인은 감정이고, 그 감정의 깊은 곳에는 나의 가치관, 사고방식 등이 있을 수 있으니 감정을 파악하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와 비슷한 맥락의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 기억을 정확히 떠올리는건 어렵다), 체구나 성별에 따라 제한을 두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하되 너무 조바심 낼 필요는 없다는 말씀도 해 주셨다. 한 20분~30분 정도 상담을 받은 것 같은데 조금 긴장되지만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상담 선생님의 말씀을 들을 수록 내가 지지받고 있고 평안해지는 것 같아 좋았다. 사실 나는 깊은 생각을 안 하고 흘러가는대로 사는 사람인데 조금 긴장되며 깊게 생각을 하게 되는 이런 시간을 가지니 정신이 바짝 차려시는 것 같기도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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